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간 블로그의 글이 뜸했던 이유는 내가 게을렀던 것도 있지만, 회사내에 F.E.T 팀에 소속되어 계속 야근을 했었기 때문이다. F.E.T라는 말은 회사와서 처음 들어봤는데, Fully Empowered Tem이란다. 많이 쓰는 용어인가 싶어 구글에서 찾아보니 검색 결과가 얼마 안 보이는 걸로 봐서, 이넘도 그냥 우리 회사에서 만든 용어인 것 같다. 그냥 general term으로 TFT (Task Force Team) 정도가 되지 않을까나. 사실 이제 막 사원으로 들어간 내가 낄 자리는 아니였지만, 어찌어찌 하다 보니 여건 상 .. 지난 주 수요일부터 시작해서 주말에도 내내 나오고, 오늘 대충 정리가 됐으니 한 일주일은 한 것 같다. 몇 가지 답답했던 경험을 적어보면, 문제는 속도. 우리는 어떠한..
2008년 6월 1일. 날이 갈수록 거세지는 촛불 시위 소식을 듣고, 시대의 방관자가 되기 싫어 나도 촛불 문화제에 다녀왔다. 개인적으로는, 정부도 뭔가 국민에게 밝히기 힘든 이유가 있어 쇠고기 재협상을 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촛불에 대처하는 경찰의 자세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밤 12시가 조금 넘어, 다음 날 회사에 가야 하는 관계로 친구와 조금 일찍 철수 한 나는, 도로에 뿌려져 있는 물을 보았다. 지난 번 처럼, 시민들이 도로에 앉아서 점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에 물을 뿌린 줄로만 알았는데, 집에서 인터넷으로 확인해보니, 시위대를 향해 직접 물대포를 쐈다고 한다. 그리고 아래는 물대포를 쏜 경위와 이에 대한 경찰 관계자의 인터뷰. http://news.naver.com/main/re..
세상에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일 중 하나가 바로 "아무도 읽지 않을 보고서 쓰기"와 같은 일이다. 누구나 똑같이 구현할 수 밖에 없는 assignment의 알고리즘 부분이나, 귀찮아 하는게 뻔히 보이는 조교가 요구하는 assignment report의 Discussion 부분이나, Demo로 평가받는 학기 term project에 요식행위로 따라붙는 프로젝트 보고서나, 세미나 과목에서 출석을 대체하는 요약 보고서 등등.. 누구도 읽지 않을 게 뻔하지만, 누군가의 요구로 인해 장수를 채워야 하는, 비생산적인 보고서들. 학부 때는 착실하게 꼬박꼬박 내용을 채워갔었지만, 차츰 간이 커지던 대학원 시절. 정말 보고서에 애국가를 적어가면 어떻게 될까라는 강렬한 호기심이 생겼으나, 주변 랩 동기들의 만류로 실천에 ..
어제 저녁.. 자다가 모기에게 몇 방 물리고 오늘 훈증기를 구입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아침에 업무를 시작하기 전에(!) 인터넷을 뒤져보니 타이머형 훈증기라는게 있다. http://itempage3.auction.co.kr/DetailView.aspx?ItemNo=A503250385&frm2=through 예전에 깜빡하고 훈증기를 안 끄고 나가는 바람에 날려먹은 훈증기가 몇 개 였던가 T_T (기숙사에 살 적에 내 방 훈증기는 거의 24시간 돌아가고 있었다. ㅎㅎ) 그에 반해 이 훈증기는 타이머를 켜 두면 10시간 후에 자동으로 꺼진다! 와우~ 이런 쌈박한 아이디어가 있나~~ 필 받아서 구매하려고 하니, 아쉽게도 콘센트형 밖에 없다. 우리집엔 콘센트형을 마땅히 꼽아 둘 곳이 없는 관계로 눈물을 머금고 그냥..
회사가 위치한 ING타워. 몇 주 전부터 화장실 공사를 시작했다. 3주간의 공사를 마치고 오늘 우리층 화장실이 문을 열었는데.. 좋아진 점) 화려한 조명 (처음 들어가서 카페에 들어온줄 알았음) 전면 유리 (화장실이 넓어 보이는 효과) 고급스런 인테리어 (왠지 비싸 보인다) 적외선 자외선 수도꼭지(?) (수도꼭지에서 적외선 자외선이 나온단다. 아마도 살균효과??) 나빠진 점) 자동 수도꼭지(?) : 손을 내밀면 자동으로 물을 틀어준다. 이 시스템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여기서 세수 한 번 해 본 사람은 얼마나 불편한지 안다. 이제 양치 할 때도 컵을 꼭 들고 다녀야 함.. ㅠ.ㅠ 줄어든 비데 : 예전에는 회사 차원에서 네 칸 모두 비데를 설치 했었는데, 이번에 빌딩에서 공사를 하면서 이전..
바로 근처 이마트에서 장을 봐서 집으로 가져올 때.. 출처 : 네이버 지도 http://maps.naver.com 집에서 근처 이마트까지 지도상으로 보면 채 700m가 안된다. 그런데 갈때는 룰루랄라 하면서 가도 장을 좀 거 하게 봤다 싶으면 쥐쥐; 지난 번에 생수를 사서 아무 생각없이 들고오다가 오는 길에 생수 세 통 정도는 버려도 되지 않을까 심각히 고민을 했을 정도였다. 오늘 쇼핑 품목은, 쌀, 세제, 섬유유연제, 김치 등등.. 보기만 해도 왠지 무게가 나가 보이지 않는가. 거기다 세제랑 섬유유연제는 주말 세일이라는 도우미 아주머니에게 낚여서 큰 걸로 두 개 세트로 된 걸 샀다. 오는 길에 택시라고 타고 싶었으나, 기본료도 안 나오는 애매한 거리인데다, 걸어오면 간단하지만, 차로 오기에는 일방통행로..
오늘 간만에 큰 맘을 먹고 오즈맵 시즌2 개발을 진행했다. 요즘에는 조금씩 업무가 주어지고, 일을 배우는 단계라, 예전처럼 일과시간 중에 개발은 어렵고, 여가 시간을 쪼개서 개발을 해야한다. 원래는 저번 주말에 진행을 하려고 했으나, 토요일에는 아파서 쉬고, 일요일에는 특허 쓰기에 몰두하느라.. ㅎㅎ 그래서 오늘 퇴근 시간부터 개발에 버닝했다. 시즌2의 내용은 크게 UI개선 작업과 구글맵 위성지도 연동 작업이 포함된다. UI개선 작업이야, 많은 사람들이 지적해 준, 상하좌우 버튼을 직관적으로 이동시키는 것이라, 크게 어렵지 않다. 문제는 구글맵 연동. 네이버맵과 구글맵은 사용하는 좌표계가 다르기 때문에 연동시키는데 약간 귀찮은 작업이 필요한데, 몇몇 선각자분들이 이미 작업을 해 둔 터라, 좌표계 변환 방..
회사에서 특허를 써서 출원이 되면 30만원을 준다. 1~2년 뒤에 최종적으로 특허로 등록이 되면 50만원을 또 준다. 과외고 뭐고 다 필요 없다. ;; 특허에 올인하자. 사람들이 특허를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물론 정말 1년에 몇 백 억씩 벌어다주는 특허가 있는 반면, 이런 것도 되는구나.. 싶은 특허도 많다. 궁금하신 분은 네이버 특허에서 특허 요약본을 찾아서 한 번씩 읽어보시길.. 아무래도 우리 회사가 서비스 회사다보니 굉장히 기술적인 특허보다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 개발하다 파생되는 특허들이 많다. ((채현님의 특허 쓰는 법)) 1. 세미나를 듣다가, 혹은 업무 중에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노트에 적어둔다. (이 과정이 제일 중요하다! 한 번 지나간 아이디어는 돌아 오지 않는다.) 2. ..
회사에서 고객가치캠프라는 파일럿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제 틀은 거의 잡힌 상태고, 조만간 전사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할 것 같다. 오늘은 조별로 나뉘어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곳을 직접 방문하여, 철저하게 고객 입장에서 어떤 것이 가치있게 느껴지는지, 이 곳이 왜 고객의 눈길을 끄는지에 대한 체험을 직접 진행해 보았다. 코스가 총 네 곳이었는데, 어떤 조는 Mnet 공개 방송도 간다고 하길래 T_T 정말정말 가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우리 조는 Digital Nomad라는 테마에 당첨 -_-; 닌텐도샵, 애플샵, 삼성 M-zone, LG 싸이언 플래닛, Sony 전시관등을 둘러보고 왔다. 원래는 사진도 올리고 좀 멋들어진 후기를 써 보고 싶었으나, 하필이면 지급받은 디카가 Sony 제품이라 지금 노..
감기로 인해 잠시 쉬었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일주일 만에 나간 헬스장이었는데, 이전보다 같은 무게가 더 쉽게 들렸다. 역시 종종 쉬어줘야 하는건가. ㅎㅎ 운동을 할 당시에는 근육들이 살짝 살짝 보이는데, (진짜! 만져진다니깐!) 집에 오면 다 없어진다. -ㅅ- 일회용 근육에서 탈피하려면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ㅎㅎ 아, 그리고 오늘 나와 체격이 비슷한 트레이너분께서 체스트 프레스 시범을 보여주셨는데, 세상에 -_-;; 7.5kg 짜리 15개 (7.5*15 = 112.5kg)를 진짜 드는 것이었다. -_-;; 겨우 다섯 개 들고 뿌듯해 하는 나에게 엄청난 자극이.. 쿨럭; 분명 나랑 비슷한 체격이었는데.. 역시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몸이다. ;;
일명 아르고폰, 터치웹폰, 오즈폰 등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lh-2300이 생겼다. 오늘 사수님 심부름을 하느라 UI팀에 갔다가, UI팀 원대리님을 졸라서 하나를 얻었다. >_< (원대리님~ 감사감사~~) 물론 UI팀에서 필요해지면 다시 반납을 해야하지만~ 그래도 ㅎㅎ 그동안 폰이 없어서 내 뒤에 앉은 이대리님 폰이나 아니면 팀장님 폰을 빌려서 테스트를 했는데, 아무래도 내 폰이 아니다 보니 충분히 테스트를 할 수가 없었다. 이제 부터는 충분한 배타 테스팅을 :-) 퇴근하면서 폰으로 ozs.kr에 잠깐 들어가봤는데, 생각보다 어찌나 불편하던지.. 그동안 사용자들이 참 용하게 잘 참고 썼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 좀 제대로 만들어봐야지 ㅎㅎ 기대하시라~~
처음엔 목소리가 허스키해져서 꽤 좋았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목소리가 아예 안 나와서 -_-; 결국 병원에 다녀왔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후두염 증세가 있으니 되도록 말을 많이 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회사에서 조용히 묵언수행을 했다. 내가 말이 없어도 회사에서 누구 하나 알아주는 사람없는 이 희미한 존재감이여 T_T 의사선생님께서 강하게 약을 써 주시겠다며, 처방전을 써 주셨는데, 아침 저녁에 먹는 알약 수가 꽤 많은 것 외에도 아래와 같은 시럽을 하나 처방해주셨다. 회사에서는 이건 알약 못 먹는 초등학생들이나 먹는 것이라며 구박을 ㅜ.ㅜ 그래도 효과 하나는 확실한 것 같다. 아침에 집을 나설 때만 해도 심하게 콜록 거렸는데, 이젠 지낼만하다. 얼른 낫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