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후보를 지지합니다.

더 늦기 전에 블로그에 글을 남깁니다. 본인은 2011년 10월 26일 서울시장 재보선 선거에서 무소속 박원순 후보를 지지합니다.

예전에 노무현 대통령께서 “우리가 받은 불법 자금이 한나라당의 10배를 넘으면 사퇴하겠다”라는 발언에 대해 “사실 우리가 받은 불법 자금은 민주당이 받은 금액의 8배 밖에 안 된다. 그러니 사퇴하라” 라고 뻔뻔하게 공격하던 당이 있었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라면, 자신들이 불법적으로 모은 어마어마한 양의 불법 선거자금이 부끄러워서라도, 도저히 언급도 못할 사안이었겠지만, 저 동네 사람들은 너무도 당당하게 대통령의 사퇴를 외쳤더랬다.

그랬던 한나라당이 검증을 한답시고, 박원순 후보에게 병역비리, 학력의혹, 대기업 협찬, 250만원 월세 의혹등을 제기한다.

그래, 까짓거, 박원순 후보의 부모님께서 나쁜 의도를 가지고 박원순 어린이의 병역 회피를 위해 호적에서 파냈고, 서울대 사회계열 중퇴 주제에 의도적으로 서울대 법대 중퇴인척 했고, 시민운동을 한 목적이 대기업에서 후원금을 받기 위해서였고, 서민을 위하는 후보인척 했지만, 사실은 강남의 250만원 짜리 월세 아파트에 사는 부유한 후보라고 치자.

대통령을 포함하여, 군을 제대로 다녀온 사람보다 안 다녀온 주요 인사가 더 많은 당에서, 감히 병역 회피를 운운하고, 20대 청년이 꿈을 채 이루기도 전에 학교를 중퇴하도록 만든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세력의 유지를 받든 당에서 감히 학력 의혹을 제기하고, 자신이 받은 후원금 (대기업 사외 이사 보수 포함)을 대부분 기부하고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한 사람에게 후원금을 가지고 의혹을 제기하는가?

한나라당에는 변호사라는 안정적인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버리고, 10년 넘게 시민 운동 (무늬만 시민 운동이 아닌 진짜 시민/서민들을 위한 운동)에 투신하고, 이런 활동들을 하면서 정작 본인의 재산은 줄어들고, 줄어들다 못해 아파트 보증금이 계속 깎이고, 월세 비율이 계속 늘어난 정치인이 단 한 명이라도 있는가?

그런 정치인이 있다면 비록 한나라당이라고 해도 한 번 고려해 보겠다.

감히 말하건대, 당신들의 지저분한 경험을 바탕으로 함부로 사람을 판단하고, 10년 넘게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우리 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사람을 비방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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