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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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여자친구랑 연극을 보고 왔다. 연극에 대한 사전 정보는 전혀 없었고, 그냥 여친이 재밌다는 얘길 어디서 듣고 와서 예매를 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보다 보니, 처음에는 이 연극이 삼촌 팬들의 극성스러운 팬모임을 희화화 한 연극인가 싶었다. 그런데 그러기에는 개그가 좀 많이 부족해 보였고, 스토리도 많이 부실하게 느껴졌다. (단순히 그런 연극이었다면 훨씬 더 재미있게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처음 한 시간은 도대체 이게 뭐하는 연극인가 싶을 정도.. 그런데 차차 스토리가 연결이 되면서, 초반에 깔아 놨던 많은 이야기들이 뒷부분에서 복선으로 살아나긴 한다.

결국 끝나고 보니 범인 찾기 류의 연극이었다. 예전에 봤던 쉬어매드니스처럼 아예 오픈 엔딩은 아니였고, 결론도 남..

장점)

  1. 컬처스페이스 엔유 공연장에 처음 가 봤는데, 자리도 널찍하고, 의자도 편하고, 좋았음.
  2. 많은 복선들?

단점)

  1. 일본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 보면 더 좋을 듯. 이에모토, 키무라 타쿠아와 같은 등장인물들의 아이디로 웃음을 주는데, 난 이게 왜 웃긴지 몰랐었음.
  2. 널찍한 공연장에 대한 댓가인지, 아니면 저작권료가 비싼건지.. 다른 연극에 비해 약간은 비싼 가격.
  3. 개그 부족. 웃음이 없는 건 아닌데, 10초에 한 번씩 빵빵 터지는 코미디 연극이라고 광고 하기에는 많이 부족했음.

지극히 개인적인 평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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