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2시까지 수다와 술(이래 봐야 맥주 두 잔이지만)이 함께 하는 모임을 가졌더니, 오늘은 정말 너무 힘이 들었다. 이런 말 하면 형님/누님들에게 혼나겠으나, 나도 이제 조금 늙었나 보다. 흑흑.. 그래서 오늘은 정말 칼퇴를 하고 바람같이 날아서 집으로 돌아왔으나, 결국 급한 일 몇 개 처리하고 나니 또 9시가 넘었다. 에잉.. 생각 난 김에 아직 고민 중인 이야기를 하나 적어보면, 스타트업을 할 때, 일을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할지 항상 고민이다. 1번 안. 스타트업은 극단적으로 효율적인 조직이므로, 대기업 대비 같은 시간을 들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대기업을 이기는 것은 말이 안되고, 결국은 압도적인 input 시간을 들여야 한다. 매일 새벽 한 시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일..
트래픽이 늘어나면 우리 광고 impression이 늘어나서 광고 매출도 올라가는 구조인데, 어제는 신공항 덕분에, 오늘은 홍상수 감독님과 김민희씨 덕분에 트래픽이 폭발하며, 어제는 역대 일 최고 광고 매출을 갱신했고, 오늘도 일 최고 매출 기록 갱신 예상. 예전에 한창 북핵/북한 미사일 때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었는데, 그때는 우리 서버비만 폭발하고, 돈을 더 벌지는 못했는데 반해, 이제는 우리가 가진 트래픽에 따라 돈을 버는 구조가 되었다. 뻔한 모델이지만, 나름 BM을 잘 갖춘듯함. 항상 도와주시는 미디어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우리 의지와 상관없는 트래픽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오늘도 온갖 잡다한 타겟팅/최적화 작업 진행 중.. (3일 전에 적용한 작업..
공동창업자들과 회식을 했다. 1년 전 즈음에 안정적인 대기업 사내벤처 팀을 과감히 떠나서, 창업을 하겠다고 동의한 멤버가 네 명. 당시에는 투자금도 없었고, 옴니채널 개인화플랫폼이라는 막연한 아이템만 있었을 뿐인데, 함께 질러준 세 분의 공동창업자 분들께 항상 감사하다. 그래도 지금은 네이티브 광고 플랫폼이라는 아이템도 잘 찾았고, 좋은 분들도 운 좋게 많이 join 해 주셔서, 이제는 12명이 열심히 달리고 있다. 1년 전에 강남역 치킨집에서 모여서 회사 이름을 정했고, 오늘은 그 날을 기념하며 다시 역삼역 근처 치킨집에서 치콜을 했다. 그래도 그럭저럭 잘 해 왔다는 부분은 자축했고, 부족한 부분은 혼났고 (주로 나 ㅋㅋ), 고민인 부분은 서로 나누면서 일부는 괜찮은 해결책을 찾아서 시도 해 보기로 했..
오늘 중요한 발표 하나를 무사히 끝냈다. 내가 처음부터 스토리라인 짜고 만든 자료면 발표 준비하기가 한결 수월한데, 다른 사람이 초안을 만들어준 자료는 이상하게 발표가 어렵다. 발표자료라는 게 결국 준비한 사람의 생각이 녹아있는 법인데, 스토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자료만 보고 있으니 결국 수박 겉핥기식 얘기 밖에 못하게 되는 듯 –.ㅜ 예전에 대기업에 있을 땐 임원 분 발표는 대부분 밑에 계신 부장님이 만드시던데, 그래서 컨퍼런스에서 임원분들 발표가 대부분 엉망이었나 싶기도 하고. 어찌됐건 자료를 적당히 고치고, 내가 발표하기 쉽도록 몇몇 페이지 순서를 조정하고 나니 그럭저럭 스토리는 눈에 들어온다. 문제는 주어진 시간에 비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내용 하나 하나는 그럴 듯 해 보이는데, 청..
오늘 이야기가 나와서 정리를 해 본다. 흔히들 구글 광고가 사용자 관심사 기반 광고만 있는 것으로 생각을 하는데, 사실 구글은 관심기반과 문맥 기반 광고를 모두 제공한다. 구글 애드센스가 제공하는 타겟팅은 크게 세 가지인데 아래와 같다. 키워드 기반 문맥 타겟팅 사이트 URL기반 게재위치 타겟팅 사용자의 쿠키 ID를 바탕으로 사이트의 특정 사용자를 타겟팅하는 관심기반 광고 문맥 타겟팅이란, 말 그대로 구글이 페이지 내용을 수집하여, 핵심 키워드, 단어 빈도 등의 정보를 파악하여 관련성이 높은 광고를 보여주는 것이다. 유머 사이트에서 고양이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이 있을 때, 펫샵 광고가 뜨는 것이 대표적인 문맥 타겟팅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 초기 구글 애드센스는 대부분 문맥 기반 광고가 게재되었으며, 당..
#1. 너무 일만 하면서 삶이 팍팍해 지는 것 같아서, 일단 책(공부용 x, 엔터테인먼트용 o)을 두 권 읽었다. 요 네스뵈 요 네스뵈 둘 다 요 네스뵈 작가의 작품인데, 일단 재미는 확실하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좀 분량의 압박이 있지만, 아들이란 작품을 추천한다. 이야기 짜임새가 튼튼하고, 캐릭터가 살아 있다는 건 장점. 그런데 안타깝게도 소설의 배경이 되는 노르웨이 지명이나, 사람 이름이 영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오랜만에 등장하는 인물은 “엥? 얘가 누구였지?” 하게 된다. 그것 빼곤 다 만족 ㅎㅎ #2. 그렇게 뒹굴거리면서 주말을 보내나 싶었는데, 회사 IR 자료를 오늘까지 보내줘야 해서 급 일요일에 출근을 함. 파워포인트의 신 B님이 만들어준 자료를 다시 내가 발표하기 쉬운 순서대로 옮기..
일단 인터뷰 기사 링크 http://news.joins.com/article/20132574?cloc=joongang-article-hotclickd 제목은 다소 민망하긴 하나.. 그래도 우리 회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다음 이야기가 살짝 담겨 있다. 옴니채널 개인화 플랫폼을 목표로 시작을 했고, 어쩌다 보니 언론사를 포함한 미디어사를 위한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돈을 벌기 위해 네이티브 광고 사업을 시작, 그리고 개인화 기술과 플랫폼 기술을 바탕으로 네이티브 광고 플랫폼을 확장할 미래까지. 창업을 할 때 현재의 방향을 어느정도 예상하셨나요? 라고 물으면 감히 “예” 라고 대답은 못 할 듯 하고, 그저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길을 꾸준히, 그리고 묵묵하게 걸어왔다 정도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1. 요즘같이 더운 여름 날에는 보통 반바지를 입고 출근을 한다. 나름 스타트업의 장점이라고나 할까?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대기업에 다닐 때도 꾸준히 반바지를 입고 다니긴 했군) 그런데 가끔 외부에 미팅이 있을 땐, 나의 편의보다는 외부의 시선을 의식하여 알아서 긴바지를 입고 가는데, 오늘처럼 땀내면서 긴바지 입고 출근했는데, 미팅이 당일 취소되면 좀 허무하다. 그러자 팀장님 왈 : 사무실에 미팅용 긴바지 아님 작업용 반바지를 가져다 놓으세요! 라고.. 오.. 신박한 해결책일세. #2. 지난 연휴에는 역시나 별 거 없었고, 그냥 아이패드로 책을 좀 보다 오랜만에 영화를 봤다. 이전에 엑스맨 시리즈를 즐겁게 본 기억이 있어, 엑스맨 아포칼립스라는 영화를 골랐다. 그래도 꾸준히 나에게 4점을 받아왔었던 엑..
#1. 요즘 듣고 있는 노래 중에 추천곡 하나. https://www.youtube.com/watch?v=OpQFFLBMEPI Pink의 Just give me a reason 이라는 곡. 회사에서 누가 틀어줬는데 가서 곡명을 물어봤다. 분명히 어디선가 들었던 것 같은데, 기억을 더듬어봐도 찾을 수가 없다. 멜로리가 익숙한 걸로 봐서, 분명 이 곡이랑 좋은 기억이 있는 것 같긴 한데, 기억을 꼭 찾았으면 좋겠다. ㅎㅎ #2. 회사에서 한 달에 한 번씩 refresh day라는 걸 한다. 이번 달은 준비하는 사람 취향대로.. 다 같이 발 마사지를 받으러.. 그런데 막상 가 보니.. 발 마사지/등 마사지를 고를 수 있길래 별 생각 없이 등 마사지를 골랐건만.. 마사지사님께서 힘을 딱 주는 순간 후회가 밀려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