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하고 싶지 않았던 통화 한 시간. 그리고 이어서 오랜만에 연결된 친한 형과 수다 한 시간. 대학교 때부터 알고 지냈던, 서로 찌질했던 모습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사이인데, 이제 번듯하게 사회에서 자리를 잡고 온갖 분야를 넘나들며 수다를 떠니, 그래도 좀 좋았다. 물론 나의 큰 고민 한 가지의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생각해보니, 이 형이랑 예전에도 이 주제에 대해서 몇 번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났다. 내 고민에 대한 J형님 왈 : "내가 이렇게 얘기 해 봐야, 니 성향이 바뀌겠냐만은, 나는 요러 요러 한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난 지금 행복해!!"라고 대답해줌. ㅋㅋ 생각해 보면, 인생 선배들에게 답을 찾는다기 보다는, 어차피 정답이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내가 원하는 대답을 해 줄 믿을만..
#1. 오늘 점심은 된장남의 상징 브런치로 먹었다. 프렌치토스트보다는 핫케익이 맛있었고, 감자는 다음에는 그냥 mashed potato를 먹어야겠다. (seasoned potato를 시켰는데, 좀 덩치 큰 감자 덩어리들은 너무 안 익어서 별로였음) #2. 주말을 맞아 그래도 좀 생산적으로 세상을 바꾼 비즈니스 모델 70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아직 절반쯤 읽은 상황에서 나의 평은 반반이다. 여러 회사들의 흥미로운 BM들을 엮어서 소개해주는 것은 좋은데, 너무 수박 겉핥기 수준이라, 이게 정말 맞는 이야기일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경우도 좀 있다. 다 읽으면 후기를 한 번 남겨 보겠음. #3. 우리가 일하는 co-working space 건물에도 코로나 19 확진자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아니 연락을 주려면..
쿠팡에서 구매하기 치아교정을 시작하면서, 교육을 받은 게,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치간칫솔을 사용해서 양치를 하라는 것. 평생 살면서 치간칫솔이라는 걸 써본 적이 없어서, "꼭 해야 하나요?"라고 물었더니 "그럼요~"라고 대답을 해주셔서.. 일단 치간칫솔을 구매하긴 했는데, 너무너무 x100 귀찮아서, 그동안 대신 워터픽을 열심히 사용하면서, 치간칫솔을 어느 정도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난 뒤로, 이상하게 워터픽을 사용해도 별로 개운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찾아보니 워터픽과 치간칫솔을 함께 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워터픽은 치아 사이에 머물러 있을 수 있는 비교적 큰 덩어리의 음식 찌꺼기를 제거 하기 위함이지 치아 사이를 깨끗하게 닦는 목적이 아니므로, 반드시 워터픽 ..
길었던 연휴가 끝났다. 연휴 동안 딱히 별로 한 일은 없고, 책 본거랑, 집에서 영화 몇 개 본 거 정도? ㅎㅎ 4/30~5/5까지 6일이나 놀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한 게 없어서 좀 민망하긴 하구만. 다음에는 연휴 계획도 알차게 세워서 의미 있게 보내봐야겠다. 원래는 오늘 테니스 수업을 받으러 가는 날인데, 코로나 영향인지 아니면 공휴일이라 그런지 오늘 수업을 쉬신다고 해서, 큰 맘을 먹고, 양재 시민의 숲까지 산책을 다녀왔다. 산책가는 길에 심심해서 몇몇 분들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다들 술 마시거나 바빠서.. 통화를 못하고 그냥 팟캐스트나 열심히 들으면서 갔다. 양재천에 가니, 코로나 시즌임에도 마스크를 쓰고 여유롭게 산책하는 사람들이 몇 분 계시더라.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여유가 있어 보이는..
평점 : ★★★★★ 145p. 결국 회의의 핵심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인가라는 주제로 옮겨가게 되어 있습니다. (중략) 이런 회의 풍토에 익숙해지면, 이제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준비하면 그 회의 시간에 자신 혹은 자기 부서의 실적을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만약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그것을 어떻게 적절하게 표현해서 책임을 덜 질까 고민하게 됩니다. (중략) 그야말로 무의미한 회의, 회의를 위한 회의를 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저는 아예 회의 자체를 없애버리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썼고, 재직 시에는 가급적 회의를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습니다. 156p. 전통적으로 사업의 종류를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중략) 예를 들어 출판업은 서비스업에 가깝고 인쇄업은 제조업에 ..
1. 시간은 없고, 집중은 안 되고, 꼭 어디까지 읽어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10분 단위로 쪼개서 어디까지 읽어야 하는지 계획을 세워라. 예를 들어 난 오늘 20 장을 반드시 읽어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 보자. 먼저 처음 2~3장을 집중해서 읽으면서, 대략적으로 내가 한 장을 읽고 소화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를 계산한다. (평소에 내 스피드를 안다면, 이 단계는 건너뛰어도 좋다) 예를 들어, 내가 한 장을 이해하는데 10분씩 걸린다면, 20장이면, 대략 200분이면 다 읽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렇다면 만약 지금이 11시이고, 현재 300쪽부터 시작한다면, 11시 10분까지는 300쪽, 11시 20분까지는 302쪽, 11시 30분까지는 304쪽.. 이런 식으로 계획을 세운다. (책 페이지에 시간을 표..
#1. 맘에 드는 스킨을 찾아서 한참을 헤매다가, 결국은 꾸준히 업데이트가 되고 있는 유료 스킨으로 정착을 하였다. 확실히 반응형, 웹 표준, SEO, 깔끔한 디자인 등등을 모두 맞춰가는 건 어려운데, 아무래도 개인의 무료 재능기부 기대는 것은 품질이나 지속성면에서 한계가 있는 것 같다. JB Factory의 유료 스킨은 적지 않은 금액이긴 했지만, 그래도 나의 소소한 목적은 모두 만족시켜 주었다. 깔끔해진 블로그를 보니 괜히 뿌듯 뿌듯 ㅎㅎ #2. 그리고 소소하게 html을 고쳐서 아래처럼 네이티브 광고도 그럴듯하게 붙였다. 인피드 광고라고.. 구글은 이제 네이티브 광고에서 아예 디자인을 자동으로 생성해주는구나. 그저 무서울 따름. #3. 겸사겸사 티스토리에 등록되어 있었던 예전 링크들을 확인하면서 정..
평점 : ★★★★★ / 오랜만에 속이 꽉 찬 좋은 책을 읽었다. 28p. 물론 자라온 성장 환경을 보고 성공이나 실패의 가능성을 속단해서는 안 되겠지만, 적어도 제가 경험했던 수많은 사례를 볼 때, 좋지 않은 성장 환경은 리더의 자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중략) 특히 그 사람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이기적인 판단과 선택을 자주 하지는 않았는지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29p. 내면의 가치를 가진 잠재적인 리더라고 해도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외적 덕목을 '훈련'을 통해 반드시 갖추어야 합니다. 통찰력(Insight), 결단력(Decision), 실행력(Execution), 지속력(Sustainability) 30p. 결과는 상황적인 것이고, 우연과 행운이 결합되어 있는 복잡한..
2020년 4월 15일 0시 40분 개표 현황 기준 #1. 21대 총선 투표가 끝났다. 나의 투표구는 그 유명한 강남갑. 안타깝게도 내가 뽑은 후보는 당선되지 않은 것 같다. 아무리 그래도 특별한 이유도 없기,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낸 사람을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한 당도 신기하고, 진짜 이 사람에게 표를 주어, 국회의원으로 당선시킨 강남 사람들도 놀랍기만 하다. #2. 우리 지역구의 후보가 그동안 살아온 인생, 이루어낸 성과, 앞으로의 기대에서 압도적인 우위라면, 당을 무시하고, 후보 개인을 보고 뽑아도 된다고 본다. 하지만, 국회의원은 아무래도 의원 개개인보다는 정당을 통해 정치가 실현되는 경우가 더 많으니, 후보이 비슷하게 훌륭하다면, 정당을 보고 뽑는 것도 좋다. 그럼 어떤 정당을 뽑을 것인가? 나는..
aws billing API를 가져와서, 매출 대비 서버비 비중을 확인하는 간단한 배치를 만드는 중이다. aws API를 연결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한데, aws RI를 열심히 활용하고 있다 보니, aws가 제공하는 cost 관련 필드 중 뭘 선택해서 가져와야 하는지 좀 헷갈려서 정리해 본다. 참고로 aws가 제공하는 설명이 있긴한데,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일단 Cost Explorer에서 제공하는 Cost의 종류는 아래와 같다. (한글 번역을 같이 나열하지만, 더 헷갈리는 것은 함정) 1. Unblended costs (비 혼합비용) 2. Amortized costs (분할 납부 비용) 3. Blended costs(혼합 비용) 4. Net unblended costs(순 비혼합 비용) 5. Net a..
요즘 인생이 우울하다는 H형님을 위로하고자, J형이랑 같이 회사에 하루 휴가를 내고, 쭈꾸미 낚시를 다녀왔다. 간단하게 후기를 적어보면, 1. 광복낚시 http://www.815fish.co.kr 라는 곳에서 예약을 했는데, 막상 배를 타게 된 곳은 http://www.kingkongfishing.com 킹콩낚시라는 곳. 아마 업체들끼리 손님을 공유하는 모양이니 굳이 좋은 업체 찾겠다고 삽질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어차피 금액도 대부분 비슷함) 2. 시간 배라고 불리는 반나절 배는 보통 7시 30분 출발 12시 20분 정도에 다시 항구로 돌아온다. 5시간쯤? 종일 배는 5시 출발 16시 도착. 되도록 한 시간 전에 오라고 하는데 30분 전에만 가도 충분할 것 같다. 준비물 : 멀미약, 선크림, 모자, ..
평점 : ★ (추천 안 함) 25p. 리더는 조직원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잠재된 가능성을 찾아내는 의무가 있는 사람이다. 41p. 용감한 사람이 자주 넘어진다. 대담성은 "나는 실패를 기꺼이 각오할 것"이란 뜻이 아니다. 대담성은 "내가 결국 실패할 거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42p. 루스벨트의 인용구에서 내가 배운 마지막 교훈은, 경기장의 투사가 되어 두들겨 맞아보지 않은 사람의 조언은 귀담아듣지 말라는 것이다. 44p. 피드백이 차단되면 성장도 중단된다. 그렇다고 의도와 특성에 상관없이 모든 피드백을 받아들이면 그 피드백에 우리는 큰 상처를 입게 된다. 81p. 내가 연구에서나 개인적인 경험에서 얻은 절대적인 교훈에 따르면, 촌각을 다투는 화급한 문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