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 9일차 버클리, 스탠포드

9/29 월요일

오랜만에 여유를 즐기며, 느즈막히 일어났다. 이번에 머문 호텔에도 멋진 수영장이 있었는데, 수영복을 챙겨오지 않은 것이 너무 아쉬웠다. 다음에 미국 서부로 출장 나올 기회가 생기면, 무조건 수영복을 챙겨야지.

오후에는 버클리로 이동을 해서, 학교를 잠깐(10분 정도 --;) 구경했다. 2007년에 재환이 땜에 몇 번 놀러 갔으니 대략 7년만인가. 하긴, 이 동네 추억은 대부분 7년 만의 추억이다. 버클리에는 신기할 정도로 머리가 검은 동양인들이 많았다. 아시아인들이 공부를 잘해서? 이유는 잘 모르겠다.

행사장에는 CS 전공자 한 분을 만났는데, 나이도 있으시고, 한국에서 취업을 하고자 하는 의지도 있으셔서 사내 팀과 연결을 해 볼 계획이다. 그런데 엄밀히 따지면 세부 전공이 많이 달라서 잘 될지는 모르겠음. 뭐 어디까지는 내 역할은 필터링이랑 연결까지니..


9/30 화요일

오늘은 미국에서 마지막 일정이 있던 날. 이제 슬슬 한국이 그리워진다. 시차는 완전히 미국에 맞춰 졌지만, 그래도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니 좋다. 흐흐..

오전에는 오늘도 별다른 일정이 없어서 뒹굴뒹굴 하다가, 회사에서 같이 온 분들이랑 아울렛을 갔다. 원래는 샌프란에 있는 우리 회사 미국 오피스를 가 보고 싶었는데.. 뭐 난 차가 없으니 별 수 있나 따라 가야지. 


그렇게 방문한 아울렛에서 결국 BOSE QC 15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을 구매함. ㅋㅋ 


이렇게 생겼음.


작년에 뉴욕 출장 갔을 때 애플 스토어에서 보고 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 사고 좀 아쉬워 했었는데 (당시에 한국에 출시가 안 됐었음) 결국 이렇게 출장와서 구매를 하게 되었다. 한국 정가는 43만원. 미국 리테일가는 $299, 난 factory renewed 제품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제품을 공장에서 체크하고 다시 포장한?) 을 $249에 구매함. 세금까지 $260 정도 줬으니 대충 28만원 정도. 15만원 아꼈음 ㅎㅎㅎ


오후에는 써니베일 근처 식당에서 스탠포드 학생들을 대상으로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력서를 확인 해 보니, 전공이 그럭저럭 맞는 분이 한 분 있었다. 그런데 그 분이 등장하셔서 얼굴을 확인 하니, 안면이 있는 누님이 아니신가! (어째 전공이 조금 특이 했는데, 어쩐지 익숙하더라..) 그런데 누나가 날 처음에 못 알아봐서 ㅠ.ㅠ


"어? 어! 혹시 저 기억 안 나세요? 그때 거기.."

"아! 맞다!!"

와 같은 다소 뻘쭘한 과정을 거쳤음.


나중에 누님이 말씀하시길, 그때는 좀 파릇파릇했는데, 지금은 확실히 직장인 같아서 못 알아봤다고 ㅠ.ㅠ 

"에이~~ 아니예요! 나 하나도 안 변했는데!" 

라고 말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자기 전에 세수하고 거울을 확인 해 보니 웬 아저씨가 딱! 하고 있어서 좀 슬펐다. 아... 나도 늙었구나. 헐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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