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하여
- Diary
- 2012. 3. 16.
한창 이슈가 되었던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 수사 결과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두 명 뿐이야? 라는 의문이 생기게 된다. 수많은 사설 도박 사이트가 존재하고, 수많은 브로커들이 존재 할 텐데, 고작 한 명의 브로커와 연결된 선수 두 명이 다라고 주장하는 것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을까?
정말 검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선수들을 찾아내어 뿌리뽑고, 깨끗한 프로 스포츠를 만들고 싶었다면, 사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할 수 있다.
- 사설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프로야구와 관련된 배팅 방법을 모두 찾는다. (e.g. 첫 타자 볼 넷, 1회 번트, 첫 번 째 공이 스트라이크 vs 볼.. 기타 등등)
- 프로야구 DB를 조회하며, 일반적인 경우와 벗어난 특이 케이스를 찾는다. (이번에 문제가 되었던 선수들도 평균에 비해 1회 볼 넷 확률이 매우 높았다고 한다)
- 특이 케이스에 대해 상세하게 분석한다. 선수의 과거 기록과 대조하여, 이 선수가 원래 그런 성향인지, 혹은 특정 경기에서만 그런 것인지를 찾는다.
- 일정 수준 이상의 근거가 확보되면, 해당 선수의 금융기록을 조사한다.
내가 느끼기에, 검찰은 원래 프로야구 승부조작을 뿌리 뽑고자 했던 것이 아니고, 다른 사건을 조사하다가 브로커가 나왔고, 이 브로커가 프로야구까지 연결이 되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수사를 했었던 것 같다. KBO야 최대한 빨리 이슈가 정리되고, 시즌이 열리는 것이 최대 과제일테고.. 과연 이번 사태를 이렇게 마무리하고 넘어가도 될까? 검은 돈을 받은 누군가는 뒤에서 웃으며 다음 기회를 노릴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