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다시피 우버는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규제 당국과 마찰을 겪고 있다. 운송업 분야가 워낙 규제와 이해관계가 많이 엮여 있는 분야라, 혁신이 더딜 수 밖에 없고, 빠른 혁신을 위해서는 일단 우버처럼 일단 저지르고 보는 방식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그 방법이 항상 옳다고 얘기할 수는 없겠지만)뉴욕타임즈의 How Uber Deceives the Authorities Worldwide 기사에 따르면, 우버는 Greyball이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정부 관계자들을 기만했다고 한다. 도대체 우버는 어떻게 정부관계자들을 기술적으로 식별 해 낸 것일까? 기사 첫 부분만 읽고는 뭔가 정부 관련 앱을 쓰는 사람들을 따로 추출 해 낸 걸까? 싶었는데, 기사를 끝까지 보면, 더 교묘하게 구별 해 냈다고 한다...
처음에 왓챠에서 아래와 같은 줄거리만 대충 확인을 하고는 23개의 인격을 가진 남자 ‘케빈’(제임스 맥어보이). 그는 언제 누가 등장할지 모르는 인격들 사이를 오가며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하는 ‘플래처’ 박사(베티 버클리)에게만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놓는다. 어느 날, ‘케빈’은 지금까지 등장한 적 없는 24번째 인격의 지시로 3명의 소녀들을 납치하고 오래도록 계획했던 비밀스러운 일을 꾸민다. 소녀들이 그에게서 도망치려 할수록 ‘케빈’의 인격들은 점차 폭주하기 시작하는데…아무런 근거 없이 007류의 액션 스릴러? 첩보? 영화인줄 알고 이 영화를 골랐다. (정말 줄거리를 대충 본 게 문제인듯) 그런데 뭔가 막상 영화가 시작되자 뭔가 내 예상과는 다르게 영화가 마구마구 흘러 갔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다 보고..
P2P 금융이란, 사람들이 직접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는 모델이다. 중간에서 수수료를 뗀다는 면에서 보면, 기존 금융회사가 또 크게 차이가 없을 수도 있지만, 현재는 사업 초기라 그런가 대부분의 업체에서 아직은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거나, 아주 적게 부과하고 있다. 현재 이 분야의 선두는 8퍼센트와 렌딧이다. 언제 기회가 되면 두 업체의 차이에 대해 자세히 적어 보기로 하고, 오늘은 “세금”에 대해서 알아보자. 우리가 흔히 금융 상품에 투자하여, 이자 소득이 발생하면, 15.4%의 세금을 뗀다. 그런데 P2P 금융에 투자할 경우, 비영업대금에 대한 이자소득으로 간주되어 총 27.5%의 세금을 내야 한다. 그렇다면 이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한 가지 절묘한 절세의 방법이 ..
제로쏘카 시즌2에 추가로(?)로 당첨되어서 티볼리 차량을 잘 사용하고 있다. 쏘카란 10분 단위로 차가 필요할 때 마다 근처에 있는 쏘카존에서 차량을 빌릴 수 있는 공유경제 서비스이다.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은 어차피 대부분의 시간 동안 차를 세워놓으니, 차를 소유하지 말고 필요할 때마다 차를 빌리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아이디어이다. 반대로 차를 소유했다면, 당신이 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 그 시간에 차가 필요한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고 수익을 얻으라는 멋진 아이디어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개인이 차를 빌려주고 돈을 받는 것은 불법이라 이 모델은 현재 불가능하다. 그래서 쏘카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제로카셰어링. 쏘카가 차를 구매하고, 쏘카 차주에게 장기렌트 형식으로 차를 빌려주고,..
직장인들을 위한 익명 커뮤니티에서 결혼을 앞둔 어떤 여자분이 고민 글을 올리셨다. 기억 나는 대로 요약 해 보면, 1. 결혼을 고민 중인 커플이 있음. 2. 여자 집은 그럭저럭 살고, 부모님이 해 주신 전셋집에서 생활하며, 현재 모은 돈은 6천 정도. 남자 집이 그리 넉넉하진 않지만, 남자가 모은 돈 + 남자 집에서 도와준 돈 해서 2억 정도를 결혼 자금으로 생각함 3. 여자는 2년 뒤에 7천짜리 차를 사는 것이 인생의 큰 목표이고, 이를 지속적으로 남친에게 얘기 왔음 4. 남친은 여자 부모님께 인사를 가기 전에 현재 경제 상황에서는 결혼 후, 7천짜리 차는 무리이니 포기하기를 요구함. 여자는 이해를 못함. 그리고 커뮤니티에 무엇이 문제인지 글을 올림. 5. 대부분의 댓글이 여자 분을 까는 (..) 글이..
오피스텔에서 전세로 잘 살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요리(라고 해 봐야 라면을 끓이는 정도지만)를 하기 위해 열을 가하면, 렌지후드 팬에 들러 붙어 있는 찌든 기름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그래서 몇 달 동안 아예 요리를 안 하거나, 환풍기를 끄고 살다가, 지난 주에는 방법을 좀 찾아보기로 했다. 1. 일단 분당 엘지에클라트 1차 오피스텔에 설치된 렌지 후드 모델은 하츠 PBH-160 이라는 모델이다. 하츠 고객센터 (1644-0806)에 문의를 해 보니, 유상 AS (출장비 1.5만원 별도)는 가능하지만, 이런 경우는 AS 진행보다는 내부 세척이 필요할 듯 한데, 하츠에서는 내부 세척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한다. 2. 인터넷을 좀 찾아보니, 렌지후드를 아예 분해해서 내부 세척을 진행하는데 들어가는..
그 동안 경력직만 채용하다가, 신입 개발직군도 한 번 채용해 보려고 합니다. 저희 개발자느님들께서 신입도 한 번 키워보시겠다며.. 개발자 입장에서 Dable에 join 하게 되면 좋은 점 좋은 개발자들에게 많이 배우고, 함께 성장할 수 있다. 내가 개선한 사항이 바로 반영되고 확인할 수 있다. 알고리즘을 개선하면, 조선일보, 중앙일보, KBS 등 100여 개가 넘는 미디어 사이트에 적용되어, PV가 오르는 것을 볼 수 있고, 광고 매출이 늘어나서 다들 행복해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플랫폼을 개선해서 aws 서버 비용을 줄이면 CFO님한테 이쁨 받는다. 개발자스러운 이상한 거 만들어서 배포하면 다들 좋아한다. (잡일봇, 주사위게임, 데이블 뉴스수집 봇, 식단표 등등) 매달 목표를 본인이 정하고, 개발 일..
가끔 업무적으로 이야기를 하다가, 논쟁이 생길 때가 있다. 내가 생각하기엔 A가 맞는데, 상대방은 B가 맞다고 한다. 이런 경우,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고, 그래도 내가 맞은 것 같다면, 논리와 근거를 들어 설득한다. 몇 번 핑퐁을 치다가, 내가 상대방 의견에 설득을 당해서 B로 가는 경우도 있고, 상대방이 내 의견에 공감을 해서 A로 가는 경우도 있다. (비율은 글쎄.. 반반?) 그런데 이 때, A로 가게 되면 불안하다. 내 직책은 어쨌거나 현재 대표다. 예전 팀장 때부터 들었던 피드백은, “팀장의 의견은 매니저의 의견과 다르게 느껴진다. 팀장이 우기면, 설득하기도 힘드니 그냥 맞춰준다.” 였다. 팀장이 이럴 진데 하물며 대표는..? 정말 상대방이 논리적으로 공감을 해서 A로 결정을 한 것인지, 아니..
어제 12시까지 수다와 술(이래 봐야 맥주 두 잔이지만)이 함께 하는 모임을 가졌더니, 오늘은 정말 너무 힘이 들었다. 이런 말 하면 형님/누님들에게 혼나겠으나, 나도 이제 조금 늙었나 보다. 흑흑.. 그래서 오늘은 정말 칼퇴를 하고 바람같이 날아서 집으로 돌아왔으나, 결국 급한 일 몇 개 처리하고 나니 또 9시가 넘었다. 에잉.. 생각 난 김에 아직 고민 중인 이야기를 하나 적어보면, 스타트업을 할 때, 일을 어느 정도까지 해야 할지 항상 고민이다. 1번 안. 스타트업은 극단적으로 효율적인 조직이므로, 대기업 대비 같은 시간을 들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대기업을 이기는 것은 말이 안되고, 결국은 압도적인 input 시간을 들여야 한다. 매일 새벽 한 시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일..
트래픽이 늘어나면 우리 광고 impression이 늘어나서 광고 매출도 올라가는 구조인데, 어제는 신공항 덕분에, 오늘은 홍상수 감독님과 김민희씨 덕분에 트래픽이 폭발하며, 어제는 역대 일 최고 광고 매출을 갱신했고, 오늘도 일 최고 매출 기록 갱신 예상. 예전에 한창 북핵/북한 미사일 때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되었는데, 그때는 우리 서버비만 폭발하고, 돈을 더 벌지는 못했는데 반해, 이제는 우리가 가진 트래픽에 따라 돈을 버는 구조가 되었다. 뻔한 모델이지만, 나름 BM을 잘 갖춘듯함. 항상 도와주시는 미디어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우리 의지와 상관없는 트래픽에 의존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오늘도 온갖 잡다한 타겟팅/최적화 작업 진행 중.. (3일 전에 적용한 작업..
공동창업자들과 회식을 했다. 1년 전 즈음에 안정적인 대기업 사내벤처 팀을 과감히 떠나서, 창업을 하겠다고 동의한 멤버가 네 명. 당시에는 투자금도 없었고, 옴니채널 개인화플랫폼이라는 막연한 아이템만 있었을 뿐인데, 함께 질러준 세 분의 공동창업자 분들께 항상 감사하다. 그래도 지금은 네이티브 광고 플랫폼이라는 아이템도 잘 찾았고, 좋은 분들도 운 좋게 많이 join 해 주셔서, 이제는 12명이 열심히 달리고 있다. 1년 전에 강남역 치킨집에서 모여서 회사 이름을 정했고, 오늘은 그 날을 기념하며 다시 역삼역 근처 치킨집에서 치콜을 했다. 그래도 그럭저럭 잘 해 왔다는 부분은 자축했고, 부족한 부분은 혼났고 (주로 나 ㅋㅋ), 고민인 부분은 서로 나누면서 일부는 괜찮은 해결책을 찾아서 시도 해 보기로 했..
오늘 중요한 발표 하나를 무사히 끝냈다. 내가 처음부터 스토리라인 짜고 만든 자료면 발표 준비하기가 한결 수월한데, 다른 사람이 초안을 만들어준 자료는 이상하게 발표가 어렵다. 발표자료라는 게 결국 준비한 사람의 생각이 녹아있는 법인데, 스토리를 모르는 상태에서 자료만 보고 있으니 결국 수박 겉핥기식 얘기 밖에 못하게 되는 듯 –.ㅜ 예전에 대기업에 있을 땐 임원 분 발표는 대부분 밑에 계신 부장님이 만드시던데, 그래서 컨퍼런스에서 임원분들 발표가 대부분 엉망이었나 싶기도 하고. 어찌됐건 자료를 적당히 고치고, 내가 발표하기 쉽도록 몇몇 페이지 순서를 조정하고 나니 그럭저럭 스토리는 눈에 들어온다. 문제는 주어진 시간에 비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내용 하나 하나는 그럴 듯 해 보이는데,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