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정보로 위치 추적
- 통신회사이야기
- 2009. 3. 31.
최근에 하고 있는 흥미로운 일이 AP (Access Point, 무선 공유기) 정보를 이용한 위치 추적 솔루션 검증이다. 사실 AP를 이용해서 위치 측위를 하자는 얘기가 나온지는 꽤 오래 전이다. 그리고 SKYHOOK Wireless 이라는 미쿡 회사는 이미 각 AP들의 위치 정보를 DB화 하고 미국에서는 상용 서비스도 시작하였다.
통신 회사 입장에서는 기존 기지국 기반 위치 측위는 분명 한계가 있다. 기지국 자체가 그렇게 촘촘하게 박혀있지 못하니, 아무리 삼각측량이니 복잡한 공식을 써 봐야 위치 정확도가 50 m 안쪽으로 들어오기는 힘들 것이다. 그래서 생각한 대안이 바로, AP이다. 가정이나 중소규모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유무선 공유기, 기업에서 경쟁적으로 구축하는 무선랜 장비들, myLG070을 필두로 한 인터넷 전화기에 포함되는 AP 등등.. 어찌보면 AP는 이미 우리 주변에 충분히 있고, 이에 대한 위치 정보만 수집할 수 있다면, WiFi만 장착된 단말기에 꽤나 정확한 위치 정보를 줄 수 있다.
WiFi 신호 거리가 일반적으로 30~40m, 방해물이 없는 직선 거리에서 100m 라고 하니, 복잡한 공식 없이, 그냥 주변에 가장 강한 신호를 가진 AP 위치를 찍어줘도 위치 정확도가 100 m 안쪽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얼마나 멋진 시스템인가~
가장 우려했던 점은 정말 우리 주변에 AP가 충분히 있을 것인가 하는 점. 실제 UMPC에 GPS를 연결하여, 주변 AP의 세기와 위치 정보를 모은 결과, 대로변은 물론, 주택 주변에도 충분한 수의 AP가 존재한다.
아래는 프로그램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DB에 넣고, 네이버 지도 OpenAPI로 표시한 것.
현재 계획은 GPS와 WiFi 스캔이 가능한 UMPC에서 위치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해주는 클라이언트 프로그램과 서버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최종적으로 WiFi 신호를 올렸을 때 위치 정보를 내려주는 pilot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다. 앞으로 몇 주는 매우 바쁠 것 같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