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차이에서 늘 뒤지는 LG유플러스

맨날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 이런 걸 외치면 뭐하나.. 정작 고객을 위한 사소한 걸 놓치는 걸. 오늘 LG 유플러스에서 요금명세표가 이메일로 도착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SKT, KT, LGU+ 통신 3사 요금 명세서를 모두 이메일로 받아 보는데, 유독 LG 유플러스만 첨부파일 이름이 동일하다. 무슨 말이냐고? 아래 그림을 보자.

타 통신사는 첨부파일 제목에 이 파일을 누가 보낸 것인지, 그리고 몇 월 요금 청구서인지 표시를 한다. 그래서 그냥 첨부파일만 다운을 받으면 저렇게 자연스럽게 분류 및 정렬이 된다. 그런데 LG 유플러스는 어떨까?

이걸 다운 받아서 그냥 저장하면 이전 명세서가 지워지거나, 아니면 사용자가 직접 이름을 바꿔줘야 한다. (브라우저에 따라서는 자동으로 (1), (2) 등을 붙여주기도 한다)

사소한 차이라고? 그렇다. 사소한 차이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차이들이 모여서 늘 큰 차이를 만든다. 그런데 고객의 입장에서 LG 유플러스를 쓰다보면, 늘 이런 사소한 차이에서 타 통신사에게 뒤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LG 유플러스 핸드폰에서 사진 파일을 MMS로 보내면 기종에 상관없이 320 *240 으로 resizing 해 버리는 문제나, MMS로 받은 사진을 다른 폴더로 이동할 수 없다거나, 인터넷에서 받은 사진은 확대해서 볼 수 없는 문제 등등.. 이미 2년도 더 된 문제인데, 과연 이 중에서 얼마나 개선이 되었을까?

OZ와 온국민은요와 같은 큼직한 걸 터뜨려서, 판을 바꿀 생각을 하지 말고, 사소한 것부터 하나하나 잘 챙기자. 꼭 큰 돈을 들여서, 멋진 브랜드로, 획기적인 서비스를 내놔야 고객들이 몰리는 건 아니라는 걸 유플러스가 좀 알았으면 한다.


※ 2011년 1월에 추가.

2010년 12월 청구서부터 아래와 같은 형태로 바뀌었다. 이글을 쓴 시점이 11월인데, 유플러스의 발빠른 대응에 박수를 보낸다. 고객이 투덜대기 전에 먼저 찾아서 변화할 수 있는 기업이라면, 언제까지 3등으로 남을 이유도 없지 않을까. 유플러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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