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 없는 싸이클

이 회사 와서 느낀 점 하나.

1. 맨날 무언가를 취합해서 달란다.
2. 열심히 의견을 적는다.
3. 대부분 피드백은 없고, 달라지는 것도 없다.
4. 그리고 얼마 뒤에 또 비슷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달라고 한다. (그 동안 가져간 건 다 어쩌고 –_-)
5. 몇 번 경험하고 나면, 열심히 리소스를 들여서 의견 내는 건 줄어들고, “어차피 해봐야 바뀌는 건 없을거야”라는 비관론자가 된다.

추측컨데 담당자 선에서 잘리거나, 혹은 담당자가 본인이 나름 정리하거나, 적절히 필터링해서 전달하는 모양인데, 이렇게 되면, 몇 단계를 거쳐서 “잘 정제된” 의견을 받아보는 결정권자는 사태의 본질과 핵심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 내 생각에는 이메일로 의견을 달라는 것은 거의 무의미한 것 같고, 누구나 볼 수 있고, 의견과 반론을 제시할 수 있는 게시판이 그나마 가장 나은 의견수렴의 장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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