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 스마트폰을 통한 외부 리모컨 계획
- 생각정리
- 2015. 1. 20.
우리가 흔히 리모컨이라 부르는 이것의 정식 명칭은 remote controller 이다. 주로 IR(적외선) 센서를 통해 본체와 미리 정의된 간단한 신호를 주고 받아, 본체에서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진 상태에서 본체를 조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나는 가까운 미래에 remote라는 단어가 조금 더 확장될 것이라고 믿는다. 현재는 본체에서 몇 미터 떨어진 상태에서 조작하는 수준이지만, 이 몇 “미터”의 제한이 없어지면 어떻게 될까?
- 찜통 같은 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집에 들어가기 10분 전에 미리 에어컨을 가동한다.
- 반대로 너무 너무 추운 시즌에는 집에 도착하기 30분 전에 미리 보일러를 가동한다.
- 퇴근 시간이 유동적이어서, 세탁기의 예약 세탁 기능을 활용할 수 없을 때, 회사에서 퇴근을 하면서 세탁기의 세탁을 시작한다.
지금 시점에서도 스마트홈이니 스마트가전이니 하면서 매우 비싼 값을 지불할 경우, 위와 같은 아이디어의 일부를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비싼 아파트인 자이에서 제공하는 자이 스마트홈 앱. 이 앱을 통해 외부에서도 집의 온도, 조명 등을 제어할 수 있다.
독일 Tado 사에서 개발 중인 Tado cooling
앱을 이용하여 외부에서 구형 에어컨을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하지만 이러한 인프라가 제공되지 않거나, 별도의 비용을 들이기 부담스러운 대다수의 기존 아파트/가전들은 어떻게 해야할까?
여기서 주목해 봐야 할 점은 요즘 스마트폰들에 달려 나오는 IR센서이다.
2년 전체 출시된 갤럭시 s4에도 IR센서가 달려 있다.
몇 년 전부터 스마트폰에서 IR센서를 탑재하고 나오는 경우가 많으며, 앱을 통해서 리모컨 기능을 지원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똑똑한 스마트폰들 대부분이 안타깝게도 1~2년이 지나면, 구형이 되고, 주인들은 신형 스마트폰을 갈아타면서 집 서랍장에서 뒹굴게 된다.
여기서 반짝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IR센서가 달려 있는 구형 스마트폰을 집에 배치하고, 앱을 설치한다. 외부에서 사용자가 스마트폰 앱/웹을 통해 로그인을 한 다음, 집에 있는 구형 스마트폰에 명령을 내려 집 안에 있는 기기들을 조작한다면?
그렇다. 우리는 의외로 간편하게 스마트홈/스마트가전의 시대로 갈 수 있을지 모를 일이다. 내가 좀 더 잉여로워진다면 꼭 한 번 개발 해 보고 싶은 아이디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