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회사를 창업하면서 겪었던 소소한 스토리들을 적어볼까 한다. 스타트업에 대한 거창한 이야기들은 다른 블로그나 미디어에서 많이들 다루고 있으니, 여기서는 정말 깨알 같은 팁들을 적어 볼 예정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면, 정말 깨알 같은 팁이다. 뭔가 대단한 걸 기대하면 안됨! 회사를 설립하고 나면 회사번호가 필요하다. “그냥 제 핸드폰 번호로 하면 안되나요?” 라고 묻는다면, 좀 애매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택배를 받을 때,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 때, 명함을 만들 때 넣을 유선번호가 필요하다는 소소한 이유도 있다. 그나마 요즘은 트렌트가 많이 바뀌어서 어딘가를 가입할 때, 유선번호가 필수가 아닌 곳도 많지만, 아직도 조금 구식인 곳은 여전히 회사의 유선번호를 필수로 요구하는 곳도..
빚을 잔뜩 내 오피스텔을 구매하면서.. 법무사분께 맡기면 수수료로 30~40만원 정도 든다기에 인터넷으로 열심히 찾아서 셀프등기라는 것을 해 보았다. 조금 귀찮고 챙겨야 할 것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어렵지는 않으니 한 번 시도 해 보실 분은 참고하시라고 정리 해 본다. 잔금을 치르기 전에 준비할 것 현금 등기를 할 때 은행에서 수입인지 등등을 구매하기 위해 30~40만원 정도의 현금이 필요하다. 미리 뽑아 놓도록 하자. 한도가 충분한 신용카드 취득세를 당일 낼 계획이라면, 신용카드도 미리 준비하자. 참고로 오피스텔의 취득세는 매매가의 4.6% 정도이므로, 카드로 낼 계획이라면 한도가 충분한 카드를 준비하거나, 카드를 여러 장 준비하여 한도를 맞춰놓는 것도 방법이다. 아니면 그냥 계좌이체로 바로 납부..
오늘은 짧고 굵게 자랑 하나 올림. 몇 주 전부터 기대하고 있던 결과 발표가 드디어 오늘 나옴. http://www.jointips.or.kr/bbs/board.php?bo_table=contents&wr_id=167 으흐흐.. 헤헤헤.. 오예~
오전에 미팅을 하고 무려 영등포에서 다시 삼성역으로 이동을 했다. 미팅이 있다는 건 회사가 잘 돌아가고 있다는 거니 좋은 일이긴 한데, 가끔 지하철이나 버스로 가기에 애매한 곳에서 미팅이 잡히면 심히 고달프다. 그래도 이번 미팅은 꽤나 생산적이어서 다행이었다. 점심을 먹고 나서는 캠퍼스배 table sccoer 챔피언을 가리는 토너먼트전을 치렀다. 어쩌다 보니 내가 우리 팀 공격을 맡고 있는데 ㅋㅋ 1 set 허무한 패배, 2 set 간신히 승리, 3 set 접전 끝에 역전승을 일궈 내고, 우리 회사는 2회전 진출 ㅋㅋ 이건 우리 팀 연습할 때 찰칵! 그리고 다시 사무실에서는 뭔가 리듬이 깨져서.. 제대로 된 일은 못하고, 문서 리뷰, 메일, 메일, 메일, 메일 보내고 집으로 왔다. ㅎㅎ 내일은 조금 더..
스타트업을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박에 대한 기대감? 자유로운 환경? 스스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주어진 권한? 내가 생각한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비전? 뭐 하여간 사람 마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뛰어난 동료들과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닐까 한다. 캠퍼스 서울에 입주한 뒤로, 이런 저런 투어 방문객들이 많은데, 우리 팀은 구석진 자리인데다, B2B를 주로 하다 보니 사실 사람들에게 보여줄 만한 것들이 별로 없다. 대통령, 여당대표, 국회의원 등등 온갖 사람들이 다 오는데, 회사를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니 이 얼마나 아쉬운 일인가. 캠퍼스 개관 초반 사람들이 붐비는 틈을 타 놓치지 않고 홍보를 하기 위해 ㅋㅋ 밥 먹으면서 ..
되도록 스타트업 관련해서 포스팅을 해 보려고 하는데.. 사실 회사가 생긴지가 얼마 안 되어서 별로 컨텐츠가 없다. –0-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입주 해 있는 구글 캠퍼스 서울 이야기를 해 볼까 한다. 구글 캠퍼스에 위치한 데이블의 자리 (우리 자리만 약간 막혀 있고, 나머지는 모두 오픈 스페이스임)캠퍼스 마당에 위치한 푸스볼 테이블 구글 캠퍼스 서울은 지난 4월에 베타(?) 오픈을 했고, 4월 즈음에 입주팀을 뽑았던 걸로 기억 한다. 우리는 그렇게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막상 창업을 하면 사무실 비용이나 그런 것들이 다 돈이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예비 창업자 자격으로 지원을 했고, 운이 좋게도 뽑혔다. 지원팀이 꽤 많았던 걸로 기억 하는데 (옆에서 일하시는 황리건님의 제보에 의하면 ..
2015년 6월. 정들었던 회사를 떠나 새로운 시작을 한다. 지난 2년간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쌓아왔던 인프라, 최근 100곳을 돌파한 고객사, 그리고 고객사들을 통해 증명된 여러가지 성과, 이제 슬슬 다른 사업으로 확장을 해 볼만큼 충분히 쌓인 데이터, 신뢰할 수 있는 boss, 회사가 밀어 준다던 해외 진출, 높은 연봉과 인센티브, 대기업에서의 팀장 position 등등.. 나오지 말아야 할 이유를 찾자면 수도 없이 많지만, 역설적으로 더 늦게 되면, 더 포기하기가 힘들어 질 것 같아, 과감히 새로운 도전을 해 보기로 결정을 했다. 개인적으로는 원래부터 창업을 꿈꿨고, 사내벤처에 도전하게 된 계기도 결국은 창업이었지만, 회사는 회사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었기에, 우리에게 "분사" 옵션을 제시하지는 못했..
#1. 요즘 몇 주째 주말 마다 자료(?) 만드는 삶을 살고 있다. 난 원래 개발자이지만, 개발 못지 않게, 우리들이 만든 걸 포장하고,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저런 자료를 만드는 일을 크게 싫어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이게 가끔은 주객이 전도되어, 알맹이에 진도가 나가기 보다는, 껍데기 만드는 데 시간이 더 들어 간다 싶으면, 좀 회의감이 든다. 이제 이번 자료만 끝나면, 좀 그만 만들고, 핵심에 집중했으면 좋겠다. T_T #2. 그나마 다행인건 같이 고민 해 주고, 자료 대부분을 채워주는 동료가 있다는 것? 내가 하는 일은 모자란 부분(특히 기술적인 부분)을 채우거나, 전체적인 방향을 잡는 일. 이걸 혼자 하라 그랬으면 음.. 아마 굉장히 답답했을 것 같다. ㅎㅎ #3. 그런 의..
이제는 공개해도 되겠지? 우리 팀이 예비 창업자 자격으로 구글이 만든 캠퍼스 서울에 입주하게 되었다. 서류 심사 – 면접까지 거친, 꽤 치열한 경쟁이었다고 알고 있는데, 최종 8팀 안에 뽑혀서 입주하게 되었다 :) 물론 우리는 아직 반쯤 스텔스모드라.. 적극적인 홍보는 못하고, 이렇게 개인 블로그에만 소심하게.. ㅎㅎ Google Campus London 총괄 Sarah님과 함께 우리 팀 자리. 딱 네 자리만 있음. 4월에 발표는 났는데, 공식 오픈은 아니라며, SNS에 자랑하지 말라고 부탁하던 구글. 그런데 4월에 이미 직접 뽑은 스타트업들은 입주를 했고, 런칭 파티까지 했는데, 굳이 “공식” 오픈은 5월이라고 주장하길래, “왜 저러지?” 라고 했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VIP님께서 개소식에 참석하..
연휴를 맞아 11시까지 푹 자다가, 다시 저녁 6시 즈음에 잠시 졸았던 죄로.. 새벽 5시가 넘어서도 쌩쌩하다. 내일(아니다. 오늘이군) 출근해야 되는데 망했음.. 어차피 잠도 안 오는데 오늘 느낀 거 하나를 정리 해 본다. 요즘 모 과제 지원서를 하나 쓰고 있는데, 둘이서 같이 협업을 하면서 느꼈던 부분들. 스토리를 먼저 만들어라. 윈도우 메모장을 열고, 당신이 생각하는 이야기의 얼개를 먼저 만들어라. 대충 ppt 한 장 당 1~2문장 정도라도 상관없다. 중요한 건 전체적인 흐름이 한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 스토리가 전체적으로 설득력이 있는지, 앞에서 제기한 문제를 뒤에서 다 해결하는지 점검해라. 템플릿이 주어진다고 그 템플릿에 맞춰갈 생각을 하지 말고, 당신의 스토리에 집중해라. 템플릿이..
이거 최근에 읽은 책은 아니고.. 꽤 오래 전에 읽은 책인데, 회사 분에게 빌려주기로 해서, 정리를 한 번 해 본다. http://www.yes24.com/24/goods/7838232?scode=032 49p. 한 번은 MB가 나에게 말을 했다. “왜 자본금이 필요하나?” 나는 하도 어이가 없어 되물었다. ”필요하지 않나요?” MB다운 답이 돌아왔다. 설명이 이어졌다. 대개 회사에 100억 원 자본금이 필요하면, 회사 계좌에 1번 입금이든 여러 입금이든 총 100억 원을 입금하면 은행 지점에서 자본금 입금 확인서를 받아 법원에 제출하게 되어 있다. 만약 100억 원이 필요한 경우, 은행 지점장과 미리 짜고 단 1억 원을 하루에 “입금, 출금”을 100번 반복한다. 그러면 은행이 ‘입금’처리만 먼저하고,..
요즘 평소랑 다르게 이런 저런 기회를 통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고 있다. 감사하게도 시간을 내어주신 것도 모자라, 나에게 필요한 조언들도 많이 해 주시는데.. 왠지 시간을 지나면 까 먹고, 나중에 상황이 닥쳐야 “아, 그때 이런 말씀들을 하셨었지..”라고 할 것 같아, 몇 가지를 블로그에 정리를 해 본다. 사업을 할 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말 냉정하게 당신을 평가하고, 당신의 선택을 바라봐 줄 팀 내 파트너도 필요하다. 그런 사람을 빨리 만들어라. 너무 서두르지 마라.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심은 버려라. 어차피 모두를 만족시킬 선택이 없고, 당신이 선택을 했다면, 그에 따르는 책임을 져라. 당신에게 도움을 준 사람들을 잘 기억하고, 선의를 베풀어라. 냉정한 비즈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