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수단으로 알아보는 시간의 가치
- 유용한정보
- 2012. 1. 18.
예전부터 시간은 금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지만, 실제 한시간이 어느 정도의 가치를 가지는지에 대한 직관적인 감이 없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말? ㅎㅎ) 이번에 오랜만에 기차를 타면서 시간에 대한 가치에 대한 insight를 얻어, 간단히 정리해보았다.
평일 오후, 서울에서 부산으로 이동하는 교통수단 별 소요시간과 운임을 이용하여, 시간에 대한 가치를 분석해보자.
우선 가장 보편적인 교통 수단 중 하나인 고속버스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4시간 30분이 걸리며, 운임은 32,800원이다.
만약 평일에 KTX를 탄다고 가정하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2시간 30분이 걸리며, 운임은 53,300원이다. 즉, 약 2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한 비용은 53,300 – 32,800 = 20,500원이며, 시간 당 비용은 대략 1만원 정도로 볼 수 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수원을 경유하는 KTX를 탈 경우인데, 이 때 소요시간은 약 3시간 30분으로 고속버스에 비해 1시간이 적고, 경유를 하지 않는 KTX에 비해 1시간이 많다. 그렇다면 운임은 얼마일까? 운임은 정확하게 43,200원으로, 고속버스에 비해 10,400원 많고, 경유하지 않는 KTX보다 10,100원이 적다.
슬슬 감이 잡히는가?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찾아보면, 구포를 경유하는 KTX의 소요시간은 약 3시간 정도이며, 운임은 49,200원이다. 수원을 경유할 때 보다 시간은 30여분이 단축되는 대신, 운임은 6천원이 오르고, 경유하지 않을 때 보다는 시간이 30여 분 더 걸리고, 운임은 4,100원 싸진다.
그렇다면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아가는 경우는 어떨까? 비행기의 경우, 비행시간만 따지면 55분이고, 운임은 대한항공 평일 기준으로 62,400원이다. 김포공항의 접근성과 티켓팅 시간을 고려하여 비행시간에 30분 정도의 소요시간을 더해주면, 가장 빠른 KTX와의 시간 차이는 약 1시간이 되고, 운임 차이는 9,100원이 된다.
정리해보면, 우리나라에서 운송수단을 제공하는 회사들이 책정한 국민들의 시간의 가치는 약 1시간에 1만원 정도로, 남들보다 1시간 빨리 도착하고 싶다면, 1만원을 더 쓰면 된다.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한 시간에 만원씩 버리는 셈이다. :) 열심히 살자!
교통수단 |
소요시간 |
요금 |
시간차 |
요금차 |
누리로 |
5시간
20분 |
28,600 |
||
새마을 |
5시간
00분 |
42,600 |
20분 |
14,000 |
고속버스 |
4시간
30분 |
32,800 |
30분 |
-9,800 |
KTX수원경유 |
3시간
30분 |
43,200 |
1시간 |
10,400 |
KTX구포경유 |
3시간
00분 |
49,200 |
30분 |
6,000 |
KTX직통 |
2시간
30분 |
53,300 |
30분 |
4,100 |
비행기 |
1시간
30분 |
62,400 |
1시간 |
9,100 |
ps) KTX의 경우, 중간에 정차역에 몇 곳이냐에 따라 소요시간이 5~10분 정도 차이가 난다. 가장 빠른 열차의 경우, 서울에서 대전, 동대구만 거쳐서 부산에 도착하며, 소요시간은 2시간 25분이다. 느린 경우, 중간에 5~6곳 정도 정차하며, 소요시간이 2시간40분이 넘는 경우도 있다.
소요시간 |
2시간 25분 |
2시간 45분 |
ps2) 항공사의 경우, 출발시각에 따라 운임 할인이 적용되기도 하지만, KTX도 사전 예매에 따른 할인이 가능하므로, 일단 무시하고 표준 요금으로 계산하였다.
ps3) 가장 엽기적인 것은, 새마을호인데 고속버스에 비해 시간은 30분이 더 걸리는 주제에 요금은 9,800원 더 비싸다. 대체 무슨 배짱인가..