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xe를 급하게-_- 열심히 써 보고 드는 생각을 써봄.
- 제로보드4를 써 봤다고, xe를 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은 버려라. 제로보드랑 xe는 만든 사람의 일부가 중복된다는 거 말고는 정말 공통점이 저~~언혀 없다.
- xe로 홈페이지 좀 만들어봤다고, (=사용해봤다고) xe로 개발할 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라.
- xe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xe로 fast prototyping 하면 망한다.. 회원가입, 로그인, 게시판이 필요하니 xe를 끌어다 썼다간 배보다 배꼽이 커지는 사태에 직면한다.
- 메뉴얼의 부재. xe 홈페이지에서 메뉴얼로 가는 링크 찾기는 정말 하늘의 별따기이고, 그나마 구글의 도움을 받아 찾은 메뉴얼은 man 페이지를 수준이다. xe팀이 메뉴얼 업데이트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다.
- 모듈에서 출력한 번 하려면, module.xml 에서 action을 추가하고, queries 폴더에 쿼리 하나를 위해 별도의 xml 파일을 추가하고, controller랑 viewer에 해당 함수를 추가하고, tpl에 해당 변수를 보는 구문을 추가해야 한다. 기존에 php에서 직접 쿼리 날려서 print로 값을 간단히 찍어 보던 사람에게는 정말 난감하기 그지 없다. (그나마도 이런 흐름에 대한 메뉴얼도 부실하다) 분업화를 위해 모듈을 나눠놓았다는 건 이해를 하겠는데, 혼자서 빠르게 개발하기에는 오히려 독이다. (도대체 파일 몇 개를 고쳐야 하는지..)
xe는 php로 general한 platform 수준이 되기 위한 고민과 흔적이 엿보인다. 다양한 db를 지원하기 위해 query를 따로 xml로 지정해 놓은거나, html 마크업 작업자와 개발자가 완전히 분리되어 작업하는 점, MFC 시절에 잠시 접해 보았던 기능 혹은 개념 별로 controller, viewer, model로의 분리 등등..
그러나 이로 인해 초보 php 개발자들에게 xe는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졌고, 이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자세한 문서화 작업은 요원한 듯 하다. 덕분에 예전에 찾으면 다 나오던 빵빵한 커뮤니티는 힘을 잃었고, xe는 점점 my way를 가는듯한.. 어쨌든 난 xe가 제대로 문서화가 되기 전까지는 안 쓰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