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깨지는 랩미팅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주일에 한 번씩 교수님과 랩미팅이란 걸 한다. 교수님 꾸중이 너무 두려워서 랩미팅하기 싫다는 대학원생들 얘기는 남의 동네 얘긴줄만 알았는데, 어느새 보니 요즘 내가 딱 그꼴이다.

사실 돌이켜보면, 학기 중에는 숙제하랴, 프로젝트하랴, 랩 잡일(은근히 많다)하랴 다른 일이 많아서 정작 중요한 연구에는 별반 진전이 없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마음을 다잡고, 2007년 부터는 졸업 6개월 전이라는 짬밥을 앞세워서 랩 잡일에서도 한 반 뒤로 물러서고, 당장은 불필요해 보이는 스터디(현재 랩에서 Digital Signal Processing에 관한 스터디 진행 중)도 과감히 빠지고 딱 연구에만 몰두 중이다.

그래서 지난 1월동안 성과가 Mobile Haptic Display 소스코드 통합해서 센서로부터 사람의 움직임을 추적해서 로봇이 따라 움직이게끔 만들고, 팔자에도 없는 Robotics 책 보고 공부해서 로봇에서 PHANToM으로 가는 transformation도 유도하고, Denavit-Hartenberg form으로 바꿔서 표현하는 등등..  나름 재미를 붙여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데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서 매번 교수님과 미팅을 같이하는 파트너가 밤마다 WOW에 빠져 사는건지, 아니면 정말 시간 관리를 못하는건지, 영 성과가 없는데, 덕분에 나한테도 불똥이 튀고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별로 중요한 부분이 아니고, 우선순위에서도 밀리는 일인데도 정색을 하시고 물으시면 사실 의욕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우선 다음 주 랩미팅 때 상황을 봐서 그때도 나한테 이유없는 불똥이 떨어지면 파트너랑 미팅을 따로 하고 싶다고 교수님께 말씀드려야겠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 사실 나도 별로 실천 못하는 말이긴 한대, 정말 리더에게는 절실히 필요한 요건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