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과 지마켓을 보유하여, 국내 오픈마켓 시장을 사실상 장악한 이베이와 네이버가 싸움이 붙었다. 기사에 따르면, 이베이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지식 쇼핑에서 자사 상품 DB 삭제를 요청했으며, 이는 국내 포털 1위로부터 유입되는 상당한 양의 사용자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이 없다. 왜 그랬을까? 알려진 사실을 바탕으로 대략적인 사건의 전개를 추리해보면, 네이버는 원래 오픈마켓에 진출할 생각이 없었다. 네이버는 꾸준히 이에 대한 의견을 밝혀왔는데, 이는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판단의 결과라고 생각된다. 국내 오픈마켓은 이미 성장하는 시장이 아니었고, 옥션과 지마켓이라는 걸출한 경쟁자가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었다. 또한 이런 경쟁자들은 네이버의 주요 광고주 (지식쇼핑 & 쇼핑캐스트)이기도 하다...
지난 달인가? LG유플러스에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서 동작하는 VoIP 앱인 U+ 070 앱에 관한 보도 자료를 뿌린 기억이 난다. 11월 16일 오전에 기사가 뜨기 시작했는데, 기존 myLG070과 무료 통화가 가능하고, WiFi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통화료로 전화가 가능했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었다. 그런데 문제는, 기사의 공개 시점이다. 11/16에 기사가 공개되었지만, 정작 해당 어플은 11/16에 찾을 수가 없었다. 기사는 11월 16일에 나왔는데, 정작 아이폰의 앱스토어에서는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U+070에 관한 앱을 찾을 수가 없었다. 중간에 +가 들어간 것 때문에 제대로 검색이 안 되는 건가 싶어서, uplus로도 검색해 보고, 유플러스, LG 070 등등 다양한 검색어..
맨날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 이런 걸 외치면 뭐하나.. 정작 고객을 위한 사소한 걸 놓치는 걸. 오늘 LG 유플러스에서 요금명세표가 이메일로 도착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SKT, KT, LGU+ 통신 3사 요금 명세서를 모두 이메일로 받아 보는데, 유독 LG 유플러스만 첨부파일 이름이 동일하다. 무슨 말이냐고? 아래 그림을 보자. 타 통신사는 첨부파일 제목에 이 파일을 누가 보낸 것인지, 그리고 몇 월 요금 청구서인지 표시를 한다. 그래서 그냥 첨부파일만 다운을 받으면 저렇게 자연스럽게 분류 및 정렬이 된다. 그런데 LG 유플러스는 어떨까? 이걸 다운 받아서 그냥 저장하면 이전 명세서가 지워지거나, 아니면 사용자가 직접 이름을 바꿔줘야 한다. (브라우저에 따라서는 자동으로 (1), (2) 등을 붙여주기도..
머리 숱이 별로 없는 사람은 왠 배부른 고민이냐고 타박하겠지만, 나처럼 머리 숱이 너무 많은 사람은 너무 자주 막히는 배수구 때문에 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세면대에서 머리라도 감으면 한 달에 몇 번씩 배수구가 막히고, 샤워부스에서 매일매일 머리카락을 모아서 버려도 어느 샌가 머리카락이 한 움큼 모여서 배수구를 막아 버린다. 뚜러뻥이나 펑크린 이런 거 쓰면 한번에 뚫린다고도 하던데, 경험상 전혀 효과가 없다 - - ; 몇 달에 한 번씩 배수구 청소하는 것도 귀찮고, 이것 때문에 아저씨를 부를 수도 없고. 진짜 누가 머리카락만 녹이는 화학 물질 좀 발명 해 주면 안될까? 네 명 가족이 한 샤워실을 쓴다면 적어도 내가 쓰는 것 보다는 자주 막힐 테고, 두 달에 한 번씩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한 달에 여섯..
지난 9월 아이폰을 구매할 때에, 요금제를 고민하다가, 어차피 만원 밖에 차이가 안 난다는 생각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i-밸류)를 신청했더랬다. 그리고 내가 3G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면, 계속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그렇게 많이 사용하지 않으면 한 단계 낮은 등급인 i-라이트 (3G 데이터 500 MB 지원) 로 바꿀 생각이었다. KT는 미니고객센터라는 아이폰 어플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당 월의 음성/무선인터넷/문자 사용량을 보여준다. 그리고 남은 무료 사용량도 표시해주기에, 고객이 자신의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여기까지는 KT가 참 잘한 부분. 그런데 이상한 점은 음성 및 문자의 실시간 사용량은 잘 표시가 되는데 반해, 무선 인터넷 사용량은 따로 표시가 안 된다는 점이다. 무..
일단 영상 한 편 감상하시고.. 아이로드 홈페이지에 가면 동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다. 달리는 차 안에서 1280 * 720 해상도로 녹화되는 동영상이라.. 이런 건 공상과학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였는데, 실제 제품으로 나오고 있다. 과연 이 블랙박스는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까? 1. 버스 전용 차선 안 지키는 얌체 운전자 신고용 가끔 고속도로나 버스 전용차선이 있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분명 전용 차선을 다닐 자격이 안 되는 승용차임에도 유유히 전용 차선을 이용해서 꽉 막힌 차선을 탈출하는 광경을 보곤 한다. 물론 단속 됐을 때 벌금이나 기타 페널티가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단속되는 확률이 얼마나 될까. 그러니 몰상식한 사람들이 저렇게 다니지. 하지만 차량용 블랙박스가 보급된다면, 어디에나 존재하는 주변..
vs 올해 초 분당으로 이사를 오고, 집에서 쓰는 초고속 인터넷을 KT 쿡 인터넷에서 LG U+ 인터넷으로 바꿨다. 이사 오기 전에 마포에서 살 때나, 이사 오고 난 뒤, 분당에서 살 때나, KT의 초고속 인터넷은 한 번도 끊긴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게 LG U+는 한 달에 한 두 번 씩 인터넷이 끊겼다. 잘 되다가 갑자기 인터넷이 안 되는.. 신기한 건 그렇게 안 될 때는 몇 시간이 안 되다가도 그 다음 날 쯤 되면 또 신기하게 잘 된다는 점이었다. 그래서 든 생각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아.. KT가 괜히 1등이 아니구나. 역시 1등은 다르군. LG는 3등이니까.. 이래서 LG의 품질이 떨어지는구나.. 라고 생각했었다 –0- 전혀 근거는 없었고, 그냥 인터넷에 뜬 소문 (이상하게 LG 인터넷은 자주..
어제 MC몽에 대해 글을 쓴 뒤 꼬리를 무는 생각들을 좀 더 정리해봤다. 일단 기사를 하나 보자. 고난도 춤으로 어깨 탈구 병역 기피 비보이 또 적발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2005∼2009년 병무청 신체검사를 1주∼2개월 앞두고 거꾸로 서서 허공에 뜬 다리로 기교를 부리는 ‘카포에라’ 등의 춤 동작을 매일 2∼3시간씩 반복했다. 현역이 아닌 공익근무요원 판정(4급)을 받기 위해서였다. ‘10㎏ 스피커 들기’, 아령을 들어올렸다가 어깨에 힘을 뺀 채 팔을 떨어뜨리는 ‘아령치기’ 방법도 병행했다. 국민일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5&aid=0000426523 병역을 면제 받기 위해 비보이들이 신체를 과도하게..
평소 그의 노래와 까불거림을 좋아하던 팬으로써.. 이번 발치몽 사건은 참으로 안타깝다. 일단 좀 의심스럽다는 건 인정을 하자. 7년 전에는 멀쩡하던 치아가 이런 저런 이유로 군대를 미루는 사이에 다 빠져버리고, 치아로 인해 병역을 면제 받았다? 누가 봐도 수상하긴 하다. 하지만 “7년 동안 7번 병역 연기”, “치아로 인해 병역 면제”, “검찰의 기소 처분” 이 세 가지 팩트만 주어진 상황에서 지금처럼 MC몽에게 돌을 던지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인가? MC몽 측이 정상적인 치료 행위로 치아를 뺀 것일 뿐, 군 면제를 위해 발치를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는 만큼, 이 부분은 의학적 판단이 나올 때 까지 좀 더 기다려보자. 단순히 “12개의 치아를 치료 목적으로 빼는 것이 가능하냐” 라는 비전문가적 상식으로 ..
생각난 김에 예전에 사내 익명 게시판에 써서 올렸다가 폭풍 반대(-_-;)를 받았던 글을 가져와 본다. (보안상 일부 편집) 이 글을 처음 읽었을 때, 구글의 똑똑함에 대한 감탄(;)은 지금도 유효하다. 똑똑한 직원들(특히나 개발자)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것에 꼭 많은 돈이 필요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공짜점심도 생각보다 돈이 많이 드는 것은 아니며, 이 외에도 레젠드급(;) 직원들을 이용한 사내 교육, 유명 연사의 초청 강연을 통한 똑똑한 직원들의 지적 욕구 충족 / 당신이 만들고 있는 서비스가 최고라는 자부심 심어주기 / 자유로운 근무 환경 / 나보다 똑똑한 동료 집단 유지하기 / 성과에 대한 대외적 (물질적인 보상이 아닌) 보상 등등.. 고민해 보면 방법은 많을 것이다. 다시 생각해봐도 구..
며칠 전에 봤던 이찬진님 트위터 내용에 대한 반론을 적어볼까 한다. http://twitter.com/chanjin/status/20310958507 트위터는 익명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트위터는 이메일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하다) 자신의 아바타를 키우는 공간이기 때문에 건강함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이찬진님의 주장. 과연 그럴까? 개인적으로 정부의 인터넷 실명제에는 반대하지만, 그렇다고 “실명제 따위가 없어도 인터넷은 깨끗하다!” 라는 근거로 트위터는 좀 아니지 않을까 한다. 트위터가 상대적으로 깨끗해 보이는 이유는 트위터 고유의 시스템에 기인한다. 트위터는 기본적으로 follow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나는 내 글과, 내가 follow 하는 사람의 글과, 내가 follow 하는 사람들이 추천한 (retwe..
내가 오밤중에 기타 연습을 하다가 깨달은 건데, (옆집에 안 들리게 소심하게 치느라 힘들었다;;) 어느 한 분야에서 breakthrough를 이루는 첫 단계가 바로 “안 보고 할 수 있을 정도”가 되는 수준인 것 같다. 기타를 치면서 항상 왼손으로 코드 잡는 걸 보느라, 오른손 스트로크나 악보를 볼 시간이 없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왼쪽을 보지 않고 (코드는 적당히 잡히는 걸로 누르고;;)쳐 봤는데, 오히려 연주가 더 잘 되는 느낌이었다. 옛날 옛적 바이크를 처음 탈 때, 계기판과 정면을 번갈아 보며 초보티를 팍팍 내며 운전하던 나에게 “그렇게 운전하면 위험해~ 익숙해지면 계기판은 안 보고 앞만 보면서 운전할 수 있을 거야”라고 조언해 준 선배가 있었다. 처음엔 도대체 어떻게 계기판을 안 보고, RPM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