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일 먼저하기
- Diary
- 2013. 7. 5.
예전에 대학교 때 시간 관리에 대한 강의를 들으면서, 해야 하는 일들을 중요도, 긴급도 두 축으로 나눈 다음, 긴급하고 중요하지 않은 일 보다는,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을 먼저 처리하라고 배웠다.
대충 요런 사사분면 이었던 것 같다. 출처
당시에 배울 때는 당연히 긴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되었고, 왜 저런 잡-_-일을 먼저 처리하게 되는지 이해를 못했었다. 실제로 난 그럭저럭 목표를 잘 세우고, 제법 중요한 일에 시간 투자를 잘 하는 편이었고..
그런데 요즘 내가 회사에서 시간을 쓰는 task들을 분석해보면, 2순위로 해야 하는 중요한 일 보다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잡-_-다하고 긴급한 일들에 시간을 더 쏟아 붓는 게 느껴진다. 지금 외부 커뮤니케이션을 따로 할 사람이 없어서, 업체들을 만나고, 업체들이 보낸 메일들에 대답하고, 요구사항들을 처리하는 일들을 주로 내가 하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요구사항들은 끝없이 밀려오고, 정작 내가 해야 하는 중요한 일들 (추천 알고리즘 튜닝, 추천 플랫폼 업그레이드)은 계속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
심지어 오늘은 아침에 출근을 하면서 하기로 마음을 먹었던 일들을 전혀 못하고, 이메일 처리 및 새로 생긴 잡다한 task처리에 시간을 다 뺏기고 나니 어느 새 저녁 먹을 시간.. 저녁을 먹으면서 다시 생각해보니, 하루 종일 처리한 일들이 그렇게 중요한 일이었던 것 같지도 않다. –.-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자잘한 task 몇 개는 다른 분께 업무 분담을 하고, 저녁을 먹고 야근을 하면서 원래 계획 했던 일 몇 가지를 처리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오전에는 외부 요청 사항은 싹-_- 무시하고, 우리가 우선 순위를 정한 중요한 일을 먼저하고, 밥 먹고 졸릴 점심 이후의 시간에 잡다한 요청 사항을 좀 처리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