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DC 2011을 보고..

주의 : 아래 내용들은 애플의 keynote를 보고 적은 개인적인 단상들이며, 근거 없는 추측들이 많습니다. :)

  1. iMessage
    • iOS 사용자들끼리만 사용할 수 있는 폐쇄적인 메신저라며, 평가절하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내 생각엔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 같다. iMessage가 기본 SMS앱과 통합되어 있고, 3G/WiFi 제약도 없고, 별도의 설치 과정이 필요 없다는 사실을 기억해 보면, 아직까지도 “어플”에 익숙하지 않은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다. 핵심은 대다수의 사용자들이 이게 iMessage인지, SMS인지 모르고 사용한다는 점이고, 그렇게 서서히 퍼져나갈 듯..
    • iMessage가 대세가 되면, 당연히 안드로이드도 기본 SMS앱에 google talk을 통합할 것이고, (이미 통합되었나?) 윈도우 폰도 live 메신저와 같은 자사의 메신저를 기본 문자 앱에 통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이동통신사는 그 동안 땅 짚고 헤엄치면서 벌어왔던 문자 수익은 포기해야 할 듯 하다. 컨텐츠도 뺏기고, 문자도 뺏기면 이제 이통사는 뭐 먹고 살려나..?
    • 곰곰이 생각해보면, 애플은 처음에는 이통사의 밥그릇에 숟가락을 얹지 않는 것 같다. 그러다가 3rd party 앱을 통해 어느 정도 쟁점이 이슈화되고, 이통사가 사회적으로 한 번 돌을 맞은 시점에, 이통사의 뒷통수를 치는 전략이랄까? Skype, Tango, Fring가 없이 facetime을 출시되고, WhatsApp Messenger, Kakao Talk 없이 iMessage가 출시됐다면, 아무리 애플이라도 전세계 이통사를 상대로, 그들의 뒷통수를 후려갈기는 민감한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스리슬쩍 넘길 수 있었을까? 이통사가 항의해도 애플은 아마 “이미 다른 어플들이 하고 있는건데 뭐” 라고 변명할 것이다. 하지만 써드파티 앱과 기본 앱 (preload 앱)의 영향력이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건 이통사들이 제일 잘 안다. 단지 그들은 타이밍을 놓쳤을 뿐..
    • 이제 이통사에 남은 것은 음성 통화 정도인데, 과연 이 밥그릇은 애플이 언제 숟가락을 얹을지 궁금함 ^^;;
  2. Twitter
    • 뭔가 하나는 SNS앱이 들어가긴 해야 한다. 자체적으로 서비스를 만들자니, 너무 늦은 듯 하고, 이미 global 하게 활성화 되어 있는 SNS는 facebook와 twitter 정도. facebook은 너무 콧대가 강했거나, MS와 뭔가를 만드느라 거절했을 것 같고, 그나마 twitter와 협상이 잘 된 거 아닐까 싶다.
    • 하나의 서비스를 OS 수준에서 박아 놓은 걸 보니, 뭔가 다음 단계가 더 있을 것 같다.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애플의 twitter 인수 혹은 지분 참여 정도..? 과연 어떻게 진행될까..
  3. Camera
    • 다 필요 없고, volume up 버튼으로 촬영이 된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할 뿐 ㅎㅎ 내가 keynote 동영상을 볼 때, 가장 박수가 많이 나온 부분인 듯? ㅋㅋ 

      정말 큰 박수를 받았던 한 장면
      caputured from Apple WWDC 2011 keynote

    • 그런데 그 동안 3rd party 앱들이 저 기능 구현할 때 마다,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루머로는 사용자의 일관성 있는 경험을 해친다던) 금지했었던 거 같은데, 자기네들이 하면 괜찮은 건가??
  4. iCloud
    • 다른 부분들은 다 고만고만해 보이고, 사용자에게 무료로 5 GB의 공간을 준다는 점과, 3rd party 앱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관련 API를 공개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것 같다. 당연히 각종 앱들이 너도 나도 API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사용자의 무료 공간은 금세 다 차게 될 테고, 그 이후의 유료 과금 정책은 어떻게 될까? 사용자들이 앱을 사용하기 위해 유료로 cloud공간을 늘릴 것 같지는 않고, 아마 앱 개발사들이 부족한 공간에 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앱 데이터를 애플 데이터 센터에 저장하게 되지 않을까?
    • 어라라?? 이거 어디서 많이 본 모델이네? 단순히 storage API를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key-value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고 소개하는 것으로 보아, 향후 map-reduce framework을 기반으로 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진출을 위한 포석이 아닐까 싶다. 개인용 보다는 기업용쪽으로.. 아마존의 EC구글의 AppEngine, MS의 Azure 처럼, 애플도 결국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 진출하지 않을까. 단순히 진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많은 앱 개발사들을 고객으로 끌어 안으며.. 애플 너네 참 똑똑한 거 같애.
        
      비싼 돈 주고 IDC를 장만했다고 자랑하는 잡스형님. ㅎㅎ 
      caputured from Apple WWDC 2011 key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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