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샵에 갔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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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 회사에서 워크샵을 다녀왔다. 덕분에 토익학원도 하루 짼 -.-; 별로 가고 싶진 않았지만, 딱히 못 가는 핑계를 못 만든 이유로 잡혀 갔다. 충남 태안을 다녀왔는데, 사목해수욕장이라고 독살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독살이라기에 예전 1박 2일에 구경한 그물 낚시 (지금 찾아보니 이건 개매기 낚시라고 한다)인줄 알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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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바닷가에 한 곳을 돌로 죽~ 막아놓고, 물이 빠질 때 쯤 (무릎 정도까지) 들어가서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처음에는 다들 그물로 잡다가, 몇 사람이 손으로 고기를 낚은 이후에는 다들 손 낚시(?)에 빠져들었다. 손으로 바닥을 훑다보면, 얼핏 돌이랑 비슷하지만, 약간 물컹한 녀석이 만져지면 건져내면 된다. 직접 물고기를 잡아야 하므로, 빨간색 목장갑은 필수! 나도 어찌어찌 하다가 한 마리를 낚았는데, 인증샷은 나중에 따로 올리겠음.

물 반 고기 반 까지는 아니였지만, 조그마한 독살 체험장에서 정말 50~60마리는 넘게 잡은 것 같다. 물고기는 그 자리에서 이장님께서 회로 쳐 주시는데 맛이 정말 일품 -_-b 이장님은 끝까지 아니라고 우기셨지만, 아무래도 우리가 오기 전에 물고기를 좀 푸신게 아니셨을까

매운탕 맛은 의외로 별로 였고, 점심을 먹은 뒤에는 각종 명랑 운동회를 했는데, 발야구를 제일 열심히 했다. 과장 vs Others(사원, 대리, 차장, 부장, 상무님까지) 팀으로 나눴는데, 의외로 과장님들 팀에게 대패 -_-;; 차기만 하면 뻥뻥 장외로 날아가고, 우리 팀이 차는 건 놓치는 거 없이 족족 잡아 내니 게임이 될리가 -_-;; 엄청난 편파판정에도 승부가 뒤집히지 않자, 결국 상무님께서 "우리가 이길 때 까지 한다"라고 선언하시고, 과장님 팀의 태업 플레이로 인해 승리를 가져왔다. 역시 직장도 계급이 짱이다.

저녁에는 서울에서 공수해 간, 일등급 한우 꽃등심을 잔뜩 먹었다. 바다에 오면 빠질 수 없는 사람 던지기 놀이를 한참 하고서야 숙소로 돌아왔다. 적당히 술을 마시다가, 혼자 분위기 잡는다고 바닷가에 갔다. 해변에 앉아서, 요즘 고민이 되는 몇 가지 일들에 대해, 생각을 정리 해 봤다. 뭐 언제나처럼 결론이 나지는 않았다. 옆에 앉아 같이 고민을 나눌 친구라도 있었으면 좋으련만. 그러고보니 난 회사에 참 친한 사람이 없는 것 같다.

돌아오는 길에 살짝 젖은 나무 판자들로 캠프 파이어를 시도하는 무리를 뒤로하고 (결국 성공했다고 한다) 숙소에서 자고, 다시 서울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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