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연휴가 끝났다. 연휴 동안 딱히 별로 한 일은 없고, 책 본거랑, 집에서 영화 몇 개 본 거 정도? ㅎㅎ 4/30~5/5까지 6일이나 놀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한 게 없어서 좀 민망하긴 하구만. 다음에는 연휴 계획도 알차게 세워서 의미 있게 보내봐야겠다.
원래는 오늘 테니스 수업을 받으러 가는 날인데, 코로나 영향인지 아니면 공휴일이라 그런지 오늘 수업을 쉬신다고 해서, 큰 맘을 먹고, 양재 시민의 숲까지 산책을 다녀왔다. 산책가는 길에 심심해서 몇몇 분들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다들 술 마시거나 바빠서.. 통화를 못하고 그냥 팟캐스트나 열심히 들으면서 갔다. 양재천에 가니, 코로나 시즌임에도 마스크를 쓰고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들이 몇 분 계시더라.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여유가 있어 보이는.. ㅎㅎ 다음에 이사를 간다면, 나도 주변에 산책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지를 좀 따져봐야겠다.
돌아오는 길에는 서울시 따릉이 자전거를 타봤는데, 자전거는 그냥 저냥인데, 이거 앱이 정말 최최최악의 경험이었다. 일단 카드를 등록하는 것도 어렵고, 카드 등록이랑은 별개로 따로 이용권이라는 걸 사야 하고, 앱에서 이상하게 내 위치의 정확도가 떨어져서 자전거 있는 곳을 찾는 것도 어렵고, 막상 빌리고 반납하는 과정도 헬 오브 헬.. 이런 와중인데, 배달앱을 지방 정부에서 만든다고? 그냥 웃고 만다.
모바일 앱의 경험은 정말 별로였지만, 그래도 자전거를 양재에서 빌려서 강남에서 반납하니 이건 좋긴 하더라. 부디 망하지 말고, 모바일 앱은 그냥 민간 전문가한테 맡겨서 다시 만들고, 좀 더 편리하게 쓸 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 (정 능력이 없으면 비슷한 컨셉의 킥보드 앱들을 벤치마킹이라도 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