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과장 연봉이 8천만원?

SBS기사입니다. 원 제목이 <연봉 8천 받는데 유가환급?…허점투성이 기준>라는 기사로, 유가환급금의 제도적 헛점을 지적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자체는 그다지 흥미롭지 않지만, 여기에 예시로 나오는 대기업 과장님의 연봉이 굉장히 흥미롭군요. ㅎㅎ

처음에는 대기업 “부장”이라고 본 줄 알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과장”이 맞습니다. 지난 해에 8월에 입사하여 지난 해 받은 연봉이 3천만원. 단순 계산으로 12개월 연봉으로 환산해 보면, 지난해 연봉은 3천만 / 5 * 12 = 7200만원!! 부장도 아니고, 과장 연봉이 7200만원이랍니다. 와우~ 게다가 기사에서는 올해 연봉이 8천만원이 넘는다고 언급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지난해 대비 올해 연봉은 최소 8천만/7천만 = 1.11, 최소 11% 이상 인상되었다는 얘기입니다.

세상에.. 과장 연봉이 8천 이상 되고 (물론 성과급은 포함이겠죠?) 연봉 인상률이 최소 11% 이상인 회사는 대체 어느 곳일까요.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아간다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라면, 8000/1.5 = 약 5300만원이니, 기본 연봉이 5300만원만 되어도 총 연봉이 8000만원이 충분히 가능합니다. 과장 연봉이 5천대라면 충분히 reasonable한 수치지만, 삼성의 경우, 기본급이 짜다고 들었으니, 확실치는 않습니다.

또 다른 연봉킹인 SK텔레콤의 경우, 신입사원이 성과급을 포함해서 받는 금액이 4천 후반이라고 들었으니, 과장 연봉이 8천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만.. SK텔레콤의 경우, 요즘 과장이라는 직급 대신 매니저라는 호칭을 사용하니 적절하지 않고..

그렇다면 건설업? 제가 듣기로, 대기업 건설회사 신입 초봉이 4천이 넘는다고 들었으나, 의외로 연봉 인상률이 낮아, 과장에 8천까지 갈 지는 모르겠네요. (물론 들은 정보이니 다 루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

어쨌거나, 적절하지 않은 유가환급금 대상을 강조하고자, 기자가 고르고 고른 소스인 모양인데, 저는 기사 자체보다 취재원 소스에 계속 관심이 가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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