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을 매기라면 별 세 개 정도? 시간 때울 때 볼만한 영화지만, 추천은 안 한다.
여자친구와 주말에 볼만한 영화를 찾다가, 요즘 박스 오피스 1위이면서 추천평이 좋길래 봤는데, 역시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일까. 역시 소설이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영화치고 만족하는 경우를 못 봤다. –ㅅ- 소설이나 만화의 방대한 스토리를 영화의 짧은 러닝 타임에 우겨 넣다 보니 어쩔 수 없는 한계인가 보다.
그래도 이번에는 원작 만화도 안 봤겠다, 강우석 감독에, 러닝 타임이 무려 2시간 40분이길래 혹시~ 하는 마음에 봤었지만.. 역시나..
일단 캐릭터들의 행동에 공감이 안 된다. 얘는 왜 여기서 이런 행동을 하고, 쟤는 왜 또 저러는지. 영화는 시종 일관 마을에 관한 큰 비밀이 있고, 이 비밀만 밝혀지면, 다 설명이 될 것처럼 얘기하지만, 비밀이 다 밝혀진 뒤에도 찝찝한 이 느낌.
영화의 마지막 반전 부분도 떡밥을 던져놔야 공감이 가지, 무작정 낚으려고 하니 별로 ‘오~~’하는 느낌은 없었다.
그나마 건진 점이라면, 난생 처음 배우들의 무대 인사를 봤다는 거? 일요일 이른 시간에 분당까지 찾아온 배우들은 입소문 좀 많이 내 달라는데.. 죄송.. ㅎㅎ
분당 씨너스, 영화 이끼 배우들의 무대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