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전화

예전에 블로그에 썼듯이 1544-0044를 이용하면 국제전화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아, 물론 핸드폰 요금은 내야한다-) 그런데 난 핸드폰 요금이 공짜니깐- 국제전화를 무료로 걸 수 있다는 결론! 그래서 종종 미국에 있는 친구들(몇 안된다)에게 전화를 거는데, 오늘은 특별히 Dov아저씨께 안부전화를 드렸다.

지난 3/13~14에 미국 네바다주 Reno에서 IEEE Virtual Reality 2008과 함께 덤으로 (^^) 2008 Haptics Symposium 행사가 열렸다. ETRI에 갔으면 눈치 안 보고 학회도 참석하고, Dov아저씨도 만나고 좋았을텐데, 이럴 땐 회사가 참 아쉽다. -.ㅜ

여기서 잠깐) 회사에서 팀장님과의 대화 몇 토막!

"저.. 논문 써도 되나요?"
"응! 물론이지!"
"오~ 정말요??"
"당연하지- 업무 다하고."

=_=);;

또 한 번은,

"저.. 제가 연구실에서 논문 쓴게 있는데, 학회 가서 발표해도 되나요?"
"뭐 특별히 바쁜 일이 없으면 가도 되지~"
"차비는...(회사에서 주나요?)"
"어딘데?"
"미국이요."
"당연히 자비로 가야지~"

ㅜ.ㅜ) 위 두 대화에서 볼 수 있듯이, 역시 회사는 회사인지라, 연구하는 곳이랑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ㅋㅋ 그래서 결국 학회에 못 가고, 나 대신 Dov아저씨께서 포스터를 출력해서 가셔서 직접 발표하셨다. 그래서 오늘 안부도 물음 겸 전화를 드렸다.

여전히 아저씨 영어는 빠르시고, 내 영어 실력에 대한 믿음이 강하셔서, 그냥 native를 대하듯 빠르게 말씀하셨다. -_-; 바쁘셔서 햅틱 디바이스를 못 들고 가신 관계로, 데모는 못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흥미로워 했다고 하셨다. (내가 봤을 땐 NASA 이름빨이 아니었을지.ㅋㅋ) 그리고 사람들이 다음 단계의 연구는 언제 수행되냐고 물으셨다며, 얼른 미국에 Ph.D.로 와서 연구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으셨지만- 난 신성한 국방의 의무때문에 minimum 3년은 한국에 더 있어야 한다는 거 ㅎㅎ 3년이면 누군가 우리 연구의 다음 단계를 하지 않았을까? (혹은 아무도 관심을 안 가져 묻힐 수도 있겠다. -_-)

그렇게 출근길에 짧은 전화통화를 끝내고 회사에 와서 메일 체크를 해 보니 Dov아저씨가 오랜만에 목소리 들어서 반가웠다며 메일을 보내셨다. 그리고 포스터 파일을 수정하다가 식 하나가 잘못됐다며 새롭게 보내주셨다. 흠.. 그러고보니 전화 말미에 그런 말을 하셨던 거 같기도 한데- ㅋㅋ 역시 아직 많이 모자란 히어링의 세계다.

*기념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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