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엘베에 아래와 같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오피스텔을 방문하신 분 중에 한 분이 확진자였구나.. 그런데 굳이 거주자들에게 검사까지 하라고? 원래 이렇게 빡빡하게 관리를 하는 건가? 싶었지만, 어차피 마스크를 잘 쓰고 다녔었고, 딱히 증상도 없었고, 방문자 한 명 때문에 거주민 전부를 검사를 받으라고 하는 건 오버 아닌가?라는 생각에 그냥 무시를 했었다. 이게 9/17(목) 정도였던 것 같고.. 바쁘게 일상을 보내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코로나가 심하다고 하니 주말에 집돌이 생활을 하다가, 우연찮게 8시 뉴스를 보는데, 아니 세상에 첫 뉴스에 어디서 많이 보던 건물이 나오는 것이 아닌가! 앵커님 멘트 : 이 건물에서 누적 확진자가 14명이나 나왔다고.. -_-; 그리고 내가 여기 사는 걸..
누군가를 만나고, 설득하고, 그리고 정리하고 공유하여, 또 다른 누군가가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고. 필요한 경우, 내가 직접 판단을 내려야 하는 경우도 많고. 그렇게 대부분의 시간을 쓰는 것 같다. 개발을 할 때처럼 무언가에 몰입해서 결과를 쨘! 하고 보는 일이 아니다 보니, 재미가 좀 덜하기도 하고, 내가 지금 시간을 맞게 쓰는 건가 싶을 때도 있고. (만약, 나의 manager가 있다면, 얘 요즘 뭐하지? 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일들. ㅎㅎ 그나마 대표라 그런 부분(결과/성과가 명확하지 않은 일들을 한다는 것)은 편하긴 한데.. 한편으론 반대로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요즘 우리 대표는 뭐하지?? 그럴까 봐 좀 걱정이 될 때도 있긴 하다. ㅋㅋ) 하여간 대표로써 어떤 업무에 시간을 더 쏟아..
어딘가에 초대되어, 좋은 음식을 대접받았다. 원래는 식당을 예약하셨다는데, 식당에 모종이 사정이 생겨서 직접 집에서 음식을 준비해 주셨다고.. 죄송스러운 마음 반, 감사한 마음 반. 그래도 즐거운 대화로 즐거운 식사가 되셨기를 희망해 본다. 그리고 집에 와서는 K님과 길고 긴 대화를 전화로 나눴다. 최근의 고민거리와 푸념과, 신세 한탄과 뭐 그런 것들. 오밤중에 무려 1시간 넘에 통화를 해 주시며, 답이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최대한 답이 나오도록 같이 고민 해 주시고, 경험을 나눠주신 K님께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다. 그래도 많이 정리가 되었고, 울적한 마음도 많이 날릴 수 있었다.
평소에 JFKN을 통해서 영어 뉴스를 쉐도잉 하면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비용도 너무 올랐고, (연간 30~40만 원 수준에서 연간 100만 원 수준으로..) 수업 퀄리티가 점점 낮아지는 (예를 들어 예전에는 한 문장을 5~6번 들려주고 외우게 했다면, 지금은 2~3번 정도 반복하고 넘어가서 이젠 문장을 익히기도 벅참 , 예전엔 지문에 나오는 유의미한 문법을 따로 노트로 줬었는데, 이젠 없어짐. 영어 뉴스의 받아쓰기, 한글 번역문의 퀄리티가 날이 갈수록 떨어짐..) 관계로, 다른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 검색을 해 보다가 어디선가 민트영어가 좋다고 해서, 일단 들어가서 사이트를 한 번 둘러봤는데.. 우와.. 여기 마케팅이 장난이 아니다. 일단 몇몇 게시판은 공개로 열어뒀지만, 다른..
코로나(라고 쓰고 귀찮음) 때문에 주말 내내 집에서 뒹굴거리다가, 그래도 이렇게 주말을 보낼 순 없지!라고 마음을 먹고, 산책할 곳을 찾다가, 서울숲을 다녀왔다. 예전에 뚝섬 살 때는 그래도 몇 번 갔었는데, 대중교통으로 서울숲에 가기엔 좀 애매한 곳에 살다 보니, 나에겐 잊혀진 곳이 되었다. 하지만 난 이제 차가 있으니 -_-v 자차로 슝~ 하고 다녀왔음. 내 기억 속의 서울숲은 거의 10년도 더 전이었으니, 확실히 많이 바뀌긴 했더라. 서울숲 입구 근처에 있었던 컨테이너로 꾸며진 무언가 이국적인 곳도 좋았고, 여러 조명과 나무와, 흙이 어울렸던 산책코스도 좋았다. 따지고보면, 10년 전쯤에 10년쯤 일하면 여기 이 아파트(갤러리아 포레)를 살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아, 월급쟁이로는 연봉이 아무리..
#1. 삶이 어렵고 힘들긴 한데, 요즘 너무 "힘들다", "어렵다", "괴롭다"라는 말을 너무 많이 하는 것 같다. 사람이 말하는 대로 된다고,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더 괴로워지고,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살자는 게 나의 평소 지론인데,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하는 반성을 잠깐 하고, 앞으로는 "할만하다", "즐겁다", "재밌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기로 했다. #2. 어제 포럼에서 들었던 강연 중에, 기억에 남는 경험담이 많았는데, 엑싯을 경험한 창업가의 이야기. 막상 엑싯을 해보니, 굉장히 큰 거금이 들어와서 처음엔 좋았지만, 무언가 목표를 상실한 것 같은 허무함이 더 크더라. 예전에 좋아했던 여행을 가서 신나게 돈을 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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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하고 싶지 않았던 통화 한 시간. 그리고 이어서 오랜만에 연결된 친한 형과 수다 한 시간. 대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던, 서로 찌질했던 모습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이인데, 이제 번듯하게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온갖 분야를 넘나들며 수다를 떠니, 그래도 좀 좋았다. 물론 나의 큰 고민 한 가지의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생각해보니, 이 형이랑 예전에도 이 주제에 대해서 몇 번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났다. 내 고민에 대한 J형님 왈 : "내가 이렇게 얘기 해 봐야, 니 성향이 바뀌겠냐만은, 나는 요러 요러 한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난 지금 행복해!!"라고 대답해줌. ㅋㅋ 생각해 보면, 인생 선배들에게 답을 찾는다기 보다는, 어차피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원하는 대답을 해 줄 믿을만..
#1. 오늘 점심은 된장남의 상징 브런치로 먹었다. 프렌치토스트보다는 핫케익이 맛있었고, 감자는 다음에는 그냥 mashed potato를 먹어야겠다. (seasoned potato를 시켰는데, 좀 덩치 큰 감자 덩어리들은 너무 안 익어서 별로였음) #2. 주말을 맞아 그래도 좀 생산적으로 세상을 바꾼 비즈니스 모델 70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아직 절반쯤 읽은 상황에서 나의 평은 반반이다. 여러 회사들의 흥미로운 BM들을 엮어서 소개해주는 것은 좋은데, 너무 수박 겉핥기 수준이라, 이게 정말 맞는 이야기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경우도 좀 있다. 다 읽으면 후기를 한 번 남겨 보겠음. #3. 우리가 일하는 co-working space 건물에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아니 연락을 주려면..
길었던 연휴가 끝났다. 연휴 동안 딱히 별로 한 일은 없고, 책 본거랑, 집에서 영화 몇 개 본 거 정도? ㅎㅎ 4/30~5/5까지 6일이나 놀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한 게 없어서 좀 민망하긴 하구만. 다음에는 연휴 계획도 알차게 세워서 의미 있게 보내봐야겠다. 원래는 오늘 테니스 수업을 받으러 가는 날인데, 코로나 영향인지 아니면 공휴일이라 그런지 오늘 수업을 쉬신다고 해서, 큰 맘을 먹고, 양재 시민의 숲까지 산책을 다녀왔다. 산책가는 길에 심심해서 몇몇 분들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다들 술 마시거나 바빠서.. 통화를 못하고 그냥 팟캐스트나 열심히 들으면서 갔다. 양재천에 가니, 코로나 시즌임에도 마스크를 쓰고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들이 몇 분 계시더라.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여유가 있어 보이는..
#1. 맘에 드는 스킨을 찾아서 한참을 헤매다가, 결국은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유료 스킨으로 정착을 하였다. 확실히 반응형, 웹 표준, SEO, 깔끔한 디자인 등등을 모두 맞춰가는 건 어려운데, 아무래도 개인의 무료 재능기부 기대는 것은 품질이나 지속성면에서 한계가 있는 것 같다. JB Factory의 유료 스킨은 적지 않은 금액이긴 했지만, 그래도 나의 소소한 목적은 모두 만족시켜 주었다. 깔끔해진 블로그를 보니 괜히 뿌듯 뿌듯 ㅎㅎ #2. 그리고 소소하게 html을 고쳐서 아래처럼 네이티브 광고도 그럴듯하게 붙였다. 인피드 광고라고.. 구글은 이제 네이티브 광고에서 아예 디자인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구나. 그저 무서울 따름. #3. 겸사겸사 티스토리에 등록되어 있었던 예전 링크들을 확인하면서 정..
2020년 4월 15일 0시 40분 개표 현황 기준 #1. 21대 총선 투표가 끝났다. 나의 투표구는 그 유명한 강남갑. 안타깝게도 내가 뽑은 후보는 당선되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특별한 이유도 없기,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낸 사람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한 당도 신기하고, 진짜 이 사람에게 표를 주어,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킨 강남 사람들도 놀랍기만 하다. #2. 우리 지역구의 후보가 그동안 살아온 인생, 이루어낸 성과, 앞으로의 기대에서 압도적인 우위라면, 당을 무시하고, 후보 개인을 보고 뽑아도 된다고 본다. 하지만, 국회의원은 아무래도 의원 개개인보다는 정당을 통해 정치가 실현되는 경우가 더 많으니, 후보이 비슷하게 훌륭하다면, 정당을 보고 뽑는 것도 좋다. 그럼 어떤 정당을 뽑을 것인가? 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