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 당한 것일까? 귀찮아서 포기한 것일까?
- Diary
- 2016. 7. 6.
가끔 업무적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논쟁이 생길 때가 있다. 내가 생각하기엔 A가 맞는데, 상대방은 B가 맞다고 한다. 이런 경우,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고, 그래도 내가 맞은 것 같다면, 논리와 근거를 들어 설득한다. 몇 번 핑퐁을 치다가, 내가 상대방 의견에 설득을 당해서 B로 가는 경우도 있고, 상대방이 내 의견에 공감을 해서 A로 가는 경우도 있다. (비율은 글쎄.. 반반?)
그런데 이 때, A로 가게 되면 불안하다. 내 직책은 어쨌거나 현재 대표다. 예전 팀장 때부터 들었던 피드백은, “팀장의 의견은 매니저의 의견과 다르게 느껴진다. 팀장이 우기면, 설득하기도 힘드니 그냥 맞춰준다.” 였다. 팀장이 이럴 진데 하물며 대표는..? 정말 상대방이 논리적으로 공감을 해서 A로 결정을 한 것인지, 아니면 여전히 본인이 맞다고 생각은 하지만, 1. 설득 하는데 오래 걸리니까, 2. 귀찮아서, 3. 대표가 계속 우기니깐 A로 가는 것인지 솔직히 알 수가 없다.
물론 우리 회사 분위기는 딱히 대표님 굽신굽신 이런 분위기는 전혀 아니고, 대표 의견이고 뭐고 까는 건 깐다. 그리고 나도 나름 조심을 하는 편인데, 가끔은 내 의견이 받아들여 졌을 때, 대표가 우겨서 결정된 것인지, 내 의견이 합리적이어서 선택된 것인지 걱정이 될 때가 있다.
답정너가 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자.. 그리고 내 의견을 주장하기 앞서, 상대방의 말을 한 번 더 들어보자.. 상대방 의견도 맞고, 내 의견도 맞는 gray한 상황이고, 반드시 내 의견을 관철 시켜야 하는 정말 중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상대방 의견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