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뻘짓

어제 택배 하나를 반송했다. 택배 아저씨가 사무실에 4시에 오신다고 하셨는데, 만약에 전화를 안 받으면 시간이 없어서 그냥 가야 한다고 말씀하시기에, 또 건물 밖에 있는 편의점까지 가서 택배를 부치고 왔다. 편의점에서 택배 접수를 받아서 그런지 조그마한 박스였는데도 가격이 무려 5천원. 뭐 어차피 착불이었으니 맘 편히 접수를 시켰다.

오늘 오후 네 시 경. 상무님께서 우리 팀을 다 부르셔서 뭔가 중요한 얘기를 하고 계시는데, 계속 전화벨이 울린다. 아직 신입*-_-*이라 차마 받지는 못하고, 계속 끊어버렸는데, 택배 기사 아저씨였다. 오늘 택배 받을 게 없는데 뭐지.. 속으로 엄습하는 불안감.

상무님 방에서 나오니, 다른 팀 과장님께서 택배 하나가 착불-_-로 와서 받아놨다고 말씀하신다.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박스는 바로 어제 내가 보낸 그 박스가 아닌가;;

택배 반송이니깐 보내는 주소랑 받는 주소랑 바꿔서 적었어야 되는데, 그대로 적어버린 어이 없는 -_-;; 상황.  팀 분들은 오늘 나의 삽질 덕에 즐겁게 웃으셨지만, 아까운 내 돈 5천원은 어쩌나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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