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하여

한창 이슈가 되었던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두 명 뿐이야? 라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수많은 사설 도박 사이트가 존재하고, 수많은 브로커들이 존재 할 텐데, 고작 한 명의 브로커와 연결된 선수 두 명이 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까?

정말 검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을 찾아내어 뿌리뽑고, 깨끗한 프로 스포츠를 만들고 싶었다면, 사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1. 사설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프로야구와 관련된 배팅 방법을 모두 찾는다. (e.g. 첫 타자 볼 넷, 1회 번트, 첫 번 째 공이 스트라이크 vs 볼.. 기타 등등)
  2. 프로야구 DB를 조회하며, 일반적인 경우와 벗어난 특이 케이스를 찾는다.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선수들도 평균에 비해 1회 볼 넷 확률이 매우 높았다고 한다)
  3. 특이 케이스에 대해 상세하게 분석한다. 선수의 과거 기록과 대조하여, 이 선수가 원래 그런 성향인지, 혹은 특정 경기에서만 그런 것인지를 찾는다.
  4. 일정 수준 이상의 근거가 확보되면, 해당 선수의 금융기록을 조사한다.

내가 느끼기에, 검찰은 원래 프로야구 승부조작을 뿌리 뽑고자 했던 것이 아니고, 다른 사건을 조사하다가 브로커가 나왔고, 이 브로커가 프로야구까지 연결이 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수사를 했었던 것 같다. KBO야 최대한 빨리 이슈가 정리되고, 시즌이 열리는 것이 최대 과제일테고.. 과연 이번 사태를 이렇게 마무리하고 넘어가도 될까? 검은 돈을 받은 누군가는 뒤에서 웃으며 다음 기회를 노릴텐데.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