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알같은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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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역 4번 출구는 위 사진처럼 꽤나 길~~다. (캡쳐가 썩 맘에 들게 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기나긴 출구에 작년 말인가, 올해 초부터 천장공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완성된 모습을 보면, 도대체 이걸 왜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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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30~40m 비를 안 맞고 출구 밖으로 나오더라도, 출구 주변에 비를 피할만한 정류장이나 건물이 없기 때문에, 결국 우산이 없으면 비를 맞으면서 집으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비가 와서 우산을 쓰면서 출근을 하고서야 어설픈 가림막 천장 공사의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저 좁은 공간에 천장이 없으면, 사람들이 우산을 쓰고 움직일 수 밖에 없고, 우산이 상대적으로 공간을 많이 차지하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는 통행 효율이 떨어지게 된다. (평소 세 사람도 거뜬히 지나다니는 길이 두 사람도 간신히 지나가는 좁은 길로 바뀌기 때문)

그런데 통로에서 비를 피할 수 있으니, 사람들이 우산을 안 펴게 되고, 더 편리하게 출퇴근을 할 수 있었다는 훈훈한 이야기.

역시 사람은 겪어 봐야 아는 법인가보다. ㅋㅋㅋ (물론 실제 이런 용도로 지었는지는 나도 모른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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