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명량

대세에 동참해서 보고왔음. 스포일러 다수있음!

  1. 난 처음에 이순신 장군님이 전쟁 초기 활약하던 장면부터 시작할 줄 알았는데, 앞부분은 싹뚝 잘라 먹고, 곧바로 백의종군까지 건너뛰고, 배가 12척 남은 상황부터 시작해서 조금 당황했음. (그럼 그 수많은 대첩 중에 명랑 대첩 하나만 다뤄주는건가? 아.. 그래서 영화 제목이 명량이구나 -.-) (다시 생각해보니 제작비의 영향인 것 같다.)
  2. 왜 전투 초반에 대장선으로만 싸우는지 이해가 안됨. 영화에 따르면 그럼 대장선 한 척으로 40~50척의 적선을  몰살 시켰다는건데.. 아무리 조류와 물길 변화의 도움을 받았다고는 해도 너무 말이 안 되잖아 ㅠ.ㅠ 
  3. 영화 막바지에 백성(?)들이 뜬금없이 나타나서, 대장선을 구할 때는 손발이 오글오글.. 뭔가 감동적인 장면은 넣어야겠고, 지금은 좀 부족한 것 같고 해서 급히(?) 넣은 것 같았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억지 감동 부분이 빠졌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난 오히려 나머지 12척이 대장선을 구하러 오는 장면에서는 좀 울컥했었는데.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살릴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4. 뭐 어찌되었던 제일 궁금했던 부분은, 과연 12척의 배로 200~300척의 적선을 어떻게 무찔렀을까.. 하는 점이었는데, 이 부분도 영화는 거의 설명을 안함. 영화에 나오는 장면으로는, 그냥 배로 "들이받고" 이겼음. -_-; 조류와 회오리가 어떻게 쓰였다는건지.. 설명하는 부분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마지막에 이순신 장군님이 "사실 다 천운이었음" 하는 것도 좀 불만임. 수많은 전쟁과 전투에서 승리한 그 분의 전적으로 봤을 때, 이순신 장군님은 "천운"보다는 준비된 "지략가" 쪽이 더 맞는 것 같은데.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들리던 악평처럼 "정말 두 시간 내내" 지루한 영화는 아님. 나의 평점은 3.5/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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