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간 6시에 퇴근해 와서는 한 숨 자고, 새벽 1~2시까지 tele conference (전화회의)를 한다. 왜 낮에 안 하고 이 시간에 일 하냐고 물으니, 중국 공장이랑 회의를 해야 한다고 그렇단다. 그러면서 덧 붙이는 한 마디 "Don't join at Apple! They are too many work!" 얼마 전에 내가 농담삼아 애플에서 인턴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냐고 물었는데 저렇게 진지하게 생각해 주고 있었다니.. 감동의 물결이.. 어쨌거나 6시에 칼퇴근해서 마냥 좋은 줄만 알았던 애플도 그렇게 환상적인 직장은 아닌 모양이다. (내가 그래서 야근 수당 받냐고 물어보니깐 표정이 "-_-" 인걸로 봐서 밤에 일해도 딱히 보상이 없는듯 ㅎㅎ) 한 달 전에 회사에서 받아온 공짜 아이폰으로 오늘도..
우선 학교 월급 통장.. 미국에 온 뒤로는 공식적으로 월급은 나오지 않고, 등록금만큼만 랩에서 대 주고 있다. 그런데 학교에서 나한테 주는 돈은 504,000원인데, 학교가 빼 가는 돈은 504,160원이다. 이왕이면 좀 맞춰서 주지 160원은 또 뭐니. 길 가다가 떨어진 돈이면 주울까 말까 고민할 정도로 작은 금액이긴 하지만, 그래도 은근 맘 상하는 -.ㅜ 자동이체로 20,000원씩 나가는건 미래 주택 장만을 위한 주택청약통장 ^.^v 어느덧 불입횟수가 9회를 넘어가는구나. 가입할 때 들은 설명으로는 2년 동안 꼬박 꼬박 납입하면, 주택청약1순위가 된다고 했던거 같은데, 요즘 가점제로 바뀌고 어쩌고 하는 바람에, 20대 주택장만이 꿈이 ㅜ.ㅜ 그리고 다음은 유일하게 들고 있는 펀드. 2006년 여름이던..
어제 자기 전에 세수를 하는데 갑자기 허리가 너무 너무 아파서 고통스러웠다. 미국에 오기 전에 논문을 완성하느라 하루 종일 랩에 앉아 있었을 때 허리 상태가 조금 안 좋아졌었는데, 미국와서 한국에서 받아온 진통제를 먹으면서 좀 지내다 보니 괜찮아졌었다. 그런데 어제 퇴근하고 집에와서 불편한 의자에 앉아 간만에 열혈 코딩을 했더니 부작용이 -_ 역시 허리가 아프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허리를 조금만 굽히면 끊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게, 허리 디스크 환자들이 왜 군 면제를 받는지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 와중에도 나중에 허리가 안 좋으면 미래의 와이프한테 사랑받지 못할텐데.. T.T 하는 걱정이 앞섰다. -_-; 음 다행이도 서랍 깊숙히 박아둔 한국에서 받아온 진통제를 찾아서, 어제..
맨날 코딩하다 보면 헷갈리는데.. 우선 const point variable에 대해서.. class Widget이 있을 때.. const Widget *p; //object가 const이므로 *p의 내용을 바꿀 수 없음 Widget const* p; //위와 같은 의미 Widget* const p; //pointer 변수가 const이므로, pointer p자체를 바꿀 수 없음 (*p의 내용은 변경가능) const Widget* const p; //둘 다 const이므로, pointer p, *p object 모두 변경 불가 그리고 default argument (혹은 default variable)는 non-default argument 뒤에 선언 되어야 함. ex) int f(int a, int b,..
어제 볼 일이 있어서 아침 일찍 은행에 들렀는데- 은행 창구에서 직원이 나를 보고는 다짜고짜 중국말을 하는 것이었다. 한국 사람이라고 말 해줬더니 내 이름을 보고 중국 사람인줄 알았댄다. (어딜봐서 ;;) 어쨌거나 내가 첫 손님이라 아직 컴퓨터도 켜 지기 전이고 해서, 컴퓨터가 켜질 때 까지 이 중국인(처럼 보이는) 직원이 나한테 계속 말을 거는데, 나도 잘 모르는 한국의 역사에 대한 얘기를 -_-;; 옛날 옛적 아주 머언 옛날에(조선 시대로 추측) 일반 백성들이 감히 왕(王)씨를 쓰는 것에 대해 왕님께서 노하여 강제로 획을 두 개 더 붙여서 전(田)씨로 만들어 버렸다고 하는데- 지금 네이버 지식인님께 물어보니 비슷한 설이 실제로 있다고 한다. 조선이 건국된 뒤, 고려 시대의 왕족이었던 왕씨를 탄압하자,..
마지막까지 잘 오다가, DMV에 들어오기 직전 교차로에서 갑자기 자전거를 타고 뛰어드는 어린 아이를 보지 못하여.. 무려 "Dangerous maneuver"로 탈락. 이봐. 살살 달리고 있었다고. 그렇게 무서운 이유로 탈락시킬 것까진 없잖아. 이젠 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일 때도 되었건만.. 그래도 답답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구려. 다음에는 여친님 말대로 가볍게 욕이라도 -_ 다음 실기 시험 제일 빠른게 Redwood city DMV라서 거기로 예약했는데, '너 또 왔니'라는 느낌으로 왠지 깔보는듯 바라보는 멕시코 시험관 얼굴을 또 어떻게 본담. 아아- 그냥 오늘 합격했으면 얼마나 좋아.
미국에서 여친님과의 약속도 있고, 한국사람이 그리워서 한인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일주일에 한 번씩 목장 모임이라는 걸 한다. 모여서 같이 밥 먹고, 떠들고, 놀다가 성경공부를 하고, 기도제목을 나누고 헤어지는 모임이다. 기도제목 나누기란, 내가 하나님께 '이런걸 바래요~'라고 적어서 공유하면, 다른 사람들도 같이 기도해주고, 나도 같이 기도하고 (난 좀 부실한편 -_-a) 그런 모양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게 우리끼리 공유하는게 아니라, 교회 목사님에게까지 보고가 된다는 것! 그래서 나처럼 부실한 기도 제목을 고르면 목자(모임 리더)가 적절하게 거르느라 고생을 하는데, 오늘 우리 목자님의 필터링 능력은 정말 환상적 ^^ 내가 말한 기도 제목 감사기도 (한 주 동안 있었던 감사할 내용) : 해리포터 원서를 ..
나랑 Office를 같이 쓰는 스웨덴에서 온 인턴, Steve랑 점심 먹고 오면서 나눈 대화 : 나 : "What will you do after school?" Steve : "I don't know.. but maybe I will go to industry." (Steve는 스웨덴에 있는(아마도) 링쵸판(;) 대학교에서 박사과정 중이며, 유럽의 NASA라고 할 수 있는 EuroControl로 파견(?) 나왔다가, 현재는 NASA Ames Research Center에서 인턴중) 나 : "Why do you want to go to industry? How about reseachers or professors?" Steve : "Um.. I want to to solve a real problem,..
밥솥을 사야겠다고 마음은 먹은지 어언 두 달 만에 밥솥을 구매하였다. 그동안 햇반으로만 연명(;)을 해 오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가격도 좀 부담이 되고, (하나당 $1.3), 양이 너무 작아서 저녁을 해결하기에는 부족하고, 그렇다고 두 개를 먹기엔 너무 많은 관계로, 차다리 밥을 해 먹는게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 Amazon에서 이리저리 검색을 해 보니 쓸만한 밥통은 대부분 $50을 넘어가는 관계로 http://sfbay.craigslist.org/에서 검색해서 $5를 주고 중고로 한 넘을 모셔 왔다. 사고와서 보니 이름이 너무 멋져서... Salton. 어디서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한국 기업은 아닐꺼 같다. 에이 설마. 아마존 리뷰에서는 악평(세 번 쓰고 보니 고장났어요 t.T 등등..)이 ..
도로의 제한속도가 40mile/h인 경우, 딱 40mile/h까지만 달려야 신호등에 안 걸리고 쭉쭉 나갈 수 있다. 주변에 차도 없겠다, 빨리 집에 가고픈 마음에 오밤중에 50mile/h로 달리더라도, 보이는 신호마다 정지를 해야 되기 때문에 제한속도로 달리는 것 보다 전혀 빠르지 않다. 오히려 제동/가속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연비만 떨어진다. 정말 미국애들은 모든 신호를 이렇게 연동시켜 두는건가? 아니면 그냥 우연히도 내가 밤에 다니는 길만 연동이 되어 있는건가. 모든 신호를 연동시킨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 구현 방법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쉬울거 같지는 않다. 도로가 한 방향으로만 나 있다면야 쉽게 설정할 수 있겠지만, 교차로가 끼면 머리가 복잡해진다. 게다가 도로마다 제한속도가 다를텐데, 이러한 제..
오늘 스탠포드 친목 포커 대회에서 $12이라는 비싼 수업료를 내면서 배운 몇 가지 스킬들. 모두들 raise를 하지 않고, 끝까지 check만 외치는 경우. 마지막 카드까지 보고, 자신의 패와는 상관없이 $2~3씩 raise를 하자. 보통 가능성이 있으면 사전에 raise를 하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check로 끝난 판은 대부분의 player가 별로 안 좋은 패일 가능성이 높다. 과감하게 deal을 하면 어차피 들인 돈도 없고, 패도 별로 안 좋으니 대부분 포기한다. 수중에 칩이 많으면 꽤나 성공 확률이 높은 bluffing! 꽤나 복잡한 확률 계산을 거치면, 처음에 높은 pair가 나온 경우에 무조건 올인을 하는 것이 가장 기대값이 높다고 한다. 그러나 게임의 재미는 별로 -.- 첫 두 장의 카드가 아무..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를 갈 때, 혹은 해외유학 중인 자녀에게 돈을 보낼 때 어떻게 환전을 하십니까? 여행자수표? 아니면 환전수수료 우대를 받아서? 혹은 인터넷 환전? 아니면 그냥 어차피 비슷할 거라는 생각으로 공항 환전소를 이용하십니까? 저도 환전할 때 많이 헷갈려서, 나름대로 공부를 해서 정리했으니 한 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 (편의상 존칭은 생략합니다.) 우선 몇 가지 개념을 알아보자. 대체 환전수수료란 무엇일까? 그리고 은행에서 보내주는 환전수수료 50% 우대는 정말 유용한 것일까? 우선 외환시장에서 은행간의 거래 기준을 스팟환율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일정부분 마진을 붙여서 매매기준율로 고시하는데 이를 고시환율이라고 한다. 고시환율은 각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