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우루과이를 몰아붙인 자랑스런 태극전사들. 아르헨티나전처럼 허무하고 짜증나는 경기 안 보여줘서 고맙고, 다음 월드컵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해줘서 또 고맙다. 예전에는 우리가 16강 가면 '에이.. 실력도 안되는데 16강은 무슨~'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우리나라 팀도 16강에 나가기에 손색이 없는 충분히 강한 팀이라는 걸 느꼈다. (감독만 제대로 해 주면)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아쉬운 점은 거리 응원을 못했다는 것. 다음 월드컵이면 나도 이제 30대인데 거리에서 응원할 체력이 될까? ㅜ.ㅜ 마지막 아르헨티나전을 나가서 봤어야 했는데.. 흑흑.. 아쉽다. 대표팀이 8강에만 나가주면, 토요일 새벽 3시 경기라 꼭 나가서 봐 주려고 했건만.. 2014년엔 내가 체력을 길러놓을테니, 꼭 16강에 진출해줘~~
p.s) 다시 생각해보니 우루과이도 정말 잘했구나. 한골 넣고는 수비에 집중해서 우리의 그 파상공세(?)를 막아내더니, 동점 되자마자, 다시 공격전환. 우리 골문을 몇 차례 위협하고, 깔끔하게 한 골. 아르헨티나랑 우루과이랑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