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항 쭈꾸미 낚시 후기
- Diary
- 2020. 4. 8.
요즘 인생이 우울하다는 H형님을 위로하고자, J형이랑 같이 회사에 하루 휴가를 내고, 쭈꾸미 낚시를 다녀왔다. 간단하게 후기를 적어보면,
1. 광복낚시 http://www.815fish.co.kr 라는 곳에서 예약을 했는데, 막상 배를 타게 된 곳은 http://www.kingkongfishing.com 킹콩낚시라는 곳. 아마 업체들끼리 손님을 공유하는 모양이니 굳이 좋은 업체 찾겠다고 삽질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어차피 금액도 대부분 비슷함)
2. 시간 배라고 불리는 반나절 배는 보통 7시 30분 출발 12시 20분 정도에 다시 항구로 돌아온다. 5시간쯤? 종일 배는 5시 출발 16시 도착. 되도록 한 시간 전에 오라고 하는데 30분 전에만 가도 충분할 것 같다. 준비물 : 멀미약, 선크림, 모자, 목장갑 (물론 다 거기서 구할 수 있지만, 비싸게 판다)
3. 가격은 쭈꾸미 시간 배는 성인 4만 원, 종일 배는 6만 원 정도. 그런데 저건 배 승선료이고, 사실 추가 비용이 꽤 많이 들어가는데, 낚시대를 빌리는데 1만 원, 장갑이랑 낚싯바늘 등등을 빌리는데 다시 5천 원, 그리고 추를 빌리는데 또 5천 원 해서, 실제로는 시간 배를 타도 인당 6만 원쯤 비용이 든다.
4. 그리고 은근히 낚시 바늘이 여기저기 걸려서 많이 끊어 먹는다. 그때마다 바늘, 추 등등을 다시 사야 하는데, 이게 가격이 만만치 않다. 배에서 다시 팔기는 하는데, 한 번 리필(?) 할 때마다 낚싯줄, 바늘, 추 합쳐서 3천 원쯤 든 거 같고, 우리는 한 사람당 5번 넘게 끊어 먹었으니, 이 비용만 인당 1만 원이 넘었다. 거의 소모품 수준.
5. 제일 중요한 것! 봄 쭈꾸미는 가을 쭈꾸미 대비 거의 잘 안 잡힌다고 한다. 헐.. 그리고 심지어 물때라는 게 있는데, 물 흐름이 많을 때는 거의 안 잡힌다고.. 우리가 간 4월 7일은 물때가 거의 MAX라서 사실 배를 띄우면 안 되는 날인데, 업체는 이런 거 설명 안 해주더라. 결국 우리 배에서 한 15명 정도 간 거 같은데, 쭈꾸미는 딱 한 마리 잡았음. 가기 전에 반드시 여기에서 물때를 살펴보고 가자. 물때가 조금/무시 일 때가 쭈꾸미 낚시하기 좋다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