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일기

2010. 11. 13. 토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영어 공부를 했다.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오후에는 지난 주에 포항 간다고 밀렸던 Mentalist랑 무한도전을 보느라 그만.. 그리고 저녁엔 용재님이 추천해준 만화책 “해황기”에 빠져서.. 토요일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참고로 스토리가 탄탄하고, 언제나 싱긋 웃으며 자신만만한 주인공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만화 해황기를 추천한다 미소

2010. 11. 14. 일요일

토요일에 시켜먹은 피자가 남아서 일요일에 나름 요리를 한답시고, 남은 피자에 마늘을 얹어서 갈릭 피자를 만들어 보았다. 결과는? 그동안 요리를 하면서 한 번도 나를 배신하지 않았던 마늘도 만능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체험하게 되었다. 결국 다 못 먹고 버렸다는 슬픈 체험기 –_-..

오후엔 여자친구랑 만나서 부당거래라는 영화를 봤는데, 명불허전. 간만에 수작을 본 듯 했다. 영화는 명품이었지만, 그 안에 들어 있는 내용은 우리를 씁쓸하게 만들었다. 영화는 분명 허구지만, 그 사회의 시대상을 반영한다. 과연 영화에서 무엇이 허구이고, 무엇이 진실일까?

스폰서 검사 사건에서 대부분의 검사들이 무혐의 처벌되고,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청와대의 대포폰이 논란이 된 시점에 적절하게 정치권에 폭탄을 던져준 검찰 수사를 보고 있노라면, 의외로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이 많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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