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충격적인 뉴스로 인해 하루 종일 기분이 가라앉은 날이다. 왜 그는 그런 선택을 했을까. 평소 정치인 노회찬 의원에 대한 선호와는 상관없이 그의 촌철살인의 멘트, 어려운 정치를 쉽게 풀어주는 비유와 위트는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나 역시도 그가 속한 정당과는 별개로 노회찬 의원은 지지했었다.그러던 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4천만 원의 금품을 받았고, 거기에 대한 합법적인 처리를 하지 않았다며. 그보다 훨씬 더 많은 금품을 받고도, 억울하다며 잘 지내는 정치인이 얼마나 많은가. 한 가지만 생각해 보자. 왜 진보 정치인은 깨끗해야 하는 걸까? 진보와 보수가 나누어져 경쟁하는 정치에서, 왜 보수 정치인의 흠결은 "쟤네는 원래 저런 애들이야.."라며 그냥저냥 넘어가고, 진보 정치인은 깨끗해야 한..
#1. 최근 3년간 내가 감상한 드라마 (미드 포함) 중 최고라고 감히 칭할 수 있는 비밀의 숲이 끝났다. 마지막 화에서 이창준이 "좀 천천히 오지.."라고 할 때, 참 가슴이 먹먹하더라. http://tv.naver.com/v/1906072 이제 주말을 무슨 재미로 기다리나.. 놀라운 건 이 작품의 작가의 첫 작품이라는 것. 이수연 작가님. 앞으로 꼬박꼬박 챙겨보겠습니다. 아직도 보지 않으신 분들이 계시면, 주말에 시간 비워놓고 꼭 정주행 해 보세요.#2. 월마다 하고 있는 자산 정리를 끝냈다. 코인 투자가 망해서 어마어마한 손실이 났고, 반영을 했더니 전체 자산이 어마어마하게 마이너스가.. P2P로 벌면 뭐 하나. 이렇게 까먹는데.. ㅋㅋ 이왕 이렇게 된 거, 향후에 여유가 생기면 내가 직접 이더리움..
오늘은 유독 과거에 대한 후회가 밀려오는 날이다. 원래 예전 일에 대한 후회는 별로 안 하는 편인데 오늘은 유독.. 그때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점들은 막상 나이를 먹어보니 별로 중요한 것들이 아니었다. 아니, 나이를 먹었기 때문보다는 나의 상황이 바뀌어서일 수도 있다. 아주 잠깐 그때 그런 조언을 했던 사람이 조금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막상 또 생각해보면, 결국 내가 나 하고 싶은 대로 하면서, 여러 조언 들 중 취사선택을 했던 것이니, 누구를 원망할 일은 아니다. 미안하고, 반성하고, 고맙고. 다시 돌릴 수 있다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을 텐데. 하지만 지금은 내가 생각해봐도 되돌리기엔 너무 늦은 것 같다.
나는 되도록 플랫폼에 사람(관리자)이 개입하는 요소는 만들고 싶지 않다. 사람은 언제나 실수를 할 수 있고, 그 실수는 크건 작건 시스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규모가 작을 때야 사람이 일부 개입하여 최적화를 할 수 있지만, 향후 규모가 커져서 사람이 컨트롤할 수 없는 시점이 가까운 미래에 올 것으로 예상이 되면, 애초에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사람이 개입해야 하는 요소는 기능으로 만들어서 시스템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여기서 몇 가지 문제는1. 사업적인 목적 달성을 위해 / 원활한 시스템 운영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지만, 현재 시스템 기능으로 존재하지 않는 경우, 보통은 사람이 개입하여 쉽게 해결하려 한다. 사실 필요한 부분이지만, 작은 부분 하나하나까지 기능으로 만들기에는 시스템이 너무 복잡..
#1. 오늘 미팅이 많이 있어서 불편한 회의실 의자에 오래 앉아 있어서 그런가.. 허리가 아프다. 심지어 걸어 다닐 때도 아플 정도. 그래서 9시 즈음에 좀 일찍(?) 퇴근을 했다. 몇 년 전에 회사에서 해주는 비싼 건강검진에서 추간판 탈출증 소견이 보인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허리가 아프면 괜히 걱정이 된다. 아직 결혼도 안 했구먼.. 흑.. 항상 운동을 해야지라고 생각만 하고 안 하는 게 문제다.#2. 오늘 각 팀별로 팀장님들과 목표 리뷰를 했는데, 다행히 회사는 그럭저럭 잘 굴러가고 있는 듯하다. 정작 내 목표는 이런저런 일에 치여서 달성한 게 없는 것만 빼면.. 아직 월간 리뷰까지 하루가 남았으니, 내일은 집중해서 적어도 하루는 끝내보겠다!#3. 2년 넘게 써 왔던 클라우드 업체를 바꾸려고 계획 중..
#1. 창업을 한 뒤로 뭔가 계속 소모되는 느낌이고, 채워지는 느낌이 없어서, 마침 회사에서 진행하는 머신 러닝 스터디에 합류했다. 예~ 전에 네이버에 있을 때, pattern 인식 책으로 스터디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래도 그때보다는 경험도 쌓였고, 주워들은 것도 있어서 이해가 그럭저럭 되는 편이다. 조금 더 여유가 있다면, 회사에 넘치는 데이터로 직접 돌려보면서 학습을 해 보고 싶은데, 그 정도까진 못 가서 아쉬움. #2. 1번과 비슷한 이유로 H형님을 만나서 이런저런 신세한탄을 하다가, 투자 스터디 같이 해 볼래? 라고 초대해주어서, 같이 하기로 했다. 독서모임이라 크게 부담이 없을 줄 알았는데, 없는 시간을 쪼개서 관련 책을 읽으려니 정말 회사 끝나고 집에 와서 멍 때릴 시간조차 없어진 느낌이다...
직장인들을 위한 익명 커뮤니티에서 결혼을 앞둔 어떤 여자분이 고민 글을 올리셨다. 기억 나는 대로 요약 해 보면, 1. 결혼을 고민 중인 커플이 있음. 2. 여자 집은 그럭저럭 살고, 부모님이 해 주신 전셋집에서 생활하며, 현재 모은 돈은 6천 정도. 남자 집이 그리 넉넉하진 않지만, 남자가 모은 돈 + 남자 집에서 도와준 돈 해서 2억 정도를 결혼 자금으로 생각함 3. 여자는 2년 뒤에 7천짜리 차를 사는 것이 인생의 큰 목표이고, 이를 지속적으로 남친에게 얘기 왔음 4. 남친은 여자 부모님께 인사를 가기 전에 현재 경제 상황에서는 결혼 후, 7천짜리 차는 무리이니 포기하기를 요구함. 여자는 이해를 못함. 그리고 커뮤니티에 무엇이 문제인지 글을 올림. 5. 대부분의 댓글이 여자 분을 까는 (..) 글이..
오피스텔에서 전세로 잘 살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요리(라고 해 봐야 라면을 끓이는 정도지만)를 하기 위해 열을 가하면, 렌지후드 팬에 들러 붙어 있는 찌든 기름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몇 달 동안 아예 요리를 안 하거나, 환풍기를 끄고 살다가, 지난 주에는 방법을 좀 찾아보기로 했다. 1. 일단 분당 엘지에클라트 1차 오피스텔에 설치된 렌지 후드 모델은 하츠 PBH-160 이라는 모델이다. 하츠 고객센터 (1644-0806)에 문의를 해 보니, 유상 AS (출장비 1.5만원 별도)는 가능하지만, 이런 경우는 AS 진행보다는 내부 세척이 필요할 듯 한데, 하츠에서는 내부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2.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렌지후드를 아예 분해해서 내부 세척을 진행하는데 들어가는..
가끔 업무적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논쟁이 생길 때가 있다. 내가 생각하기엔 A가 맞는데, 상대방은 B가 맞다고 한다. 이런 경우,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고, 그래도 내가 맞은 것 같다면, 논리와 근거를 들어 설득한다. 몇 번 핑퐁을 치다가, 내가 상대방 의견에 설득을 당해서 B로 가는 경우도 있고, 상대방이 내 의견에 공감을 해서 A로 가는 경우도 있다. (비율은 글쎄.. 반반?) 그런데 이 때, A로 가게 되면 불안하다. 내 직책은 어쨌거나 현재 대표다. 예전 팀장 때부터 들었던 피드백은, “팀장의 의견은 매니저의 의견과 다르게 느껴진다. 팀장이 우기면, 설득하기도 힘드니 그냥 맞춰준다.” 였다. 팀장이 이럴 진데 하물며 대표는..? 정말 상대방이 논리적으로 공감을 해서 A로 결정을 한 것인지, 아니..
공동창업자들과 회식을 했다. 1년 전 즈음에 안정적인 대기업 사내벤처 팀을 과감히 떠나서, 창업을 하겠다고 동의한 멤버가 네 명. 당시에는 투자금도 없었고, 옴니채널 개인화플랫폼이라는 막연한 아이템만 있었을 뿐인데, 함께 질러준 세 분의 공동창업자 분들께 항상 감사하다. 그래도 지금은 네이티브 광고 플랫폼이라는 아이템도 잘 찾았고, 좋은 분들도 운 좋게 많이 join 해 주셔서, 이제는 12명이 열심히 달리고 있다. 1년 전에 강남역 치킨집에서 모여서 회사 이름을 정했고, 오늘은 그 날을 기념하며 다시 역삼역 근처 치킨집에서 치콜을 했다. 그래도 그럭저럭 잘 해 왔다는 부분은 자축했고, 부족한 부분은 혼났고 (주로 나 ㅋㅋ), 고민인 부분은 서로 나누면서 일부는 괜찮은 해결책을 찾아서 시도 해 보기로 했..
오늘 중요한 발표 하나를 무사히 끝냈다. 내가 처음부터 스토리라인 짜고 만든 자료면 발표 준비하기가 한결 수월한데, 다른 사람이 초안을 만들어준 자료는 이상하게 발표가 어렵다. 발표자료라는 게 결국 준비한 사람의 생각이 녹아있는 법인데, 스토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자료만 보고 있으니 결국 수박 겉핥기식 얘기 밖에 못하게 되는 듯 –.ㅜ 예전에 대기업에 있을 땐 임원 분 발표는 대부분 밑에 계신 부장님이 만드시던데, 그래서 컨퍼런스에서 임원분들 발표가 대부분 엉망이었나 싶기도 하고. 어찌됐건 자료를 적당히 고치고, 내가 발표하기 쉽도록 몇몇 페이지 순서를 조정하고 나니 그럭저럭 스토리는 눈에 들어온다. 문제는 주어진 시간에 비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내용 하나 하나는 그럴 듯 해 보이는데, 청..
#1. 너무 일만 하면서 삶이 팍팍해 지는 것 같아서, 일단 책(공부용 x, 엔터테인먼트용 o)을 두 권 읽었다. 요 네스뵈 요 네스뵈 둘 다 요 네스뵈 작가의 작품인데, 일단 재미는 확실하다.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좀 분량의 압박이 있지만, 아들이란 작품을 추천한다. 이야기 짜임새가 튼튼하고, 캐릭터가 살아 있다는 건 장점. 그런데 안타깝게도 소설의 배경이 되는 노르웨이 지명이나, 사람 이름이 영 눈에 들어오지 않아서, 오랜만에 등장하는 인물은 “엥? 얘가 누구였지?” 하게 된다. 그것 빼곤 다 만족 ㅎㅎ #2. 그렇게 뒹굴거리면서 주말을 보내나 싶었는데, 회사 IR 자료를 오늘까지 보내줘야 해서 급 일요일에 출근을 함. 파워포인트의 신 B님이 만들어준 자료를 다시 내가 발표하기 쉬운 순서대로 옮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