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나이트를 다녀와서
- Diary
- 2010. 2. 11.
구글에 아는 분 덕분에 구글 나이트에 다녀왔다. 구글에서 준비한 PM과 엔지니어 분의 talk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도움이 됐던 것은 마지막에 있었던 엔지니어 분과의 Q&A 시간. 몇 가지 민감할 것 같은 정보는 제외하고, 블로그에 적어보자.
Q) 구글은 incremental indexing이 가능한가?
A) 당근 가능하다. 예를 들어 뉴욕 타임스와 같은 경우, 기사가 뜨고 크롤링이 된 다음, xx초가 지나면 검색에 노출된다.
Q) 구글 면접에서 탈락했을 경우 그 정보가 계속 남아 있는가?
A) 아니다. 면접을 봤다는 정보는 남아 있지만, 1~2년 뒤에는 정보가 리셋되어 새로 시작된다.
Q) 한국처럼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것도 아닌데, 그 사람이 그 사람인지는 어떻게 확인하나?
A) 이력서를 machine learning 한다. (;;) 그리고 그 사람이 어느 대학을 나왔고, 어느 곳에서 일했는지를 기계가 파악한 다음, 구글에서 일하는 동일한 background를 가진 사람이 있을 경우, 자동으로 reference 체크를 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면 바로 탈락. 그래서 credit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삼성도 이런 과정을 거치지만, 삼성은 사람이 한다면 구글은 기계가 한다.
Q) 인터뷰 과정에서 조언을 한다면?
A) 먼저, 한국 사람은 혼자 잔뜩 고민하고 완벽한 답을 내려는 습관이 있는데, 이는 별로 좋지 않다. 구글 인터뷰는 “과정”을 보자는 것이지 결과만 가지고 판단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비디오 검색 엔진을 설계해보라” 라는 질문이 주어지고, 답변을 하면, 거기서 조건을 추가하거나, 빼면서 이 사람이 해결책을 찾는 과정을 보는 것이다.
Q) 인터뷰 문제는 어떻게 구하나?
A) 인터뷰 문제는 일정 사용 횟수(?)를 넘으면,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다. 그래서 문제도 항상 새로 만든다. 예전에 MIT에서 구글 면접에서 탈락한 학생들끼리 족보를 만들어서 돌린적이 있었다. 그래서 인터뷰어도 문제를 비정상적으로 빨리 푼다거나 하면 이 사람이 족보를 보고 왔을 것 같다는 판단도 한다.
Q) 각 나라 별로 검색 결과 customizing 작업을 하는가?
A) 어느 정도는 한다. 예를 들어, 미국은 web 의 검색 결과가 품질이 좋지만, 한국은 blog의 검색 결과가 품질이 좋다. 근본적으로 blog의 검색 랭킹은 본사에서 정하지만, 한국 검색 결과에서 blog의 비중이 크도록 랭킹을 매기는 작업은 로컬에서 한다.
Q) 구글은 소스 관리가 정말 잘 된다고 들었다. 다른 프로젝트의 소스 코드도 엔지니어가 마음대로 접근 할 수 있는가?
A) 97~8%의 코드는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부 코드(검색 랭킹, 광고 매칭 등)의 경우, 권한이 있는 엔지니어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내가 왜 이 코드가 필요한지를 확실히 execuse를 할 수 있으면 가능하다.
사람들은 요즘이 구글이 편했네, 정작 Evil은 구글이다!! 라는 사람도 있지만, 난 여전히 엔지니어의 관점에서 구글이 좋다 *-_-* 20% 룰도 좋고, 어떤 문제에 대해서 ROI니, 예산이니, 기계의 퍼포먼스를 따지지 않고, 창의적인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구글 만이 지닌 매력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