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중요한 발표 하나를 무사히 끝냈다. 내가 처음부터 스토리라인 짜고 만든 자료면 발표 준비하기가 한결 수월한데, 다른 사람이 초안을 만들어준 자료는 이상하게 발표가 어렵다. 발표자료라는 게 결국 준비한 사람의 생각이 녹아있는 법인데, 스토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자료만 보고 있으니 결국 수박 겉핥기식 얘기 밖에 못하게 되는 듯 –.ㅜ 예전에 대기업에 있을 땐 임원 분 발표는 대부분 밑에 계신 부장님이 만드시던데, 그래서 컨퍼런스에서 임원분들 발표가 대부분 엉망이었나 싶기도 하고. 어찌됐건 자료를 적당히 고치고, 내가 발표하기 쉽도록 몇몇 페이지 순서를 조정하고 나니 그럭저럭 스토리는 눈에 들어온다. 문제는 주어진 시간에 비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내용 하나 하나는 그럴 듯 해 보이는데,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