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논문?

사건은 정확히 어젯밤 11시에 시작되었다. 실험 설계 및 숙제를 하느라 늦게까지 랩에 남아 있었는데, 교수님의 낭랑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다.

"얘들아~ 우리 HCI에 논문 낼 사람?"

해서 당첨된 사람이 나랑 갑종이랑 성훈이형까지 세 명. 성훈이형이야 석사 졸업한다고 열심히 달리고 있으니 그걸로 써서 낸다 치고, 나랑 갑종이는 난감하다.

갑종이는 학부 때 과제연구로 했던 AR를 사용한 도자기 시뮬레이션을 할 듯한대, 이게 그림으로만 보면 꽤 그럴듯하다. 내용이 별로 없어서 그렇지 ㅡ,.ㅡ


문제는 모바일 햅틱 디스플레이에 논문을 써야 하는 나인데..
나도 그림으로 밀어붙이면 꽤 그럴듯하긴 한대,
mhd.jpg
기껏 robot motion planning만 해서 논문을 낼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지금 어디까지 해서 써서 낸다고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좀 빡시긴해도 거창하게 햅틱 렌더링 부분까지 넣어 버리면, 이 기회를 발판삼아 좀 더 연구가 진척될 거 같긴한대, 당장 12월까지 KT과제도 해야 하고, Computer Animation term project도 해야 하고, 윤실이랑 KT공모전도 도전하기로 했는데 ㅡ,.ㅡ
과연 12월에 무사히 잘 수 있는 날이 얼마나 될 것인가. 푸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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