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3 아이덴티티 & 그리고 몇 가지 궁금한 점들 해결
- 리뷰
- 2017. 3. 2.
처음에 왓챠에서 아래와 같은 줄거리만 대충 확인을 하고는
23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제임스 맥어보이). 그는 언제 누가 등장할지 모르는 인격들 사이를 오가며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하는 ‘플래처’ 박사(베티 버클리)에게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어느 날, ‘케빈’은 지금까지 등장한 적 없는 24번째 인격의 지시로 3명의 소녀들을 납치하고 오래도록 계획했던 비밀스러운 일을 꾸민다. 소녀들이 그에게서 도망치려 할수록 ‘케빈’의 인격들은 점차 폭주하기 시작하는데…
아무런 근거 없이 007류의 액션 스릴러? 첩보? 영화인줄 알고 이 영화를 골랐다. (정말 줄거리를 대충 본 게 문제인듯) 그런데 뭔가 막상 영화가 시작되자 뭔가 내 예상과는 다르게 영화가 마구마구 흘러 갔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다 보고나니 궁금증도 많이 생기고, 내가 다 제대로 이해한 게 맞나? 싶은 부분도 몇 개 보이고.. 개인적으로는 뭔가 인셉션을 보고 온 듯한 느낌이었다. :-) 내 평점은 5점 만점에 4점!
아래는 스포일러가 포함된 내용이며, 영화를 보고 난 후 궁금했던 점을 찾아본 거.
Q1) 이거 실화인가?
A) 실제로 영화 주인공과 유사한 24명의 다중인격을 가진 빌리 밀리건이라는 사람이 존재했었다고 한다. 이 사람도 각 인격 별로 유창하게 구사하는 언어(영어, 아프리카어, 아랍어 등)가 다르거나, 수학, 물리학, 의학에 대해 전문가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Q2) 엔딩에서 뜬금없이 나오는 브루스 윌리스는 대체 뭔가?
영화 마지막에 이 아저씨께서 등장하신다.
A) 감독 나이트 샤말란의 전작 중 하나인 언브레이커블의 주인공 데이비드 던이라고 한다. 던이 나왔기 때문에, 언브레이커블과 23 아이덴티티는 같은 세계관은 공유하는 영화가 되는데, 이렇게 되면 영화에서 좀 억지스러운 설정 (다중인격 중 1인의 몸이 슈퍼맨이 된다던가..)이 좀 수습이 된다고 한다. 언브레이커블에서 초능력자가 나오기 때문에, 애초에 23 아이덴티티에서도 초능력자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는 해석. 즉, 주인공은 단순히 다중인격을 가진 환자가 아니가, 초능력자라고 보면 된다.
Q3) 데니스가 비스트로 변신하기 전에 꽃을 사고, 지하철 앞에 꽃을 내려놓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
집에서 변신(?)을 하면 될텐데 굳이 지하철역까지 가서 변신을 하고 왔다. 출처 : 공식 예고편에서 캡쳐
A) 이것도 도무지 설명이 안 되는 좀 뜬금없는 장면이었는데, 전작인 언브레이커블과 연결되는 장면이라고 한다. 스토리 내에서 케빈의 아버지가 기차 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나오는데, 이 기차가 언브레이커블의 데이비드 던이 유일하게 사고에서 살아 남았던 기차라는 것. 그래서 자연스럽게 두 영화가 연결이 되고, 이 사고로 인해 케빈의 어머니의 학대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비스트가 등장하기 전에 그들이 마지막으로 기념했던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이건 전작을 보지 않은 사람들은 이해하기 쉽지 않을 듯 하다.
참고1. https://www.reddit.com/r/movies/comments/5p1gqe/official_discussion_split_spoilers/
참고2. http://ew.com/movies/2017/01/20/split-m-night-shyamalan-ending-inter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