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원래 하려고 계획했던 건 못했다. 대신 휴일이었던 헬스장을 대신해서 남산공원에 가서 열심히 뛰고 왔다.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았고 (지금도 많다) 괜한 기억들도 떠올랐지만, 그냥 좋은 기억만 가져가자.
#1 모처럼 큰 맘을 먹고 결제만 하고 두 달째 간 적이 없는 헬스장에서 유산소 운동을 하려고 무거운 몸을 움직였으나! 가는 날이 장날인지 헬스장이 문을 닫았더라. 얘네는 분명히 연중 무효 24시간 한다더니 은근히 쉬는 날이 많아.. 내일도 안 하려나. #2 덕분에 시간이 남아서 열심히 집안 청소를 했다. 버리고 버리고 또 버렸는데도 아직도 집이 뭔가 가득 찬 느낌이다. 나도 SK님처럼 minimal life를 좀 실천해 볼까 싶지만, 난 역시 버리는 걸 잘 못하는 듯. 앞으로 매주 주말마다 의무적으로 안 쓰는 것들을 과감히 버려볼까 한다. 그러면 집이 좀 더 깔끔해지지 않을까? 아니면 그냥 심플하게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 하여간 내일은 다시 큰 맘을 먹고 책장 정리를 해야지. #3 오랜만에..
#1 요즘 마음먹은 대로 잘 안 풀린다. 딱히 뭔가 하나가 잘 안된다기보다는 전반적인? 특히 내가 해야겠다고 생각한 것들에 대한 의욕이 없다. 대충 원인은 알 것 같은데, 이게 해결이 되려나.. 그래서 일단 좀 패턴을 바꿔보고자, 오랜만에 이렇게 블로깅을 해 본다. 습관을 좀 바꾸기 위해, 일단 목표는 짧게라도 하루에 하나씩 글을 써 볼 생각이다. 오랜만에 쓰는 거라 아마 뻘글들이 많겠지만, 그래도 뭐 어차피 내 블로그니깐.. #2 또 한 번의 추석 연휴가 지나간다. 이렇게 한 살을 더 먹었고, 오랜만에 본 조카들은 정말 쑥쑥 커나가더라. 난 언제쯤 결혼을 하고 애 낳고 하려나. 늦게 할 생각은 정말 전혀 없는데 왜 이런 걸까. #3 보름달을 보면서 소원을 빌었다. 1)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일에 집중할..
평점 : ★★★ https://ridibooks.com/v2/Detail?id=1546000541 (머리말) 극적인 것을 흡수하더라도 어느 정도 조절하는 법을 배울 필요는 있다. 그러지 않으면 그쪽으로 식탐이 생겨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한 채 방향을 일고 헤매기 쉽다. (간극 본능) 저소득 국가는 대부분의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발전했다. 그리고 그런 나라에 사는 사람은 생각보다 훨씬 적다. 둘로 나뉜 세계에서 다수가 비참하고 결핍된 상태로 살아간다는 생각은 그야말로 착각이자, 전적으로 오해다. 한마디로 엉터리다. (간극 본능) 내 생각에 인간에게는 이분법적 사고를 추구하는 강력하고 극적인 본능이 있는 것 같다. 어떤 대상을 뚜렷이 구별되는 두 집단으로 나누려는 본능인데, 두 집단 사이에 ..
평점 ★★★★ 링크 : http://www.yes24.com/Product/goods/58196842 "전 결코 세상을 바꿀 대단한 발명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보다 나은 특별한 능력이 단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패러다임 시프트의 방향성과 그 시기를 읽는 능력입니다. 눈앞의 2~3년 돈벌이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10년 후나 20년 후에 꽃 피울 사업을 씨앗 단계에서 구분해내는 능력이 제게는 있습니다. 또한 그에 대한 리스크를 감수할 능력도 다른 사람보다 강합니다." 손정의에게 암(ARM)이 가지고 있는 기술은 곧 다가올 IoT 시대의 철포와 같은 것이다. (중략) 1995년 인터넷이 폭발적으로 보급될 것이라고 예견했을 때 손정의가 실리콘밸리에서 발견한 철포는 야후였다. "손정의는 무엇을 발..
명함관리 앱인 리멤버를 유용하게 잘 활용하고 있었다. 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비즈니스맨을 노린 킬러앱 중 하나가 명함 관리 분야였는데, 다른 명함관리 앱들이 OCR(광학 문자인식) 기술로 삽질을 하고 있을 때 (당연히 100% 정확도가 안 나옴) 사람이 직접 입력한다는 신선한 발상으로 혜성처럼 등장하여.. 핸드폰으로 명함을 찍으면, 전문 타이피스트가 한 땀 한 땀 각종 정보를 입력해주어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앱. 아직 설치하지 않으신 분들은 꼭 설치해서 사용해 보시길! 안드로이드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kr.co.rememberapp 아이폰 : https://itunes.apple.com/kr/app/id840553277 리멤버 앱의 큰 장..
이번에 오피스텔에서 에어컨을 교체하며, 인터넷으로 에어컨을 구매하고, 설치하면서 배운 정보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본다. 먼저 에어컨 설치비는 기본 설치비와 추가 설치비로 나누어지는데, 보통 에어컨을 구매할 때, 기본 설치비는 포함되어 있지만, 설치 환경에 따라 비용이 부가되는 추가 설치비는 설치할 때, 구매자가 직접 부담을 해야 한다. 여기서 인터넷 판매점들의 상술이 들어가는데, 1. 제조사 기준 추가 설치비보다 매우 비싸게 받거나 2. 기존에 없던 항목을 추가 설치 비용 항목에 슬쩍 넣어서 청구하는 형태,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 듯하다. 아래 내용을 읽어보면서, 어차피 LG 공식 대리점에서 구매했어도, 설치 상황에 따라 내야 하는 추가 비용은 기분 좋게 기사분께 드리고, 아니다 싶은 비용을 과하게..
오늘 아래와 같은 보도자료가 하나 나갔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896119 감회가 새로운데, 문득 떠오르는 어려웠던 지난날들의 소소한 이벤트를 적어보면, 어느 국가를 진출할 것인가? 사전조사 (시장이 큰 일본, 성장성이 큰 인도네시아, 중국을 염두한 대만..) 해외 현지 직원 채용 공고 (영어 필수라고 적었더니 어떤 나라는 아무도 지원을 안 해.. T_T linkedin의 위대함) 첫 해외 현지 직원 채용 (인사가 만사. 이 분 덕분에 많은 것들이 이루어졌다..!) 첫 해외 미디어 고객사 (돈은 못 드리지만, 추천 서비스가 괜찮으니 한 번 써 보십쇼.. 굽신굽신) 첫 해외 광고주 (아직 광고 인벤토리는 많이 없지만 한 번 믿고 써 보십쇼.. 굽신굽..
평점 : ★★★★ / http://www.yes24.com/Product/goods/35052218 어마어마한 책이다. 리뷰를 하기 위해 다시 한번 책을 훑을 때도 꽤나 시간이 걸렸을 정도로. 내가 그럭저럭 아는 분야(인공지능, VR, 개인화, 트래킹)에 대해 저자가 쓴 내용으로 보건데, 어쭙잖은 지식으로 수박 겉핥기로 쓰거나, 얕은 지식을 배경으로 상상력만으로 쓴 허접한 미래 예상 서적이 아니다. 저자의 약력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저자는 신기할 정도로 다양한 방면에서 꽤나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지고 있고, 통찰력이 있으며, 정리도 잘하고, 상상력도 풍부하다. 막연하게 어렴풋이 느끼고 있던 부분을 저자가 명쾌하게 정리해서 배운 점이 많은데,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왜 무료로 구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
요즘 페이스북에서 밀고 있는 header bidding (혹은 pre-bidding)에 대해서 정리를 해 봤다. 애초에 ad exchange를 쓰면 똑같은 게 아닐까 했는데, 대체 왜 헤더 비딩이라는 게 나왔나 싶어서.. ad exchange의 목표는 경매를 통해 광고 슬롯의 매출 효율을 최대화하는 것. 복수의 DSP가 입찰에 참여하고, 1원이라도 돈을 더 써내면, 낙찰을 받는다. publisher 입장에서는 매번 실시간으로 가장 높은 입찰가를 부르는 광고주(혹은 DSP)에게 영역을 팔 수 있으니, 매출을 최대한 높일 수 있다. 헤더 비딩도 동일한 목적이다. 다만, ad exchange가 서버를 통해 이 과정을 처리를 한다면, 헤더 비딩은 브라우저를 통해 경매 과정을 처리를 한다. 그렇다면, ad exc..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던 선거법과 공수처법에 대한 패스트트랙이 통과되었다. 자유한국당 측 주장의 큰 줄기를 보면, 1. 선거법은 경기의 룰이다. 이 룰을 처리하는데, 제1야당 없이 처리하는 게 말이 되는가. 2. 왜 아무런 관련이 없는 공수처법과 선거법을 연계하여 처리하는가. 이것은 야합이다. 이게 왜 다 말이 안 되냐면, 1. 선거법은 경기의 룰이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전체 합의를 통해서 바꾸는 게 맞다. 이걸 부정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개정이 필요한데, 정작 자유한국당은 지난 몇 개월동안 논의에 참여를 안 했다. 심지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18년 12월에 논의를 하겠다고 합의까지 했지만, 또 안 했다. 그래서 "강제로" 논의에 참여하라고 패스트트랙(너네 계속 논의 안 하고 배 째면..
총평 : ★★★ 한줄평 : 배경지식이 없는 초보자에게 친절하지 않음. 왕윤종 저 Yes24에서 보기일단 책은 초보자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 기본적인 용어와 경제적 지식, 역사적 배경을 알고 있다고 가정하고 설명을 하는데, 이런 부분이 부족하면, 전반부는 한 번에 읽고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후반부는 반대로 특별한 배경 지식이 필요 없기에 슥슥 읽히지만, 별로 남는 건 없다. ㅋㅋ달러는 당연히 기축통화이고, 모든 것들이 달러로 바꾸어 환산하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살아온 나는 막연하게 이런 시대가 꽤나 오래전부터 유지되어 온 것이 아닐까 생각을 했었는데, 책에 따르면, 막상 달러가 본격적으로 기축통화가 된 것은 1950년대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변동 환율이 적용되기 시작한 것도 197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