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오즈(OZ)에서 풀브라우저와 웹뷰어

LGT의 3G 서비스인 오즈(OZ)가 오픈된 뒤로, 모바일 웹서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종종 사람들이 서로 다른 두 서비스를 동일선 상에 놓고 비교를 하는 것 같아서 포스팅을 해 봅니다. 편의상 존칭은 생략 ^^

LGT는 2008년 4월 현재 OZ를 오픈 하면서 OZ전용 단말기 두 종류를 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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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LG전자에서 개발한 터치웹폰 LH2300(좌)이고, 다른 하나는 캔유 801EX(우)이다. 이중에 터치웹폰에 탑재된 것이 바로 풀브라우저이고, 캔유에 탑재된 것은 웹뷰어이다.

풀브라우저란, 말 그대로 인터넷 익스플로어, 파이어폭스, 사파리와 같은 웹브라우저를 핸드폰에서 작동하도록 만든 것이다. 그 유명한 아이폰의 사파리 브라우저 혹은 스마트폰이나 PDA에 들어 있는 브라우저를 생각하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모바일 브라우저 정도의 명칭이 더 맞다고 생각되지만, 아마 기존의 휴대폰에 탑재되어 제한적인 웹서핑을 수행하던 왑(WAP) 브라우저와 차별화 하기 위한 이름이 아닐까 생각된다.

반면 웹뷰어는 실제 핸드폰에서 브라우징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서버에 있는 웹브라우저가 html 문서를 파싱하고 렌더링 한 뒤, 단말기에게 최종 결과 이미지를 내려줘서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 html 파싱이나 렌더링을 하는 대신에 그림 파일만 받으면 되기 때문에, 풀브라우저에 비해 단순하고, 초기 로딩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의 SKT와 KTF에서 제공하던 서비스는 풀브라우저가 아닌 이러한 웹뷰어 서비스이다. 그러므로 LGT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기존의 SKT와 KTF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비해 한 단계 더 나아간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웹뷰어에 비해 풀브라우저가 나은 점은 무엇일까? 핸드폰의 풀브라우저가 html, javascript, 이미지, 플래쉬 등을 다운받고, 분석하여 사용자에게 보여주기에는 사실 아직 퍼포먼스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복잡한 웹페이지 (e.g. 네이버 대문) 같은 경우 속도가 많이 느린 것이 사실이다. 이에 반해 웹뷰어는 이러한 복잡한 과정을 서버의 웹브라우저가 처리하기 때문에, 플래쉬, AJAX 등을 쉽게 지원할 수 있고, 기술적으로 보면 ActiveX까지 지원이 가능하다. (물론 아직은 안됨;;)

그럼 도대체 풀브라우저는 왜 만들었느냐? ActiveX도 안되고, 플래쉬나 AJAX 지원도 제한적인데다, 웹뷰어에 비해 속도도 느린데 말이다. 웹브라우저의 기본을 생각하면 답이 나온다. 웹브라우저란, 웹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인 html, image, sound 파일 등을 로컬 저장 공간에 저장한 다음, 이를 바탕으로 화면을 구성하여 사용자에게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즉, 풀브라우저의 경우, 이미지, 사운드 파일 등을 휴대폰의 메모리에 저장할 수 있다. 아니 저장해야 한다.

이게 무슨 의미인지 안 와닿는다고? 쉽게 말해서, 핸드폰에서 웹서핑을 하다가 너무 이쁜 김태희 누님 사진을 봤다면, 바로 내 핸드폰에 다운받아, 배경 화면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얘기다. 더 이상 네이트에서 몇 백원씩 내고 배경화면을 다운 받거나, PC와 연결하기 위해 PC Sync등의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된다. 이 얘기를 좀 더 확장하면, 풀브라우저를 통해 벨소리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접속하여 벨소리를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는 말이고, 판타지 소설 커뮤니티에서 txt 파일을 다운받았다면, 오프라인에서도 컨탠츠를 즐길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이제 지긋지긋한 정보이용료와는 안녕이고, 이것이 바로 LGT에서 밀고있는 개방된 웹서핑, Open Zone의 핵심이다.

아직은 여러 기술적 이슈로 인해 위에서 언급한 예가 모두 동작하지는 않는다. 본인이 테스트 해 본바로는, 풀브라우저로 jpg, png (이미지), txt(텍스트), doc, pdf(문서) 파일은 잘 다운받을 수 있었고, 오프라인에서 핸드폰 컨탠츠 뷰어로 문제없이 열어볼 수 있었다. (급한 문서는 이메일로 보내두자 ^^) 하지만, k3g(동영상), mp3(음악)은 다운이 안 받아지거나, 실행이 안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는 앞으로 차차 해결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캔유에 탑재된 OZ의 웹뷰어가 기존의 SKT와 KTF가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 웹 브라우저와 다른 결정적인 한 가지. OZ의 웹뷰어에서는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캔유 웹뷰어를 통해 동영상 UCC 사이트인 판도라TV, mn캐스트, 유튜브로 들어가면,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다운받아서 볼 수 있다. 이러한 UCC 사이트 뿐만 아니라, 네이버다음에서 제공하는 TV뉴스도 지원을 하니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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