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되고 싶었다. 딱히 이유가 있었다기 보단, 돈을 많이 벌고 사회적으로 인정 받는 직업이였으니까. 왜 공대를 왔을까. 생각해 보면 정말 웃기는 일이다. 난 중, 고등학교 생활기록부 장래희망란은 항상 변호사 아니면 의사였다. 고등학교 땐 한의사였던가. 하여간 그랬다. 고2때 친구가 쓴다기에 나도 원서를 냈고, 덜컥 붙어 버린게 문제였다. 솔직히 밝히자만, 그때 진짜 면접 못 봤다. 왜 붙여줬을까. 그냥 그때 떨어졌으면 마음 독하게 먹고, 수능봐서 치의대 갔을텐데. 정작 나한테 바람 넣고, 우리나라 자동차를 바꿔보겠다면 카이스트 기계과로 갔던 내 친구넘은 군대를 갔다 오더니 바이오 뭐시기 학과를 갔댄다. 알게 모르게 이넘도 의학대학원을 생각했던 모양이다.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네. 나중에 전화나 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