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술떡잔치 2007 (4/14~4/19)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항에 있으면서 그나마 가볼 만한 행사 중에 하나는 경주의 술떡잔치이다. 정식 명칭은 한국의 술과떡잔치.

경주시가 운영하는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올해 술떡 잔치는 4 14()부터 4 19()까지 6일간 진행된다고 한다.

포항에 있으면서 2004년과 2005년 술떡잔치를 다녀왔는데, 오늘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관련 사진이 몇 장 나온다.

http://xlos.tistory.com/711
http://xlos.tistory.com/712
http://xlos.tistory.com/775

저 때는 내가 저랬나- 싶기도 하고, 에피소드들도 참 많았는데, 다 적으려니 귀찮고 -.-; 그냥 몇 가지 도움이 될만한 팁을 적어볼까 한다.

1.
차보다는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하라.
 
처음 술 떡 잔치를 갔을 때, 멋 모르고 경주 역에 내려서 "술떡잔치 하는 곳이요~" 이라고 했다가, 500m가고 다시 경주 역으로 돌아왔었다. 차를 타고 오는 사람이 워낙 많기 때문에 보문단지 가는 길은 아예 주차장이라고 보면 된다. 차다리 경주 역 주변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타고 가는 것이 낫다. 2005년 기준으로 자전거 한 대에 5천원 정도 대여료에 신분증을 맡기고 쉽게 빌릴 수 있었다. 보문단지까지는 자전거로 30~1시간 정도.

2.
늦은 시간보다는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하라.
 
떡을 먹고 배를 채울 요량으로 저녁 6시쯤 도착하면 시식용 떡이나 시음용 술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특히 마지막 날 저녁에는 판매용 술/떡 들이 모자란 경우도 있으니, 가서 조금 구매해 올 생각이라면 오후 3~4시쯤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3.
배를 든든히 채우고 가라.
 
그래도 명색이 술과떡 잔치이기 때문에 은근히 시음용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 대부분 전통주이기 때문에 알콜 도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색이 고와서, 병이 이뻐서, 이름이 이뻐서, 친구 따라서 한 잔 두 잔 받아 마시다 보면 빈 속에 취해서 돌아오는 길이 고달파 지는 경우가 왕왕 있다. 가기 전에 미리 배를 채우고 가던지, 아니면 떡을 파는 곳에서 안주용으로 떡을 조금 사 가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4.
덮석 사지 말고 충분히 돌아본 다음에 구매하라.
 
떡의 경우는 어차피 가격이 고만고만 하지만, 술의 경우는 대부분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가격 정찰제라기 보다는 어차피 판촉용으로 술을 판매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말만 잘하면 2병에 5천원 하던 술을 3병에 5천원에 주기도 한다. 또한 비슷한 맛에 같은 용량의 술이 여기선 3천원이고 저기선 2천원에 미니어처 병까지 끼워주는 경우가 있으니 충분히 돌아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다.

5.
등에 메는 베낭을 가지고 가자.
 
이건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만약 역에서 행사장까지 자전거를 타고 간다면, 돌아올 때도 자전거를 반납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고 돌아와야 한다. 여기서 아무 생각 없이 빈손으로 가서 술이라도 구매하게 되면 보통 술을 비닐봉지에 담아 주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돌아 오다가 몇 병은 깨지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실제로 아까운 미니어쳐 병을 깨 먹었었다 T.T) 자전거를 타고 움직이고 술을 구매할 생각이라면 백팩을 반드시 챙겨가자!

이 외에도 홈페이지를 참조하고 여러 가지 행사를 미리 살펴보고 가면 (2005년에는 떡만들기 행사에 참여했었다 ^^) 친구들과, 연인들과 뜻 깊은 시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댓글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