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 문화

너무 남의 회사 자랑만 써 놨더니, 좀 그래서.. 오늘은 우리 팀 이야기를 살짝 써 볼까 한다. 우리 회사도 엔지니어링 문화(?)가 강한 편인데.. 사실 아직 내가 회사를 그리 오래 다니지 않아서, 회사가 어떻다 라고 말하는 건 좀 그렇고, 오늘 있었던 일화 몇 가지를 소개하며, 우리 팀 문화(?)를 적어보자.

#1. “어떤 시스템” 구현을 위해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었다. 과장님 (이라고 하니깐 되게 어색한데, 우리 개발센터는 직급은 빼고 그냥 ~님이라고 호칭한다)이 어떤 아이디어에 필 받으셔서 계속 이거 어떠냐고 강력하게 밀고 계셨는데, 다들 그 아이디어에는 심드렁해 있다가 회의가 끝났다. 회의 끝나고 한 30분? 뚝딱뚝딱 하시더니, “거봐!! 이거 되잖아!!” 라고 자랑스럽게 결과를 들이 미신다. –.-; 뭐 물론 그리 어려운 코드는 아니였지만, 아이디어를 생각해내고, 스스로 구현을 하고, 증명하는 self motivated 되는 문화. (사실.. 엄밀히 말해서 과장님 업무도 아니였고, 과장님도 딴 거 할 거 많으심) 덕분에 난 과장님 아이디어로 가던가, 아니면 더 좋은 걸 만들어 내야 한다. :)

#2. 며칠 전에 팀에서 스터디를 시작했다. Java를 좀 더 효율적으로 써 보자는 차원에서 Effective Java 책을 가지고 스터디를 한다. 나야 Java 세계로 입문 한지 얼마 안되어, 아직 문법도 헷갈려 하는 단계라, 책에서 하는 말의 1/3 정도는 “도대체 이게 뭔 소린가? –_-?” 하고 있지만... 스터디를 하면서 팀 사람들 대화하는 수준을 보면 좀 놀랄 때가 많다. 저자가 하는 조언에 대해 다양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실체적인 예시/근거를 댄다거나, Java 원 소스 코드를 까면서 “이거 실제로 까면 이렇다?” 라고 설명한다거나.. 하다가 좀 미심적으면, 그 자리에서 직접 코드 만들고, compile해서 bytecode를 보면서 확인하기도 한다.

횡설수설 중언부언.. =_=;; 어쨌든 결론은!! 덕분에 자극도 많이 되고, 많이 배우고, 많이 공부하게 된다. 그래서 난 우리 팀, 우리 회사 분위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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