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렌지후드 교체기

오피스텔에서 전세로 잘 살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요리(라고 해 봐야 라면을 끓이는 정도지만)를 하기 위해 열을 가하면, 렌지후드 팬에 들러 붙어 있는 찌든 기름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몇 달 동안 아예 요리를 안 하거나, 환풍기를 끄고 살다가, 지난 주에는 방법을 좀 찾아보기로 했다.

1. 일단 분당 엘지에클라트 1차 오피스텔에 설치된 렌지 후드 모델은 하츠 PBH-160 이라는 모델이다. 하츠 고객센터 (1644-0806)에 문의를 해 보니, 유상 AS (출장비 1.5만원 별도)는 가능하지만, 이런 경우는 AS 진행보다는 내부 세척이 필요할 듯 한데, 하츠에서는 내부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2.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렌지후드를 아예 분해해서 내부 세척을 진행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5만원~10만원 정도라고 한다. (왜 이렇게 비쌀까 했는데, 기사님 인건비를 생각하니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음)

출처 : 영클린

3. 굳이 10년 된 후드를 뜯어서 청소를 하는 것 보다 새로 사는 것이 어떨까 해서 검색을 해 보니, 의외로 후드는 크게 비싸지 않다. 우리 집에 설치된 모델과 비슷해 보이는 모델은 대충 3만원~12만원 정도.

출처 : 에누리 가격 검색

4. 문제는 우리 집에 설치된 모델의 정확한 규격을 모른다는 점인데.. 다행이 PBH-160 이라는 모델명으로 구글링을 해 보니, 정확한 규격을 알 수 있었다. 단종된 모델임에도 페이지를 남겨 주신 다나와님 감사합니다. (정작 하츠 홈페이지에서는 단종된 모델의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다.)

출처 : 다나와 상품 페이지

5. 이제 하츠 홈페이지로 가서, 기존에 설치된 후드와 동일한 사이즈의 모델을 찾았다. 집에 설치된 후드를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어차피 depth와 height는 뒤쪽과 위쪽에 공간이 좀 남기 때문에, 정확하게 맞을 필요는 없고, 다만 width는 규격을 좀 맞춰야 이상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 설치 가능한 모델로 B60 이라는 모델이랑, NBH-200 이라는 모델 두 가지를 찾았다. 혹시나 해서 하츠 고객센터 (1644-0806)에 문의 해 보니 기존에 설치된 모델과 동일한 사이즈가 맞다고 한다.

6. 부동산을 통해서 집주인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굳이 구형 모델을 뜯어서 비싼 돈을 주고 내부 청소를 하기 보다는 새 걸로 교체하고 집주인 분이 비용을 부담하기로 동의를 구했다.

7. 인터넷 최저가가 B60은 6.5만원 정도이고, NBH-200 은 12.8만원 정도. 그리고 설치는 하츠 고객센터 (1644-0806)에 문의 하면, 기사님이 방문해서 설치를 해 주시고, 비용은 별도로 4만원 정도라고 한다. 이왕이면 고급형(?)을 설치하고자 하는 마음에 NBH-200을 인터넷으로 구입했고, 택배가 도착하는 날에 맞춰 기사님과 설치 약속을 잡았고, 무사히 설치를 완료했다. (기존 모델은 다행이 기사님이 가지고 가심)

어마어마한 기름 때가 껴 있었던 기존 후드 (이건 청소로 어떻게 될 게 아니다..)

기사님 왈 : 원래 후드가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하는데, 이렇게 오피스텔에 설치된 넘들은 청소를 잘 안 하니 5년 정도마다 한 번씩 갈아줘야 한다고.. (영업용 멘트일 수도 있으니 주의할 것)


깔끔하게 새로 설치된 후드. 더 이상 기름이 떨어지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최근에 청소를 마친 소박한 주방 한 컷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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