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휴가를 내고 갈까 하다가, 팀장님께서 배려해주신 덕에 땡땡이 치고 (^^) 다녀왔다. 다섯 개 세션을 들었는데, 세 개는 남는 게 많았고, 한 개는 그냥 그랬고, 하나는 별로였다. 자세한 이야기는 데뷰 홈페이지를 참조하시고.. 아쉬웠던 점 몇 가지. 1. 무의미했던 사전 접수 나는 꽤 일찍 사전 접수를 했음에도, 팜플렛과 선물 식권 등을 받을 수 없었다. 분명히 사전 공지에는 10시 30분부터 접수를 시작하는 것처럼 나와 있었는데, 10시 40분에 도착했을 땐 이미 팜플렛은 물론이고, 식권까지 동난 상태였다. 거기다 사람이 얼마나 많이 왔는지 세션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자리에 앉기는커녕 가운데 복도에 앉으면 그나마 다행이요, 벽에 딱 붙어서 본 세션도 있었다. 이 정도면 도대체 사전 공지는 왜 받..
난생 처음으로 결혼식 사회를 봤다. 3년 전에 미국에서 처음 봤던 재환 & 은지 커플이 드디어 결혼을!! 미국에서 같은 CS 전공이라서 친해졌던 재환인데, 내가 사회까지 보게 될 줄이야.. “니가 사회를 보게 될지도 몰라”라고 하길래 그러려니 하고 있었는데, 정말 나한테 사회를 시키다니.. 이 녀석도 참 배짱이 두둑한 녀석이다. 나야 경험 삼아 본다 치지만, 자기네들은 일생에 한 번 뿐인 이벤트인데, 초초초보(!) 사회를 고르다니!! 하여간 그래서 부담도 좀 느껴졌다. 막상 결혼식장에 가니, 사회자 멘트도 웨딩홀에서 다 준비해 주고, 식순도 지금까지 결혼식과 크게 다르지 않기에, 마음을 차분히 먹고 진행을 했지만, 리허설 없는 행사는 역시 크고 작은 실수의 연발.. T.T 주례 선생님 소개를 하고, 정작..
정말로 새벽 네 시(!)에 일어나서, 네 시 반에 정자역에서 만난 다음에 네 시 사십 분에 카니발을 타고 포항으로 출발했다. 9시쯤 포항에 도착해서 짐 찾고, 여기저기에 포스터를 붙인 다음, 상담을 시작했다. 처음엔 휑하더니 그래도 10시가 넘어가니 한 두 명씩 찾아왔다. 난 그래도 후배들이니 최대한 솔직하게, 그리고 있는 그대로 다 말해줬다. 다른 건 있는 그대로 다 좋다고 말해줬지만, “사내 교육은 괜찮은가요?” 라는 질문에서 좀 막혔음 –.-; 우리 회사도 사내 교육은 좀 더 보강했으면 좋겠다. 예전에는 정말 최고의 교육 시스템이었다던데, 요즘은 왜 이 모양인지 ㅡ,.ㅡ 높으신 분들께서 교육은 정말 비용이 아니고 투자라고 인식해 줬으면 좋겠다. 몇몇 후배들이 작년과는 다른 간판의 달고 온 나를 알아..
아침에 일어나니 트위터에는 다들 태풍 땜에 난리였다. 난 창문도 열어놓고 바로 그 옆에서 잤는데, 푹 잘 잤다. 그래서 이게 웬 왠 호들갑이지 –0- 하면서 출근했는데.. 헉... 이건 완전 전쟁터였다. 나무 가지의 반정도는 가지치기 되어 있고, 여기 저기 간판은 떨어져있고, 야외에 주차된 차들은 다들 어디 밀림이라도 갔다 온 것 같았다. 심지어 우리 회사는 혹시나 건물외벽의 통유리가 떨어질까 싶어, 정문 출입구 주변의 인도는 아예 막아 버리고 후문으로만 출입을 시켰다. 태풍 하나에 이렇게 나라가 들썩 할 수 있구나. 역시 과학의 발달 어쩌고 해고 결국 자연이 킹왕짱.. 그나저나, 내일 새벽 4시 반에 모여서 바로 포항으로 출발한다는데.. 아 정말.. 인사팀분들 대단하다. 난 그래서 오늘 일찍 자려고 이..
인사팀에서 캠퍼스 리쿠르팅을 가는데 선배 사원으로 같이 갈 수 있겠냐고 연락이 왔다. 오랜만에 포항 구경도 하고, 사람들도 만날 생각에 가겠다고 했는데, 세상에. 무려 포항엘 가는데 당일-_-치기로 카니발-_-을 타고 간다는 거다. 아침에 10시에 시작한다고 하니 늦어도 여기서 새벽 5시에는 출발해야 하고, 몇 시에 끝나냐고 물었더니 포항에서 5시에 끝난다고.. 그럼 포항에서 5시에 끝내고 정리하고, 차 타고 출발하면 빨라야 밤 10시에 도착. 거기다 금요일 저녁이라 차가 막히면… 답이 없다. 그래서 내가 혹시 포항에 가 보신적 있느냐고 여쭤봤더니 처음에 가신다고 –_- 그래서 내가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정이라고 강하게 어필을 했으나, 여러 가지 상황상 어쩔 수 없다고만.. orz 마침 나랑 같이 가게 ..
오늘 팀에서 한 분이 퇴사하시는 걸 알게 되었다. 퇴사 후 가게 되는 곳을 들으니 더 충격. 예전엔 그곳에서 우리 회사 오려고 난리였었다는데, 이제는 반대의 상황이 온건가. 요즘 들어서 알게 모르게 회사에서 사람들이 한 두 명씩 자리를 옮긴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우리 센터에서도 나가는 분이 생길 줄 몰랐다. 무엇이 문제인걸까. 표면적으로야 복지 축소, 임금 동결, 인센티브 축소 등등의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는 무엇보다도, “직원을 위하는 마음”이 없어졌다는 것과, “새로운 것에 대한 비전”의 부재가 큰 부분이 아닐까 싶다. 딱히 복지라고 뭉뚱그려서 말하기는 그런데, 예전에는 회사가 뛰어난 직원들이 창의적인 환경에서 다른 고민 없이 최대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데 관심을 기울였다면, 요즘..
오늘 점심시간에 나가서 아이폰4를 예약했다. 어제 KT다니는 친구한테 물어봤더니, 좋은 조건으로 해 줄 수 있다고 하길래, 맘 편히 새벽 아이폰 수강신청도 건너뛰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급 상황이 바뀌어서 T_T 결국 점심시간에 대리점을 찾아가서 예약을 했다. 나는 무려 예약 11차수 –.-; 과연 나의 아이폰은 9월 안에 올 수 있을 것인가.. 16GB / 32GB 를 놓고 고민하다가, 주변 악마들의 속삭임에 넘어가 32GB를 신청했는데, 이게 정말 잘하는 짓인지.. 과연 추가된 16GB의 가격이 15만원의 가치를 할 수 있을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어쨌건, 질렀으니 이제 고민 하지 말고, 열심히 잘 써야지. 이제 앞으로 한 달만 참으면 나도 아이폰 유저~
토요일에는 스타2를 하느라 낮 시간 동안 한 게 없다.. 이럼 안 되는데 –0- 그래도 저녁엔 여친이랑 영화 인셉션을 봤음. 나중에 시간이 되면 리뷰를 적어보고 싶은데, “올해 본 최고의 헐리우드 영화”라고 칭찬할 만함. 이끼 따위와는 비교가 안 된다. 일요일은 느즈막히 일어나서 3시쯤에 회사로 출근. 안 풀리는 문제를 붙잡고 계속 씨름함. 그래도 안 풀려서 좌절 –_-;; 지난 주 목요일 밤인가.. 야근하다가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렸다며 좋아했건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가 없음. 다음 주도 불살라야 할 듯 하다. 일도 잘 안 풀리고 해서 저녁먹고 밤 10시쯤 부터는 특허를 썼다. 한 달 동안 계속 머리에 맴돌던 아이디어인데, 짧은 시간에 정리하려니 발로 쓴 특허가 되어 버렸다. 흐흐.. 그래도 7월에 ..
12시까지 야근을 하고서도 도저히 그냥 잘 수가 없어 스타2 플레이를 해 보았다. 이건 시작 동영상부터 감동 그 자체로구나 ㅠ.ㅠ 캠페인 딱 한 판 해 본 감상평. #1. 너무나도 완벽한 한글화. 단순히 음성만 한글화 한 것이 아니고, 동영상에 잠깐 등장하는 간판부터 TV 화면에 나오는 글자까지 한글화 되어 있다. 블리자드. 정말 고생했어. 토닥토닥. 이 정도면 한국에서 만든 게임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ㅋㅋ #2. (시작 동영상을 보고) 마린이 저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 탄생할 줄이야. 그 동안 그저 그런 한 마리의 유닛(?)으로만 여겼던 걸 반성했다. 의외로 장갑도 탄탄하고, 무기도 화려하군. #3. 스타2는.. 궁극적으로 대박이 될지 쪽박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초반 바람몰이는 충분히 성공할 것 같..
원래 별로 할 생각이 없었는데, 어제 팀장님이 보내준 이미지에 금뽐뿌.. 결국 어제 밤새 다운받고, (설치 파일만 무려 6GB!!) 오늘 아침에 회사 가기 전에 설치하고 있다. 예전에 스타1이 처음 나왔던 시절, 스타 설치 시간과 실행할 때 지렁이가 몇 번 왔다 갔다 하는 가에 따라 컴퓨터의 성능을 가늠하곤 했었다. 그 당시 기준으로 어느 새 슈퍼컴이 된 내 컴퓨터는 스타1 정도는 지렁이가 눈 한 번 깜짝할 사이에 로딩하는데, 스타2는 설치 시간만 10분이 넘게 걸리고 있다. T.T 그래도 센스있는 블리자드는 이 어마어마한 설치 시간을 예상했는지, 설치를 하면서 스타2 이전 스토리에 대한 나레이션과 스틸샷을 보여주고 있다. 역시 11년 동안 준비할만해. 글 쓰는 순간 설치는 다 했는데, 또 50MB가 넘..
아.. 한 때 1등급을 달리던 나의 신용은 어디로 가고 .. 달라진 거라곤, 회사 사내대출 지원을 받기 위해 회사와 계약된 신한은행에서 신용조회를 한 번 했을 뿐인데, 2등급에서 3등급으로 떨어졌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의 신용에서 변화된 부분(카드 발급, 연체, 추가 대출 등등)은 그거 하나 밖에 없다. 아래 크레딧뱅크 인증샷 지난 한 달 동안 신용변동내역. 1차 금융기관인 신한은행에서 신용대출을 위해 조회한 기록 밖에 없다. 서류 쓰면서 은행 직원한테 물어봤더니, 원래 1차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위해서 신용조회를 할 때는 신용등급에 변화가 없을 거라고 하던데, 없긴 뭐가 없냐. 내가 신용조회 한 방에 등급이 떨어졌다고 말하니 그건 자기도 잘 모르겠단다. 은행 직원도 신용평가회사의 로직을 정확히 모르는 ..
해운대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별거 안 하고 그냥 해운대까지 갔다 오는데도 돈이 꽤 드는구나 –_ㅜ 일단 해운대 가면 재미있게 놀 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연인이나 친구들이 아닐 바에야 바닷가는 좀 아닌 것 같다. 거기다 해운대 한화콘도가 좀 구려서 –_-+ 뭔가 좀 총체적 난국;; 다음에는 그냥 가까운 바닷가에 발 담그고, 집에서 맛있는 거 먹어야지. 그나마 아침에 본 바다 풍경이 멋져서 좀 위안이 되었다. 저기 멀리 보이는 쬐끄만 바닷가가 해운대. 그런데 난 오전에 서울로 올라와서 회사에서 야근했다는 거 ㅠ.ㅠ 요즘 고생이 많아.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