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쯤..

안경을 벗고, 휴대폰을 방에 고이 모셔두고, 자그마한 가방에 지갑 하나만 넣고 여행을 떠나고 싶다.

안경을 벗은 내 시력이란, 1m밖에 있는 번호판도 못 읽는 수준이지만,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들의 기준일 뿐.

숫자 1234가 뿌옇게 ○○○○로 보인다면 난 ○○○○로 해석하면 될 것 아닌가?

마찬가지로 사물을 볼 때, 일반적인 시각을 버리고, 내 눈을 통해 들어 오는 영상 정보를 이용해서 추리를 하고, 하나하나 맞춰 가는 재미는 매우 독특하다.

물론 바쁘디 바쁜 학기 중에 이런 거 하고 돌아 다닐 시간이 없을 것을 알기에..

이틀밖에 안 남은 방학에 어떻게 해서든지 밖으로, 밖으로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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