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만들 때 주의할 점

연휴를 맞아 11시까지 푹 자다가, 다시 저녁 6시 즈음에 잠시 졸았던 죄로.. 새벽 5시가 넘어서도 쌩쌩하다. 내일(아니다. 오늘이군) 출근해야 되는데 망했음..

어차피 잠도 안 오는데 오늘 느낀 거 하나를 정리 해 본다. 요즘 모 과제 지원서를 하나 쓰고 있는데, 둘이서 같이 협업을 하면서 느꼈던 부분들.

  1. 스토리를 먼저 만들어라.
    • 윈도우 메모장을 열고, 당신이 생각하는 이야기의 얼개를 먼저 만들어라. 대충 ppt 한 장 당 1~2문장 정도라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전체적인 흐름이 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설득력이 있는지, 앞에서 제기한 문제를 뒤에서 다 해결하는지 점검해라.
    • 템플릿이 주어진다고 그 템플릿에 맞춰갈 생각을 하지 말고, 당신의 스토리에 집중해라. 템플릿이 제대로 된 템플릿이고, 당신의 스토리가 설득력이 있다면, 그럭저럭 다 맞춰진다.
  2. 발표자료가 되었던 제안서가 되었건, 앞에서는 자료 뒤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제기하라.
    • 예를 들어, “이 기술을 개발하게 된 동기? 문제점?” 등을 쓰면서 A, B, C라는 문제를 제기 해 놓고, 자료 안에서 A, B 만 해결 해 주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럼 C는?” 하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
  3. 만든 게 아깝다고 넣지 마라.
    • 자료를 만들다 보면 필을 받아서 온갖 reference들을 섭렵해 가며 누가 봐도 멋진 페이지를 만들었을 때가 있다. 그런데 전체적인 흐름에서 봤을 때, 아니다 싶으면 과감히 빼야 한다. 나중에 정신을 차리고 자료 전체를 review를 해 보면, 만들 때는 멋졌던 페이지가 “갑툭튀”한 느낌이 팍팍 올 때가 있는데, 만든 노력이 아까워서 못 빼고 있을 때가 은근히 있다. 정 아쉬우면, 차라리 appendix로 빼고, 잘 모아뒀다가 다른 자료를 만들 때 잘 활용해라.
  4. 가치치기는 1단계 까지만
    • 당신이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A라면, A에 관련된 이야기만 해라. 문제제기, 배경 설명, 관련된 시장 현황, 기술 현황, 경쟁사 현황 등등.. 모든 내용이 A 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내용인지 다시 한 번 확인해라. 작성하다 보면, 훅훅 가지치기를 해 나갈 텐데, 자료를 보는 사람은 당신의 지식, 당신의 노력을 보고 싶은 게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라.

적다 보면 다 비슷한 내용이네. ㅎㅎ 어쨌거나 이제 자료 좀 고만 만들고, 핵심(구현)에 집중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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