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평가시즌

평가의 시즌이 돌아왔다. 작년에는 10월에 입사한 관계로 평가가 없었고, 올해는 1년을 채운 관계로 평가 대상이 되었다. 우리 회사 평가 시스템도 다른 곳과 비슷하게, 동료 평가(peer review)가 있고, 내가 세운 목표에 대해서 내가 평가를 하고, 다시 팀장님이 평가를 하는 식이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동표 평가에서 내가 평가할 동료들을 팀장님께서 정해 주신다는 점인데, 팀장님께서 평가하라고 찍어주신 동료들은 나와 업무적으로 연관 관계가 별로 없는 분들이라는 거다. –_-; 처음엔 이게 뭐지;; 도대체 어떻게 평가를 하라는건가!! 라고 고민을 했는데, (무려 장단점을 세 가지씩 써야 한다는 ;; ) 막상 평가를 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나와 업무적으로 엮이는 사람들에 대해 장, 단점을 적으려면 아무래도 신경이 많이 쓰이는데, (설사 본인에게 feedback이 가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참고를 한다는 이야기고, 결국은 부담이 된다 ㅡ.ㅡ;) 아예 엮이는 부분이 적다 보니, (솔직히 잘 모름) 오히려 맘 편하게 적었다.

이것은 평가 등등에 너무 휩쓸리지 말고, 업무에 집중하라는 팀장님의 배려가 아닐까.. 라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 팀장님께서 귀찮아서 그냥 막 찍으신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 ㅋㅋ

그리고 평가에 앞서, 팀장님께서 일일이 한 명 한 명 불러다가, 면담을 하셨는데, 그때 나에게 해 주신 말씀 : “넌 뭘 해도 잘 할 것 같다. 가만히 내버려둬도, 무언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사실 이게 내가 가장 듣고 싶어 하는 평판이었는데, 팀장님께서 말씀 해 주시니 더 고맙고 감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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