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기록들..

#1. 일본 지진

처음에 지진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언제나처럼 그냥 그러려니.. 일본이니 별 일이 없을 거야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던 중에 인터넷 상에서 비현실적인 스케일의 해일의 사진 및 동영상을 보고, 진도가 8.8(최근엔 다시 9.0이라고 하던데)이라는 소식까지 듣고 나니, 어라. 이거 좀 큰 일이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하룻밤을 보내고 나니 다시 그 날 느꼈던 비현실은 그냥 인터넷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남의 나라 이야기가 되어 버렸고, 이제 며칠 지나면 복구 뉴스가 들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원자로에 문제가 생겼고, 대피 명령이 났고, 실제 방사능 노출된 피해자가 발생하였고, 과거 체르노빌 원전 참사 얘기까지 나오는 것을 보고, 다시 걱정스러운 마음이 생겼다. 이러다 정말 원전이 폭발하고, 바람이 우리나라 방향으로 불면 정말 어디로 대피라도 해야 하는 건가 하는 쓸데 없는 생각마저 –.-;

평소엔 역사문제, 독도문제로 아웅다웅하고, 좀 얄밉기도 했지만, 얼른 다시 극복하고 일본사람들도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2. 나는 가수다

지난 주부터 보기 시작한 나는 가수다! 첫 회는 거의 콘서트 분위기로, 정말 오랜만에 귀를 호강시켜 주어 너무 행복했다. 그런데 개그맨들이 매니저로 나온다기에, 그래도 예능이니 오늘부터는 다음 미션 곡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분량을 채우겠구나 라고 예상했었는데, 오늘 분량도 대부분 가수들의 노래로 채웠다. 개그맨들의 시덥잖은 잡담이 없어서 좋긴 한데, 정말 이렇게 노래만 틀어서 예능을 끌고 나갈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하고.. ㅎㅎ 1박2일은 오랜만에 강적을 만났어!

 

#3. 과천 경마공원!

여자친구가 오늘 과천에서 교육이 끝나서 마중도 나갈 겸, 데이트도 할 겸 해서 과천 정부청사 근처에 있는 경마공원에 놀러 갔다. 처음으로 마권이란 걸 구매해봤는데, 우리는 아무런 정보가 없어서 그냥 로또처럼 아무 번호나 찍었다. 물론 적중한 건 없었음 –.-;

경마공원은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건물과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여러 체험행사를 할 수 있는 가족공원으로 나눠져 있었는데, 건물 내의 분위기는 정말 별로였고 (합법이라고는 해도, 기본적으로 도박이니만큼, 좀 그런 분위기가 있다), 건물 말고 실외에 따로 마련된 가족 공원 쪽은 꽤 괜찮았다.

애들은 자전거 타고 다니고, 가족 단위 방문객들은 돋자리를 빌려서 잔디밭에 누워있고, 직접 말한테 먹이를 줄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잘 마련되어 있었다.

한 번 기회가 되면 가 보고 직접 판단해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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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구매해 본 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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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퍼레이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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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정말 많았던 건물. 저곳 분위기는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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